최근 블로그 유입 키워드를 보니 뉴커머분들이 꽤 되시는 것 같아 쓰는 완전 주관적인 내 기준 토론토 1인 한 달 생활비 포스트!

 

제 블로그를 조금 둘러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가계부를 센트 단위로 항시 작성하는 사람입니다. 지극히 지극히 주관적이니 그냥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아,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참고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직장 생활 4년 차 다운타운 토론토 1인 가구이며 (직장이랑 집이랑 걸어서 갈 수 있음), 고양이x1 집사이며, 집밥을 아주 즐기며 (외식 안좋아함), 자동차가 없는 뚜벅이입니다. 남친이랑 데이트 및 외식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함. TMI이나 렌트, 학자금 대출 등은 없습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렌트, 모기지 비용 등은 다루지 않을 예정). 이 점 유의하시고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2019년 ~ 2021년 7월까지 가계부 총정리 및 평균 비용:

(가족 식사, 데이트, 화장품, 의류 등 극단적으로 주관적인 카테고리는 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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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비용 (Grocery Shopping):

👉2019년 평균 $99.22, 1년 총 $1,190.60.

👉2020년 평균 $179.45, 1년 총 $2,153,42.

👉2021년 1월~7월 평균 $162.35, 1년 총 $1,135.46

= 3년 평균 월 $147.00

 

2019년은 엄마가 자주 오래 계셔서 엄카로 장본 덕을 좀 봤다. 2020년은 코로나가 터지고 외식, 친구 모임 등의 바깥 활동이 현저히 제약되면서 장보는 비용이 약 두 배로 치솟았다. 한번 장보러 나가서 평소보다 더 많이 홀딩해서 온 이유도 크다. 올 2021년 역시 코시국에 집밥을 해먹는 비중이 코시국 전보다 늘었으나, 2020년보다는 장보는 비용이 조금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년도와 상관없이 확실히 설날, 추석, 땡스 기빙, 크리스마스 등의 명절에 장보는 비용이 훨씬 높아진 걸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내가 자주 가는 슈퍼마켓은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있는 Metro (대부분의 다운타운 지점에서 화/수/목요일에 학생증을 들고 가면 10%해주니 학생이시라면 꼭 10% 찬스를 놓치지 마세요! 티끌모아 태산임), H-Mart, 갤러리아 (다운타운 익스프레스 지점들 수요일에 학생 할인 5%), Farm Boy, Fresh City Farms. H-Mart와 갤러리아는 아멕스 카드를 받지 않지만, 경쟁 한인 슈퍼 PAT는 받는다카더라. 식비 + 여행 지출이 높은 나로서는 아멕스 카드가 짱이다. 식비 포인트 x5임. 추후 캐나다 신용카드에 대한 포스팅도 하나 하겠음.

 

외식 비용:

👉2019년 1년 총 $69.35

👉2020년 1년 총 $69.55

👉2021년 1월~7월 총 $69.11 (벌써 뭘 이렇게 혼자 먹었지; 이게 다 우버이츠 탓이다.)

= 3년 평균 월 $69.34

 

말 그대로 혼밥만 포함한 비용 (데이트/친구들 외식 비용 따로 카테고리 있음). 가끔 엄청 바쁘거나 특정 음식이 엄청 땡길 때 혼밥하는 비용만 포함한 비용이다.

 

커피 비용:

👉2019년 1년 총 $81.12

👉2020년 1년 총 $22.29

👉2021년 1월~7월 총 $0

 

코시국 전인 2019년에는 아무래도 출퇴근하면서 습관적으로 먹었던 커피가 좀 됐고, 2020년부터 가파르게 커피 비용이 줄었다. 올해 내가 혼자 나가서 마신 커피는 없었던걸로..

 

점심 비용:

👉2019년 1년 총 $187.20

👉2020년 1년 총 $25.16

👉2021년 1월~7월 총 $0

 

나는 출퇴근 할 때도 보통 도시락을 싸고 다녔는데, 가끔 직장 동료들이 나가서 먹자거나 점심 시간을 이용해 친구들 볼 때... 뭐 그럴 때 썼던 것 같다.

 

친구 모임 (외식 등), 선물 등 비용:

👉2019년 1년 총 $645.34

👉2020년 1년 총 $159.66

👉2021년 1월~7월 총 $39.62

 

전기세 (1+1 거주):

👉2020년 1년 평균 $45.03, 총 $540.38

👉2021년 1월~7월 평균 $63.02, 총 $441.17

 

올 4월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딱 그 달만 전기값이 월 평균 두 배 이상 나왔다 ㅡ.,ㅡ

 

인터넷 비용:

👉3년 째 월 $45.14, 총 $541.68. Bell 쓴다. 무제한이고 세전은 딱 $40인 셈인데, 나름 딜이라서 바꾸지 않고 있음. 속도 등 여러모로 만족.

 

핸드폰 비용:

👉음슴. 취직하고 거의 곧바로 개인폰 없애고 회사폰 하나로 살아왔다. 예전 가계부 보니 월 평균 $33.90 지출.

 

대중교통 비용:

👉2019년 1년 총 $290.35 (이 중 12월이 $91.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0년 1년 총 $98.25 (이 중 1, 2월이 각각 $40 넘음 ㅋㅋㅋㅋㅋㅋㅋ)

👉2021년 음슴.

 

토론토가 춥다보니.. 겨울에 너무 추우면 지하철 타느라 (해 늦게 뜨는 어두운 토론토 아침에 늦잠 자느라) 12, 1, 2월 대중교통량이 늘어난다.

 

우버/리프트 비용:

👉2019년 1년 총 $62.46

👉2020년 음슴.

👉2021년 음슴.

 

우리집 고양이 레몽이 비용 (사료, 모래, 장난감, 생필품, 병원비 등 합해서):

👉2019년 1년 총 $432.49

👉2020년 1년 총 $352.88

👉2021년 1월~7월 총 $244.92

= 캐나다에서 고양이 한 마리 키우는 비용..ㅋㅋ

 

생필품 비용:

👉2020년 1년 총 $122.46

👉2021년 1월~7월 총 $80.93

 

일단 위 내 정보를 종합해보면 토론토 다운타운 거주 1인 가구 장보는 비용 + 외식 + 전기세 + 인터넷비 + 생필품 등의 한 달 종합 고정 지출이 약 $500 이하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솔직히 300대..)

 

소비 합계로만 보면 데이트 비용, 취미 활동, 자기계발 등을 포함한 내 한 달 평균 생활비 총 지출은 약 CAD$500~700이며, 여행, 경조사 등 특별한 선물 등이 필요한 버젯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

 

*렌트/모기지/집보험 등 집에 관련된 비용을 모두 뺀* 2019년 총 지출은 기념일 선물, 부모님 여행 경비까지 다 댄 하와이 여행까지 모두 합해 $16,764.71였으며, 2020년은 $9,108.43이었다 (하와이가 약 6천 불이었으니 하와이 안갔으면 2년 연속 쓴 비용은 결국 엇비슷했다는 이야기.)

 

나는 내가 평범하게 쓰는 타입인 줄 알았는데 주위에는 외식으로 x천불 가볍게 쓰는 분들이 많으시더라.. (심지어 학생들까지..) 토론토에서 살면서 식비 $500 내에 살 수 있나요?? 하시는 분들을 꽤 봤어서 나는 충분히 가능은 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히자면, 애기가 없는 나와 비슷한 성향의 커플이라면 식비, 전기, 인터넷 등 대충 그냥 저거 나누기 2라서 두 당 비용이 덜 들어갈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다 ㅋㅋ (실제로 나 혼자 먹기 너무 많아 상해서 버리는 음식 많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돈을 꽤 안쓰는 타입이며, 보통 삼시세끼 다 집에서 해먹고 옷도 잘 안사고 화장도 잘 안한다. 전자기기에 관심도 없으며, 그냥 돈 쓰는거에 별 관심이 없다. 자격증 경신을 필요로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앞서 언급했다시피 집과 직장이 도보 거리에 있어서 날씨만 좋으면 잘 걸어다닌다. 또, 캐나다는 웬만한 콘도에 다 콘도 체육관이 있어서 거기서 운동한다.

 

만일 치과, 안과, 처방약, 물리치료, 마사지 및 기타 보험 등 extended medical 보험이 없는 비직장인(또는 제약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그 부분도 신경을 써야하겠다. 대신 캐나다 전국민 의료보험 (온타리오는 오힙, OHIP) 커버가 된다면 치과, 안과 등 빼고 병원 갈 일이 무료라 부담 없음. 그리고 자차가 있다면 따로 보험료 등 유지비도 고려.

 

많은 분들이 토론토 생활비에 대해 여쭤보시는데, 내 기준 식비+유흥 등 한 달 $500이면 아주 충분하고 (물론 집에서 밥해먹을 줄 알아야함), 렌트는 만일 룸메랑 1+1 정도 나누어서 거주한다 하면 대충 계산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래는 혹시나 내가 쓰는 가계부 엑셀 정리표 필요하신 분 계실까 첨부하는 파일👇👇👇

가계부 Draft.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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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주말에 남친 친구 부부가 엄청난 포 맛집을 찾았다고해서 들렀다. 듣기로는 밴쿠버에서 지난 주 잠깐 여행 온 친구가 토론토 맛집이라면서 꼭 들러야한대서 같이 들렀다고.. 토론토 현지인인 나는 몰랐는디? ㅋㅋㅋㅋㅋ 이런건 여행객들이 더 잘 아는 듯.

 

더퍼린 선상에 있는 욕데일 몰 근처이며, 줄서서 먹는다고 해서 오전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서 딱 11시에 도착함. 오픈 시간 정각인데 플라자에 이 식당만 주차가 꽉 차있었다. 우리는 반대편 주차자리에 차 댐..

 

Pho Anh Vu

3200 Dufferin St, North York, ON M6A 3B2 / 구글 평점 4.3 ⭐⭐⭐⭐ 메뉴: https://phoanhvu.net/menu/

 

Menu | Pho Anh Vu

Our Menu - Pho Anh Vu Vietnamese Restaurant Explore the full flavors of Vietnamese signature dishes at Pho Anh Vu - North York, Ontario. Khai Vị - Appetizers Phở - Beef Rice Noodle Soup (We use Be

phoanhvu.net

흡사 우리나라 갈비탕과 같은 뽀도 있었다.. 대박..

메뉴 보면서 좀 놀란게 뽀집인데 가격대가 꽤 쎈 것. 위의 갈비뽀도 $18 (which is understandable.) 또, 기타 뽀집에서 볼 수 없을만한 스페셜 메뉴(?)도 찾아볼 수 있었다. 내가 시킨 선지가 들어간 S3 등.

 

친구 부부까지 4인이서 에피타이져 두 개에 메인 다섯 개 시켜먹었다. 백 불 넘게 나왔을 듯..

 

시킨 메뉴는:

1. 구운 새우에 망고 샐러드 ($13)

2. 스프링롤 4피스 ($13)

3. 라지 뽀 ($18)

4. 스몰 뽀 ($13.45)

5. 숯불 돼지고기에 현비밥 ($14)

6, 7 동일 메뉴 선지 뽀 ($13)

 

구운 새우 망고 샐러드 $13

이거 엄청 맛있었다. 남친은 초딩입맛이라 한 입 먹고 젓가락 놈. 내가 베트남은 안가봤지만 동남아 밖에서 이렇게 동남아 느낌 나는 망고 샐러드는 처음인 것 같았다. 구운 새우와 절인 망고의 조합이 인상깊었고, 말린/toast한 견과류와 양파가 훌륭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최대한 현지식으로 준비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 샐러드를 먹기 위해 재방문 의사 있음.

 

스프링롤 4피스 $13

평범했다. 안에는.. 잘게 다진 표고?가 들어간건지 아무튼 버섯 느낌이 강했는데, 엄청 뜨거웠음.. 역시나 가끔 보이는 냉동 스프링롤이 아니라 진짜 스프링롤 같았는데 스프링롤은 저번에 포스트한 Cafe Pho Nho가 더 맛있었음. 자세한 사항은 이 포스트에: 2021.07.08 - [일상다반사/캐나다 맛집] - 나의 토론토 베트남 쌀국수 맛집 발굴 분투기 (및 추천 리스트 1편)

 

나의 토론토 베트남 쌀국수 맛집 발굴 분투기 (및 추천 리스트 1편)

제목이 장황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베트남 쌀국수(이하 뽀)에 대해 남들보다 조금 까다롭다. 어떻게 까다로운지는 설명을 잘 못하겠는 사이비이나 ㅋㅋㅋ 아무튼,,, 뭐 그렇다 나는 나나이

catherine1e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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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뽀. 스몰 사이즈 $13.45

내 입맛에는 기본 뽀는 그냥 저냥. 기름이 너무 많았고 달았다. 국수는 안뺏어 먹어봐서 잘 모름.

 

내가 시킨 선지 뽀 S3, $13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둘 다 들어간 선지 뽀이다. 레몬그라스 향이 강하다고 해서 내 최애뽀인 Pho Do Bien 너낌날까 해서 시켰는데 그건 아니었다. 싱겁게 먹는 편인데도 간이 싱겁다고 느껴졌다..

 

고명 다 올린 후
베트남식 소시지 등이 들어가 있고, 면발도 우동면발 같은 쌀국수이다. 보통 뽀 가는 면 아님.
숯불 돼지고기 $14

 

숯불이라는 거 말고는 그냥 평범했던.. 지금 보니 brown rice가 아니라 쌀밥이네 ㅋㅋㅋ

 

뭐, 여러가지 다른 여타 뽀집에서 볼 수 없던 메뉴들이 있어 즐거운 식사였다. 망고 샐러드는 의외의 발견이었고. 그리고 양이 무지 많음..

 

주문하자마자 패티오는 물론, 식당 내부가 아주 꽉 차서 우리가 나갈 즈음엔 줄을 서기 시작했다. Assume하면 안되겠지만 겉으로 판단하기엔 모두 베트남 분들 같았음.. 가족 단위로,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유모차 탄 갓난쟁이 애기들까지 삼삼오오 오후 12시가 되기도 전 꽤나 큰 식당이 아예 꽉 찼다. 진짜 내가 캐나다에서 머리털 나고 이렇게 많은 동남아계 분들과 한 자리에 있어본게 처음이다. 토론토 베트남 이민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인가..? 그럼 맛집 인정이지! ㅋㅋ 아무리 그래도 내 남바완 노스욕 뽀집은 여전히 Pho Bistro다.

 

뽀에 진심 내 토론토 뽀 고군분투기👇👇👇

2021.07.08 - [일상다반사/캐나다 맛집] - 나의 토론토 베트남 쌀국수 맛집 발굴 분투기 (및 추천 리스트 1편)

 

나의 토론토 베트남 쌀국수 맛집 발굴 분투기 (및 추천 리스트 1편)

제목이 장황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베트남 쌀국수(이하 뽀)에 대해 남들보다 조금 까다롭다. 어떻게 까다로운지는 설명을 잘 못하겠는 사이비이나 ㅋㅋㅋ 아무튼,,, 뭐 그렇다 나는 나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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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휴가 첫날인 8월 12일, 토론토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는 Beyond Monet 전시회를, 그것도 개봉일 다녀오게 되었다. 왜 토론토가 세계 최초(??)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식 채널에서 world premiere라고 말하는 건 사실...

 

코로나 터지기 직전인 재작년 2019년, 토론토 상륙 이전 몬트리올에서 Immersive Van Gough 전시회가 있었다. 이때는 코로나 없어서 모두 마스크 없이 다녀옴 ㅠㅠ 대신 사람이 엄청 많았다고. 이후 토론토 상륙한 반 고흐 전시회를 2020년 여름 drive-thru로 다녀왔고, 상황이 아주 쪼끔 나아졌던 가을에는 walk-in으로도 다녀왔다.

 

 

각설하고, 작년 Immersive Gogh 전시회가 인상깊었기에 두번 생각하지 않고 다녀온

Beyond Monet 전시회!

 

모네 작품의 theme 중 하나인 reflection을 깨우치고 열심히 이 사진을 찍어준 남치니 ㅋㅋㅋ 칭찬해

토론토 Beyond Monet 전시회 vs. Immersive Van Gogh 전시회 비교:

두 전시회 모두 몰입형 디지털 미디어 전시회이나,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 Van Gogh 전시회는 정확히 36분 짜리였음. 시작과 끝이 확실히 있는 전시회였다.
  • Van Gogh 전시회는 입장 전 따로 준비된 warm-up 전시(?)가 없었음. 반면, 모네 전시회는 본격적인 전시 입장에 앞서, 모네의 생전 quote 소개는 물론 지베르니 생가의 다리를 세 군데 정도 재현해 놓은 pre-전시회같은 구간이 있었다.
  • Van Gogh 전시회에 사용된 음악이 더 기승전결이 있다고 느껴졌다. 아무래도 반 고흐의 비극적인 삶이 대중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임팩트 있고 대중의 맘을 사로잡을만한 장치로서 background music 등이 선정되었다고 생각한다. Van Gogh 전시회에는 에디뜨 피아프의 "Non, Je Ne Regrette Rien" 등 대중들이 바로 알아챌만한 음악 및 자포니즘 구간에서는 꽤나 요란한 일본어로 불려진 노래가 함께했다.
  • 반면, Monet 전시회는 반 고프 전시회처럼 자극적인 음악보다 잔잔한 음악이 주를 이루었던 것 같다.
  • 앞서 말한 것처럼 기승전결이 뚜렷했던 반 고흐 전시회에 비해, Monet 전시회는 시작과 끝이 애매한 부분이 있었으며, 또 36분보다 훨씬 더 길었던 느낌이 든다.
  • 전시회 도중 quote를 쓰지 않았던 반 고흐 전시회에 비해, Monet 전시회는 quote를 정말 많이 씀.. 한쪽 면은 불어였고, 한쪽 면은 영어였다.
  • "꽃", "자연", "물", "빛"..의 화가인 만큼, 물, 특히 물에 반사된 "빛"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전시회였다고 생각한다. 사진과 비디오로는 표현이 안되나, 실제로 가서 보면 물의 반짝거리는 빛을 두개 이상의 레이어를 쌓아 최대한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게 만들려 노력한 흔적이 돋보였다.
  • 결론적으로 임팩트 있던 건 반 고흐 전시회였지만, 질리지 않고 계속 볼 수 있는 전시회는 모네였던 것 같다. 실제로 두 시간 넘게 감상했다.

 

반 고흐 전시회 때도 사화적 거리 두기 때문에 저렇게 동그란 구역으로 나누고 일행들 끼리만 모여 있게 했는데, 모네 전시회의 중요한 테마 중 하나가 "reflection"이기 때문에 저렇게 반사되는 거울 재질로 원을 나눈 것이 인상적이었다.
본격적인 전시회 입장에 앞서

 

👇 아래는 모네 전시회를 가실 분들을 위한 모네에 대한 이야기. 아무래도 내가 국제사 전공이다 보니 그쪽을 포커스로 써내려갔는데, 전시회 방문하시기 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모네 전시회

 

클로드 모네는 1840년 파리에서 태어난 프랑스 화가이다.

 

역사적 배경 및 Chronology

  • 모네가 태어난 1840년 대에는…
  • 청나라와 영국의 1차 아편 전쟁이 발발하고 (1839-1842)
  • 당시 조선 왕은 24대 헌종 (말기) / 철종 즉위는 1849년
  • 뉴질랜드가 영국의 식민지가 된 해 (1840년)
  • 참고로 프랑스 혁명은 1789년으로, 이후 연쇄적인 혁명들이 전유럽에 일어나 프랑스(및 유럽)는 정치적으로 많이 혼란하던 시기이다.

 

루이 15-16세 때 흥했던 로코코 시대 그림과 아래 모네의 그림을 비교하자면:

 

로코코 양식 특징

  • 화려한 스타일
  • 파스텔톤 너낌
  • 인물화 위주 (혹은 왕족/귀족 등의 파워를 자랑할 수 있게 하는 화려한 정물화)
  • 디테일이 살아있다 (옷감 텍스쳐, 장신구 디테일, 꽃잎 하나 하나의 디테일 등…)
  • 은유적/비유적 표현 남발 (ex: 밑에 아기 천사 큐피드 등 신화적 요소 ++)

 

 이에 비해, 인상주의를 연 모네의 작품은:

  • 자연주의
  • 원색 팔레트 (깔끔하고 심플하고 간결하게)
  • = 눈에 보여지는 "빛"을 빠르고 간결하게 터치 (때문에 로코코 시대와 같은 디테일은 없음.)

 

 이 모든게 가능했던 이유는, 모네 등의 인상파 화가들이 왕성한 활동을 시작한 19세기 후반:

  • 대용량 물감이 보급화 되어서 산으로 들로 바다로 나가 야외 작업을 할 수 있게됨.
  • "카메라"의 보급으로 디테일 적인 요소가 가미된 그림은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음 (요즘 단순노동 시장이 AI의 등장으로 받는 위협 이상이라 보면 될 듯)
  • 프랑스 혁명 등으로… 신화적 요소, 잘먹고 잘사는 왕족귀족들 ㅗㅗ까 분위기 = 흙으로, 자연으로 돌아가자!! Zen!!!

 

인상주의의 첫 단추를 꿰었다 평가받는 모네의 <Impression, Sunrise (인상, 해돋이)>, 1872년 작

 

전설의 연작 시리즈 (Series series) 시작: 모네 건초더미 연작.  시간과 계절에 따른 빛의 변화를 캐치하여 한가지 사물이 다르게 그려질 수 있다는 시리즈입니다. 1890-91년 작.

 

수련 연작 <Water Lilies> 의 일부분. 수련만 약 250점을 남겼다고 하고, 아래와 같은 시리즈가 뉴욕 MoMA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아래 패널 형태 그림도 수련 시리즈의 극히 일부분이라는 점;;

 

그냥 알아두면 재밌는 사실:

  • ADHD였을지도… (이건 뇌피셜) 학교 수업에 집중을 못해 부적응 학생으로 찍혔었다고 함. 수업 시간에 캐리커쳐만 그렸다고…
  • 무려 만화가(!!!) 출신 (청소년기에 공부 포기하고 풍자만화 팔았음)
  • 부들 부들 말랑 말랑 로맨틱 할 것 같은 그림 스타일과 달리 좀 터프한 스타일이었던 듯 (모든 것의 시초는 깡과 배짱, 포부가 있어야하기 나름이고 모네의 스타일도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조롱도 많이 받았다. 세간은 별 신경 안쓴다는 마이웨이가 있었던 듯)
  • 반 고흐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자포니즘에 영향을 받은 화가이다. 초창기 때 모델 출신 첫번째 아내 카미유에 기노모 입히고 초상화도 그림… 우리에게 더 익숙한 그림 두번째 <산책 (Walk)>의 모델도 카미유라고 함 (1866년 작)

 

  • 이 외, <만종> 의 밀레 등 바르비종파 화가들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전시회는 아주 만족했는데 반 고흐가 대박이 났는지 티켓값은 더 쎄진 듯..ㅋㅋ 예약 홈페이지를 보아하니 같은 production이 아닌 듯도 하고.. (고흐 전시회는 토론토에서 지금도;; 하고 있다.. 1년 넘게. 도대체 안 본 사람들이 이제 있을런지? ㅋㅋㅋ)

 

 

티켓 구입을 위한 Beyond Monet 공홈은 여기를 클릭: https://monettoronto.com/?gclid=CjwKCAjw092IBhAwEiwAxR1lRn0kq0PnXA1dkMoVhDhtKw0yP5CxJSnbtr_1a8gfaLEEMZSd9E5XlxoC5l0QAvD_BwE 

 

Beyond Monet: Toronto's Most Immersive Experience - NOW OPEN

Beyond Monet makes its World premiere in Toronto at the Metro Toronto Convention Centre this summer, for a limited engagement. Don’t miss this stunning journey into the world of Claude Monet!

monettoronto.com

이전에 올린 반 고흐 드라이브 쓰루 방문 VLOG로 마무으리! 썸네일은 연어이나 고흐 전시회 나오는 거 맞다 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pqaqsVsue6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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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인바디 한지 꽤 되서 이번에 프로모션도 한다길래 겸사 겸사 Logic Fitness에 다녀와보았다.

 

베이뷰몰 건너편 신한은행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트레이너분들이 모두 한인이신 것 같았다.

주소: 20 Rean Dr, North York, ON M2K 1H3

  • 웹사이트에서 Free Trial을 신청하니 다음 날 트레이너분께 문자 메세지가 왔다. 예약을 잡고 들렀당.
  •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고 여쭤보았는데 한 시간+ 걸린다고 하셔서 좀 놀랐다 (이전 내가 경험했던 한인/비한인 체육관 trial보다 시간을 더 할애하시는 것 같았다.)

Free Trial 포함 사항:

  1. 혈압 체크
  2. 인바디 (vs. 이전 비한인 대형 체육관 갔을 때 내가 요청하자 겨우 해줌. 추가금 지불하라는 곳도 있는 듯)
  3. 간단한 Movement Test (vs. 이건 gym마다 다 다름)
  4. 식생활, 평소 운동량, 목표 등 인터뷰 및 상담

👉 웹사이트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은 가장 큰 미스테리: PT는 50분 간격이며, 가격은 패키지로 구입할 경우 할인율 들어감. 가격은.. 체육관 영업 전략상 안밝히는게 좋을 것 같아 이곳에는 밝히지 않으나 화들짝 놀랄만한 가격은 아님. 트레이너님 경력에 따라 hourly rate이 정해지고, 가장 저렴한 주니어 PT 레벨도 있긴 한데 주니어 PT는 글쓰는 현재 기준 상주하지 않으심.

 

👉 나는 솔직히 웬만하면 맛보기로 프로모션 2회는 등록해봐야지~라는 마음은 먹고 있었으나 완전 100% 정한건 아니었다. 그런데 담당 트레이너 너무 선생님이 좋으셔서 ㅎㅎ (Kye쌤) 그 자리에서 결제했다.

 

👉 프로모션 2회 $100 + HST 해서 비자로 $113 결제하고 나왔고 (아멕스 안받음 - 신카는 비자랑 마스터카드만), 아래와 같이 파일 홀더에 인바디랑 Agreement + 영수증 곱게 넣어 집에 왔다.

 

 

역시나 학생 때 처럼 하체는 좋고 상체는 슈레기다. 학생 때 trial을 받고 트레이너가 내 하체 스펙과 능력이 일반인을 아주 많이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감탄한 적이 있다. 곧바로 상체 테스트 해보고 상체는 극단적 반대로 평균에 아주 못미치는 저질이라고 몸이 너무 발란스가 안맞는다고 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나이를 먹어도 똑같음.

 

빼야 하는 지방은 0.0kg이며 반대로 늘려야 하는 근육은 5.8kg............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오징어?)

 

👉 집에 왔더니 쌤이 이메일로 summary랑 향후 플랜을 보내주심 (첨에 영어 쓰다 뮤츄얼 지인으로 인해 한국어 틈 ㅋㅋㅋㅋㅋㅋㅋ)

 

 

결론:

오늘까지 2회 다 마치고 왔는데, 담당쌤인 Kye님이 굉장히 honest하시고 편하시고 오히려 너무 salesy하지 않으셔서 대만족했음. 재활 전문이시라 그런지 빡세게 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시고 아무튼 추천하는 트레이너쌤이다. 나는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기도 하고..

 

내가 쌤이 너무 좋다고 남친한테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니까 남친이 나한테 service provider 복이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강추하는 물리치료사쌤도 계신데 코시국 때문에 거의 1년 반만에 그 클리닉으로 RMT 받으러 내일 감!!!!! 후기 쓸거임!!!!!! 후기는 여기 클릭

 

아무튼 Logic Fitness는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곳인데 이렇다 할 후기가 없어서 방문을 망설이던 곳이다. 코시국 동안 아예 닫은 줄 알고 안타깝다고 생각했는데, 재개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내부는 생각보다 협소했는데 내가 방문한 시간(금요일 오후 6시 30분)은 오히려 회원분들이 적어서 크게 불편함 느끼지 못했고, 협소한 대신(?)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어있고 깨끗한 인상을 받았다. 내가 하는 도중 6시 즈음에는 항상 여자 두 분만이 여자 트레이너분께 PT를 받으셨다.

 

아~~~ 2회 이상 결제 할 생각은 많이 없었는데 지금 갈등 중이다 ㅋㅋㅋㅋㅋㅋㅋ $1천 불 결제 각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Logic Fitness 궁금하신 분들은 우선 free trial 해보시고 Kye쌤 강추 강추합니당! 부자되세요 쌤

 

나 근데 코시국 전에 이미 갤핏 추첨받아서 똑같은거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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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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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는 캐나다 (대부분의 주의) 롱위켄이었다. 월요일이 Civid Day였던지라 온타리오주 직장인들은 토/일/월 쉬게 되는 셈이었는데, 나는 금요일도 쉬어서 금/토/일/월 쉬었다.

 

1. 토요일에는 애증관계 키치너-워털루 지역을 다녀왔다 ㅋㅋㅋ 토론토 돌아오는 길에 차가 막히는 것을 피해 굉장히 일찍 다녀왔다. 다녀온 이유는... 사실 요즘 집/땅을 보러 다니는데, 남자친구의 선배가 워털루에 듀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기분 전환도 할 겸, 구경도 하고 동네도 알아볼겸 셋이 나들이감..

 

워털루에서 찍은 사진 아래 먹을 것 사진 빼고 진짜 이것 뿐이다.
워털루에 아기자기 이쁘게 꽃장식 해놓은 곳이 많아서 ㅎㅎ 이곳도 예외가 아니었어서 찍어봤당.
더블 에스프레소에 apple walnut scone

 

집이랑 동네 좀 둘러보고 근처 Midnight Run이라는 인디 카페에 들렀는데, 내가 2015년인가.. 12월 파이널 끝나고 그레이하운드를 타고 도착한, 눈이 휘몰아치던 바로 그 날 방문했던 바로 그 곳이 아닌가!!! 동네 좁네 ㅋㅋㅋ

 

내부가 조금 바뀐 것 같았지만, 분명히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일하게 방문했던 그 카페가 맞았다.

 

워털루 꼴랑 두 시간 돌아다니고 느낀 점은:

- 워털루는 토론토랑 멀다. (솔직히 내가 그 날 너무 피곤하고 비몽사몽해서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다. 코시국 이후 최장거리 여행(?)이기도 하고. 아무튼 난 이동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ㅠㅠ

- 두 시간 돌아봤는데도 잘 모르겠다. 모르는 동네는 투자할 생각을 아예 고이 접자.

- 대~~충 통계를 보았을 때 집값 대비 렌트 ROI가 토론토보다 높은 것 같다. 토론토는 그 ROI가 밴쿠버보다 높다. 대신 unversity town이기 때문에, 최단기 렌트자들이 많을 것 같다 (워털루 학생, 코옵 학생 등) = 관리 어려움.

- Waterloo와 Laurier 학생들(4+년 안 졸업), 교수 등 학교 관계자, 잠시 Google 등 테크 회사들을 거쳐가는 고소득 엔지니어들 (이들은 몇년 후 떠날 사람들), 그리고 원래 거주하던 원주민들을 제외하면 인접 도시 대비 인구 유입이 얼마나 될까 잘 모르겠다.

= 아무튼 결론은, 모르는 곳은 쳐다도 보지 말자.. ^^ 나는 토론토 포에버..

 

2. 마카토 제면기

 

워털루 다녀오고 듀플릭스 오너 오빠네 집에 가서 진짜 처음부터 파스타 반죽에 토마토 소스까지 만들고 잘 먹고 잘 놀다 왔다.

 

 

제면기로 파스타면은 처음 만들어보는데 얼마나 탱글 탱글하던지! 입속에서 파스타면이 춤추는 것 같았다. 숙성도 30분밖에 시키지 않았는데 말이다. 지름신 강림.. 정신 잠깐 놓았다간 바로 지를 각이다.

 

오늘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엄마도 작년에 제면기 구입을 생각 중이셨는데 어느 브랜드가 좋은지 몰라서 고사하셨었다고. 듀플릭스 오너 오빠 말씀으로는 Made in Italy 마카토(Marcato)라는 브랜드가 제일 믿을만하고 좋다고 한다. 이 오빠는 이태리에 먹방 여행까지 다녀오신 찐이다. 이태리 골목 골목에서 논나들이랑 파스타 만들고 놀았다고 한다. 지금 캐나다 아마존에서 동일 제품 $111.99에 절찬리 판매 중이다.

 

Marcato 제면기에 대해 대충 찾아보니 이상한 물질 안배어 나오고 (이게 제일 중요), 청소하기 용이하다고 하긴 한다. 엄마 참고하시라고 한국 코스트코에서 마카토 제면기 상세설명을 보내드렸는데, 세계 특허랑 좋은 건 다 있는 듯 ㅋㅋㅋ (아래는 코스트코 링크 복붙)

제품 특징

  • 중금속이나 도금이 묻어 나오지 않는 안전하고 견고한 제면기
  • 식품에 닿아도 안전한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합금의 롤러 (세계 특허)
  • 고분자 수지 코팅된 스크레퍼 (세계 특허)
  • 롤러 표면 경화처리를 통한 내구성 강화 (세계 특허)
  • 편리한 사용 및 세척, 분해 가능한 Combs (세계 특허)

 

나도 지르고 싶은데 집에 자리가 없다.

 

3. 파리 바게트 캐나다 첫 매장 장소 첫 공식화

 

오늘 이것 때문에 넘 힘들었다.. ㅋㅋ 뙇 출근을 해서 가뜩이나 이메일이 산더미처럼 밀려있는데, Jack한테서 이메일이 와있었다. 이제 토론토 욕빌 110 Street West 공식적으로 발표해도 된다고. 어제 변호사 사인한 것 같은데 나는 휴일이었어서.. (지못미...)

 

아직 언론보도와 파리 바게트 공식 발표 전이었기 때문에 내가 개인적으로 링크드인에 글을 올려도 되냐 물었고, 이미 부동산 업자(!!!!!!!!!)들이 글을 올리고 있다며, 바로 하라고 답변해줬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주는 내가 부리고.. 돈이랑 보도는 부동산 업자들이 먹고.......

 

암튼 그래서 부랴 부랴 남들한테 뺏기기 전에 글을 썼는데, 곧바로 blogTO에서도 보도가 되었다. 분명히 부동산 쪽과 연결이 있다 얘들...

 

아.. 내가 어제 휴일이었음에도 불구 이메일 체크만 잘 했다면 24시간 먼저 발표하는건데 말이다. 핳핳

 

아무튼지간에, 이 자리를 빌어...

  • 지난 3월, 파리 바게트 1호점을 위해 Jack과 저를 네 시간이나 자차로 운전하고 돌아다닌 내 남자친구 감사합니다. 내조(?) 외조(?) 모르겠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 또 나와 같이 욕빌 매물들 비 맞으면서 영상 찍어서 유튜브에 올릴 수 있게 해준 남자친구,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내 뻬이보릿 client이자, 지금은 친구 먹은 Jack 도 감사합니다. 2018년, 내 한 통의 메세지를 무시하지 않고 제 토론토 pitch를 귀기울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비하인드 스토리인데, Jack한테 연락했을 때 나는 취직한지 2주도 안된 햇병아리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리 바게트 연락한게, 그냥 단순하게 "아 근처에 빠바 있으면 좋겠는데~~ 연락해볼까~~~" 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Jack이 나를 너무 잘 대해주고, 사업적으로도 서로 시너지가 있을 수 있다고 확신해서 지금에까지 오게 되었다. 물론 나도 진짜 그 때 당시 최선을 다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삐약 삐약
  • 110 Bloor St. West는 사실 내 남자친구가 강추 강추했던 매물인데, 매물 연결 건너편에 Bay Station과 인접, 욕빌 돌산??? (토론토분들 다 어딘지 아시쥬? 여름에 사람들이 널부러져 있는 그 돌바닥산..)과도 연결되어있고, 캐나다 최고 럭셔리 retail street Bloor St. West를 face하는 캐나다 전역 최고 위치 중 하나인데다가 (루이비통, 구찌 바로 옆임) 무엇보다 지금 영블에 Eataly가 거의 독접으로 마켓을 씹어먹고 있는 상태라 승산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또, 10만 인구의 토론토 대학교와도 인접하고 ROM 등 토론토 관광명소와도 인접, 캐나다 대형 서점 Indigo와도 인접 등등 여러가지 메리트가 많은 장소였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학생 때 거의 매일 방문한 장소이기도 했기 때문에 더 자신감을 가지고 추천할 수 있었다 ㅋㅋㅋㅋㅋ
  • 방금 Jack이 나한테 댓글 남겨줌 ㅠㅠ 갬덩.. 진짜 최고의 클라이언트. 인간적으로도 너무 훌륭하고 배울 점이 많은, 존경스러운 분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정말 소중하게 대하심. 이런 클라이언트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 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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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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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RPdL3G8C5ek&feature=emb_logo

 

올초부터 야심차게 기획한 우리 기관 한국어 미래차 페이지를 드디어 런칭하였다!

 

중간 중간 예상치 못한 bottleneck들이 좀 있어서 혼자 애를 좀 먹기는 했으나 그래도 막상 런칭된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만큼 보인다고.. 산 넘어 산이다 ㅋㅋㅋ 차차 개선해 나갈 예정.)

 

영상을 함께 작업한 한국의 마케팅 대행사는 Filamentree (필라멘트리). 필라멘트리 문두열 대표님께서 직접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8월 1일~31일까지 서울역 메인 옥외광고판에 하루 100번 20초짜리 영상 광고가 나갈 예정이며, 아래 링크에 미래차 기업 캐나다 토론토 지역 진출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을 정리해놓았다. 아래 페이지 클릭 클릭 👇👇👇

 

https://torontoglobal.ca/korea

 

Korean Business Expansion Canada

 

torontoglobal.ca

아래는 이번 캠페인 랜딩 페이지에 사용한 것 복사+붙여넣기 (어차피 100% 내가 썼다 ㅋㅋㅋㅋㅋ)

 

🍁 알고 계셨나요?🍁

캐나다 경제 중심지 토론토는 미국 뉴욕과 LA 다음 규모 도시로, 북미 제 2 의 테크 집합 지역(tech cluster)이자 제 2의 자동차 생산 기지입니다.

 

현 북미 성장율 1위 도시인 토론토는 북미 내 가장 많은 건설 현장을 보유했으며, 이는 2위인 시애틀보다 약 세 배 많은 수입니다 (토론토 부동산 크레이지 크레이지...)

 

2018년, 토론토는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워싱턴 DC의 테크 일자리를 모두 합친 수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020년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인재의 정착지 1위를 기록했습니다 (AI의 대부 제프리 힌튼 토론토 대학 교수가 흡사 자석임 ㅋㅋ)

 

🍁 미래차 제조 요충지

뉴욕, 디트로이트, 시카고 등과 근접한 토론토 지역 온타리오주는 북미 유일, FCA, Ford, GM, 혼다, 도요타 등 다섯 개의 주요 자동차 OEM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 무관세 미래차 생산 기지

전기차 배터리 제조를 위한 모든 광물을 캐나다에서 구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새로운 북미자유무역협정 USMCA 자동차부품 원산지 규정으로 인한 관세 문제를 캐나다에서 해결하세요. 미국보다 경제적이고 정부 지원이 풍부한 캐나다에서 제조 및 조립하면 미국 수출 시 관세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한국-캐나다FTA를 포함, 캐나다가 51개 국가와 맺은 14개의 자유무역협정으로 더 멀리 도약하세요.

 

🍁 세계 최고의 인재풀, 낮은 기업 운용비

딥러닝의 발상지, 토론토의 엔지니어 채용은 미국보다 평균 30% 저렴합니다. 또한 캐나다의 단일 의료 보험체계가 기업의 인재 채용 부담을 줄여주며, 토론토 지역의 법인세는 미국 평균보다 12.4% 저렴합니다.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이미 "best kept secret(나만 알고 싶은 비밀)"이라 회자되는 캐나다의 R&D 세제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

 

🍁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패스포트"

캐나다 정부는 2021년부터 연간 40만 명의 이민자를 수용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이미 성공적인 기업을 운영하고 계신가요? 혁신적인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신가요? 배우자의 취업허가증, 미성년자 자녀의 무상 교육, 여러분의 무상 의료 기회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캐나다에 거점을 마련하신 후 미국으로, 유럽으로, 세계로 진출하세요.

 

 

한국 기업들에 "캐나다"는 해외 진출에 고려조차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캠페인은 미래차가 주제이나 전체적으로 인식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

 

서울역 홍보 영상이 20초밖에 시간이 없어서 많은 부분을 담지는 못했지만, 중요 키워드는 전달이 되었으리라 기대한다.

 

인구/규모적으로 북미에서 가장 큰 도시는 멕시코 시티이며, 그 다음이 뉴욕시, LA, 그리고 캐나다 토론토이다. 멕시코를 뺀 캐나다와 미국만 놓고 본다면 3위인 셈.

 

광역 토론토 지역 한인 인구는 약 7~8만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캐나다 통계청에서 확인 가능. 대신 "스스로"를 한국계로 생각하는지, "집에서 쓰는 모국어"가 한국어인지 등의 여러 부문에서 집계 인구의 +-가 있다) 더욱 확대해서 토론토시가 위치한 온타리오주 전역의 한인 수는 약 10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tmi로 중국인 인구는 딱 한인의 10배라고 보면 되고 (홍콩계 인구 포함), 덕분에 이곳 화교 커뮤니티는 정치적 입김도 한인 커뮤니티와 비교도 할 수 없이 세다. 화교 커뮤니티에 경우, 한국 요식업 기업들도 굉장히 신경을 쓸 뿐더러 나는 중화권 국가들도 담당하기 때문에 항상 track하는 편이다.)

 

캐나다에서 자란 나와같은 1.5세 교포들도 캐나다보다 한국을 선호해 대학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가 취직하고 자리잡는 경우가 많은데, 나의 경우는 캐나다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때문에 bias가 있을 수 밖에 없겠으나, 나같이 캐나다 생활에 만족하는 1.5세는 캐스모 등 1세대 한인/워홀/유학생분들이 자주 출몰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찾기 힘들기 때문에, 혹여나 캐나다 이민이나 취직, 생활 등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내 의견을 참고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내가 토론토 대학교에서 학부 생활을 하던 때만 해도 컴퓨터 사이언스, 비즈니스 등을 졸업한 친구들은 대부분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으로 취직을 했다. 언어도 같고, 문화적으로 캐나다와 비슷한 미국인데 연봉도 더 주고 시장도 더 컸기 떄문에 어쩌면 그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 때 당시 미국으로 취업했던 친구들 중 아직까지 그곳에서 생활 중인 친구들도 많다 (뭐.. 나만해도 캐나다 학부 졸업 이후 대학원은 중국과 영국에서 나왔으니;)

 

내가 처음 캐나다로 이민 왔을 때도 이런 "brain drain - 두뇌유출, 인재들의 국외 이주"가 엄청난 사회적 이슈였다. 내가 영국 LSE에서 대학원 생활을 할 때 영연방 국가 찬스(?)인지는 몰라도 캐나다 정재계 인사가 자주 우리 학교를 방문하고 강연을 가졌는데, 그 때 당시 캐나다 재무부 장관 Bill Morneau의 한마디가 생각난다 (Morneau 장관도 LSE에서 석사 과정을 밟아, LSE 선배였음.) LSE의 캐나다 유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이었는데, 그 때 마무리 멘트로 "please come back to Canada"라고 말했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내가 영국 석사 과정 이후 캐나다로 돌아오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여차 저차해서 돌아오고 또 토론토에 아예 사회인으로 자리를 잡은 지금,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후회 1도 없음 ㅋㅋㅋ 세상에 천국은 없겠으나, 캐나다는 여러모로 좋은 나라이며, 해외 곳곳에 나가있는 캐나다인들이 연어가 회귀하는 것처럼 돌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제로 이를 위한 캐나다 커뮤니티도 있다. 우리 기관이 스폰서임: https://www.thec100.org/

 

A Global Community of Canadians in Tech – C100

Inspire, support, and connect with the most promising Canadian leaders in tech at home and abroad. Connect with vibrant leaders, pay it forward and learn from the best.

www.thec100.org

 

혹여나 캐나다를 고려 중이신 한국 기업 혹은 한국분들이 계시다면 한국어 할 줄 아는 담당자 있을 때 저를 써먹으세요! ㅋㅋ 제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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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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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구장창 중국 음식 아니면 국수 포스팅만 하는 것 같은데 오늘은 그 둘을 합친 중국 국수...

 

베이징과 런던 살 때 란주(兰州) 칼면을 많이 먹었다.

 

베이징에서는 그냥 좋아하는 정도의 음식이었고, 런던에서는 내게 정말 없어서는 안될 눈물에 젖은 음식이었음 (눈물 젖은 도삭면 드셔보셨나요...)

 

런던 피카딜리 광장 근처랑 우리 학교 LSE 근처 (결국 홀본역 근처) 란저우 라미엔 진짜 맛있게 하는 곳이 있는데, 언젠가 찾아서 포스팅 하겠다.. 현지인들만 가는 찐 맛집이고 살인적인 런던 물가에 시달리던 나를 어루만져 주던 두 곳..

 

아무튼 베이징 & 런던에서의 기억 때문에 토론토에서도 란저우 라미엔에 대한 좋은 기억을 안고 찾게 되었는데, 마침 우리집 근처에 오픈한 곳이 있어 첫빠로 다녀왔었더랬다.

 

오픈은 2018년 정도에 한 기억이 남. 내가 영국에서 대학원 생활 마치고 토론토로 돌아온 후 몇 달 지나 오픈했으니.

 

1. 다운타운 추천 란저우 라미엔 맛집: GB Hand-Pulled Noodles (66 Edward St, Toronto, ON M5G 1C9)

 

아래 사진은 내가 취직한 직후 친구랑 캐치업 한다고 엄청 추운 날 손 호호 불어가며 들어가서 먹었던 라미엔이다. 친구가 처음에는 국숫집 가자고 했을 때 심드렁 했는데 나중에 음식점 잘 골랐다고 엄지척 해줬음. XL까지의 사이즈가 있는데, XL는 엄청 커서 내 동생밖에 못 먹을 양이다. 근데 맛있어서 결국 다 들어감. 국물까지 원샷함. 가게 안은 엄청 좁고, 라면바같이 1인용 바 테이블이 주를 이루고 2인, 4인용 테이블은 정말 몇 없다. 진짜 다닥 다닥 붙어서 먹는 협소한 장소인데, 코로나 시국인 지금은 어떻게 됐을려나 모르겠다. 이 맛이 너무 그리워서 코시국에 우버로 두 번인가 시켜먹은 경험이 있다. MSG를 아예 안쓰는 것 같진 않은데 그래도 나름 깔끔하고 개운하다. 한 젓가락 처음 흡입할 떄 바로 입에 착 들러붙는 그런 맛이 있다. 서비스는 기대하면 안되고, 회전율이 생명인 작은 국숫집이기 떄문에 그냥 빨리 빨리 먹고 나가야 한다. 요즘 오다 가다 보니 여전히 협소한 사이즈이지만, 패티오를 마련해놓긴 했다. 곧 들를 예정 (사실 지금 먹고싶어서 미치겠음 ㅋㅋ 입맛만 다시고 있다.)

 

내가 항상 에피타이저로 시키는 해파리 냉채. 한국 해파리 냉채를 거의 비슷한 맛 남 (겨자는 없이 식초로만.) 양에 비해 꽤나 비싸다. 내 기억엔 $5~6 정도 했다.

 

2. 노스욕 핀치 추천 란저우 라미엔 맛집: Gol's Lanzhou Noodle (5505 Yonge St, North York, ON M2N 5S3)

 

https://lanzhou.ca/

 

Gol's Lanzhou Noodle

Lanzhou handmade-noodles have over 200 years of history. Now its popularity has spread across all of China and around the world, becoming a global cuisine!

lanzhou.ca

여긴 핀치에 새로 오픈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Gol's Lanzhou Noodle인데, 패티오도 잘 세팅해놓고 모든 면에서 평타 이상이다. 사실 맛으로만 따지면 다운타운의 GB Hand-Pulled Noodle이 더 맛있다.

 

오픈 직후 방문했는데, 오픈빨인지는 몰라도 젊은 사람들이 친절하게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 나는 다른 지점 메뉴를 보고 마장 량피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이 지점엔 아쉽게도 (아직?) 없는 메뉴였다.

 

당연히 중국인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앞서 언급했다시피 젊은 사람들이 엄청 친절하려고 노력했다. 서버도 캐나다식으로 트레이닝된 듯 했고 (중국집에서 팁 안아까운거 처음) 안에서 국수 만드는 주방장도 아주 젊은 중국인이었음 (거의 내 또래..) 반대로 다운타운 추천집은 서버들도 영어 잘 못하고 주방도 중국에서 갓 데리고 들어온 것 같은 장인같이 생긴 분들을 고용함 (진짜 바로 앞에서 중국 국수 휘휘 만드는데 완전 LMIA 따놓은 당상일 듯 ㅋㅋㅋㅋㅋㅋㅋ)

 

달걀은 추가해야 줌 ($1이었던가 $2였던가)

 

결론적으로 둘 다 맛있긴 한데, 다운타운의 GB Hand-Pulled Noodle이 내 입맛에는 훨씬 더 맛있다. 서비스나 청결도 등등을 따지면 노스욕의 Gol's Lanzhou Noodle이 압도적이다.

 

요즘 토론토에 도삭면 유행같은게 번져서 (거의 10년 전 일본 라멘 열풍의 작은 버젼을 보는 듯) 여기 저기 새로운 라미엔집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내 뽀 투어처럼 언제 한번 싹 돌아볼 예정이다.

 

참고로 고수랑 파가 엄청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니 고수 싫어하는 분들은 무조건 부야오썅차이 외쳐야함.. 저는 고수맛으로 먹습니당.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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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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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시국 처음으로 점심 미팅함 ㅎㅎㅎ

 

토론토 다운타운에 패티오가 잘 되어 있는 곳을 찾다가 예약하게 된 Terroni (이하 떼로니 ㅋㅋ 테로니..?). 토론토에 여러 지점이 있는 유명 이태리 레스토랑인데 치즈 안주는걸로 유명하다 ㅋㅋㅋㅋㅋㅋㅋ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메리칸 스타일로 파스타 위에 치즈 범벅인 파스타를 서빙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엄청 논란이 있던 레스토랑인데, 손님이 음식 위에 치즈 팍팍 뿌려달라고 하자 끝까지 완곡하게 거절해서 (손님 그건 진짜 정통 이태리 파스타가 아닙니다) 그것 때문에 싸우고 구글 테러맞고 지역 소식지에 오르락 내리락하고 ㅋㅋㅋ 근데 그것 땜에 더 유명해진 듯. 근데 이거 엄청 옛날 얘기다.. (나 학부 때 얘기임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는 내가 패티오로 3인 예약해서 안내받은 자리. 수요일 오전 11시 45분이었는데, 이렇게 텅텅이었다가 15분만에 자리가 만석으로 찼다. 마침 날씨도 딱 좋고 (23~25도) 그늘진 곳에서 바람도 살랑 살랑 선선하게 불어서 분위기 최고였다. 패티오가 찻길이 아닌 가게 뒷편으로 자리잡아서 private하고 조용했던건 덤.

 

식전 빵
Grilled Calamari - Calamari Griglia, $18

 

치즈 사건이 너무 유명해서 ㅋㅋ 서버가 갈라마리 주문 받으면서 "우리 칼라마리에는 치즈 없는데 괜찮?" 물어봄.

 

Verde 샐러드였던 듯... 그냥 보통의 그린 샐러드. $10
내가 시킨 Garganelli Geppetto, $20. 민들레 사용. 맛은 있는데 나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음...
Spaghetti Canna Mare, $23.
Cappuccino, $4.25 

 

나는 파스타 반 먹고 남김.. 넘 배불렀다 ㅠ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위 사진 커피 옆 작은 통을 가져다 주었다. 서비스 굿굿이었음.

 

저번에 왔을 때는 제육볶음 맛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탈리안 소시지에 당근 등등 넣어서 그런 듯) 파스타도 맛있었고 피자가 특히 진짜 맛있었는데 코시국 전에 방문한거라.. 사진 찾으면 추가하겠음.

 

오늘 방문한 애들레이드 지점은 천장이 굉장히 높고 금융가에 위치한 지점답게 식당 내부가 고풍스러운 분위기이고, 퀸 웨스트 지점은 조금 더 소박한 가정집 느낌이다. 퀸 웨스트 지점 피자가 진짜 짱짱이었음..

 

웹사이트 및 예약 페이지, 주소 (57 Adelaide St E, Toronto, ON M5C 1K6):

https://www.terroni.com/

 

Terroni

 

www.terroni.com

 

다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올해 첫 비즈니스 외출이었다.

 

사무실에 나한테 소포 왔다길래 픽업하러 갔는데 내 액세스 키로 문 안열림 ㅡ.,ㅡ 짤렸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헛걸음만 하고 오피스 화장실에서 손만 씻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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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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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로그 한 달 째 열심히 하는 중 ㅋㅋㅋ 애드센스 심사까지 앞으로 글 8개 더 쓰라네 어휴 쫌만 기다려라 $$ ㅋㅋㅋ 요새는 매일 자기 전 1 블로깅임.

2. 요즘은 테니스 aka 야구를 합니다.

 

다운타운 옥상 위 테니스장

이 얼마나 귀한가요?

 

테니스장을 열어주시는 방장님께 무한 감사를... 다운타운 토론토에서 화 or 수 / 토 or 일 만나염.

테니스광 남자친구가 신나서 테니스 원피스 사줬는데 너무 초보라서 민망해서 도저히 못입겄다 ㅋㅋㅋㅋㅋㅋㅋ 미안혀~

 

4. 내 사랑 레몽이랑 매일 매일 사이좋게

 

엄청 귀엽고 사랑스러운 내 강아지(?)
제리 시청 중

 

어제는 제리 영상 틀어줬다. 사이좋게 둘이 나란히 누워서 제리 봤다. 엄청 좋아하고 나중에는 골골송까지 불렀음. 진짜 요즘 내가 얘 이러는거 볼라고 산다 ㅋㅋ

 

5. 오늘 디즈니 픽사 새 애니매이션 영화 Turning Red (한국명도 그대로 터닝 레드인 듯) 티져 새로 나왔다고 해서 봤는데 워후,

토론토 배경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완전 차이나 차이나 이야기. 알고 보니 수상을 휩쓴 단편영화 Bao 감독 Domee Shi 감독이 맡았다고 한다. 중국계 캐나다인이어서 그런지 그쪽 아이덴티티가 확고함.. 나쁘다는건 아닌데 토론토 배경으로 한인 애니매이션도 나오면 참 좋겠다 하면서 부러운 생각은 좀 들었음.

 

 

Domee Shi 감독이 1989년생 밖에 안됐네. Bao 이후 완전 떠서 얘기는 자주 들었는데 정말 성공했는갑다. 참고로 Domee Shi 감독은 토론토 내 Sheridan College 출신인데, 쉐리던 컬리지 애니매이션쪽이 끝내준다고 한다. 우리 기관 게임 회사랑 VR/AR/XR 회사들이랑 미팅 진전되면 쉐리던 얘기 꼭 나옴. 그쪽 미국 회사들 최애가 쉐리던 재학생임 ㅋㅋ 토론토 내 학교들에 관해서도 풀 썰이 많은데 차차 합시다..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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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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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관에서 이번에 토론토로 데려온 회사인데 지난 주에 영블 Eataly 음식 쫙 풀었다고 해서 앱 다운받아 들어가봄.

 

완판되었으나 암튼 $24어치의 음식을 $7.99에 떨이팔이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음.

 

한정 수량이고 그날 그날 처분해야 하는 음식을 담아 파는 것이기 때문에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모르고, 선착순 reserve 시스템이다. 토론토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제휴 레스토랑이 엄청 많지 않고, 아직 밴쿠버는 서비스하지 않음.

 

벼르고 벼르다 오늘 내 단골 그로서리 Fresh City Farms에서 $24어치 $7.99 서프라이즈백을 하나 구매함.

 

참고로 Fresh City Farms(https://www.freshcityfarms.com/)는 로컬, 오가닉, 홈메이드, 글루텐프리, 비건 등등 온갖 힙한 수식어 최소 하나씩은 붙은 아이템들만 파는 곳이다. 홀푸드도 팜보이도 여기에는 명함을 못내민다. 토론토 로컬 Mabel's 표 비프 라자냐랑 대존맛 몬트리올 베이글 St. Urbain 베이글도 유통한다. 베이글 특히 강추 강추 강강추니까 꼭 한번 맛보시길 (한번 여기 베이글 먹으면 마트 베이글로 절대 못돌아가 다른 빵들도 기가맥혀!)

 

암튼 오늘 낮에 신카로 $7.99 결제,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에 픽업하라고 알람 뜨고 인증번호 줌 ㅋㅋ

 

뭔 김칫국을 먹었는지 내 써프라이즈백에는 당연히 밥(?) 끼니(??)가 들어있으리라 생각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자냐 절대 못잃어..)

 

그래서 저녁도 거의 굶다시피 하고 6시에 딱 맞춰서 캐셔한테 투굿투고!!! 하고 인증번호 줌 ㅋㅋㅋㅋㅋㅋ 캐셔가 어?! 하니까 아?! 하면서 갑자기 계산기 근처 미니 냉장고에서 뭔가를 줍줍하더니 이걸 줌 ㅋㅋㅋㅋㅋㅋㅋㅋ

 

냉장고에 꾸깃하게 접혀있던 내 써프라이즈백 ㅋㅋㅋㅋㅋㅋㅋㅋ

안이 묵직하길래 나름 기대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꺼내놓고보니

 

저는 파이 안먹는단 말예욧!!

Mabel's 표 온갖 베리 다 들어간 유기농 파이 9인치짜리 대따 큰거가 들어있었다.

 

하...............................

 

실화냐..............? (밥 안먹고 이걸로 저녁 때우려던 사람)

 

참고로 난 디저트 ㅂㄹ.. 파이도 안먹음 잘.. 내돈내산 디져트 내 생애 손에 꼽음

 

아니 $24어치 저녁거리 써프라이즈백을 기대한 1인 가구 자취생에게 이렇게 이따시만한 6인용 짜리 파이를 건네주다니!!! ㅜ0ㅜ

 

하.. 일단 오늘까지 유통기한이라고 하니 맛이나 보자.. 이 비싼 파이 평소에는 내돈내산 절대 안할테니

 

하고 필링을 한 숟갈 떠먹었는데 개달다........................ 쉬익 쉬익 (단거 싫어함)

 

근데 반죽이랑 먹었는데 맛있는거.. 왜인지 모르겠는데 반죽에서.. 뭐랄까 숯불의 향기가 났다. 희한하네. 뭔가 불맛이 나는 파이었다. 필링도 아낌없이 들어가 있고 (생체리,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아낌없이 들어가있음) 왜 비싼 줄은 알겠다.

 

뭐 경험으로 치고 앞으로도 종종...

 

하려는 순간 파이 포장에 $18.99 딱지를 발견하였다.

파이는 냉동고로 직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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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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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하게도 3주만에 돌아온 화이자 2차 백신 후기~!

 

정확히 3주 만에 화이자 2차 백신을 맞았다. 나는 1차를 6월 중순에 느즈막히 맞았는데, 그 전에 맞은 사람들은 대부분 16주(!!!) 간격으로 2차 백신을 배정받았던지라, 어차피 재택근무도 계속 하는 와중이니 서둘러 맞지 않았었다 (지금은 물론 모두 일정을 당겨서 2차 맞을 수 있음.)

 

같은 약국에서 토요일 오후 2시에 맞았고, 현재 2차 맞은지 약 36시간 경과.

 

1차 때는 이상하리만큼 부작용이 없었어서 2차에 폭풍 몰아치는거 아니야? 하고 걱정을 좀 했더랬다.

👉 1차 후기는 여기 클릭

 

화이자 1차 백신 후기 / 캐나다 온타리오 백신 접종 현황

이 사진 보고 싱가폴 친구가 너네는 슈퍼마켓에서 백신을 맞니? 라고 ㅋㅋㅋㅋ 사실이다! 나는 토론토 Lawrence라는 동네 Loblaws 슈퍼마켓 안 약국에서 맞았다. 대형 슈퍼마켓 안 약국은 늘상 봐오

catherine1ee.tistory.com

그도 그럴 것이 1차 때 아무렇지도 않던 사람들이 2차 때 죽다 살아났다 뭐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1차 때 안아팠다고 하면 십중팔구 백신 선배(?)들이 모두 2차를 기대하라고 말했다 ㅋㅋ

 

음.. 36시간 전에 2차를 맞은 현재 소감을 말하자면..:

 

1. 오후 2시에 맞았는데 당일엔 전혀 이상징후가 없었음. 팔 뻐근한 것도 없었음 (vs. 백신 맞고 돌아오는 운전길에 핸들 돌리는 것도 힘들었다고 하던 사람들도 있음.)

2. 다음 날 아침 일어났는데 컨디션이 최고조는 아님. 굳이 말하자면 몸살기가 한 5% 정도 있는 것 같달까.. 일상생활에 지장 없을 정도고, 출근해야했다면 했을 것이고 뛰라면 뛰었을 법한 컨디션이었는데 몸상태가 최고조는 아니었다. 머리가 띵한 것도 가끔 찾아왔고, 확실히 목, 어깨 등을 포함안 백신 맞은 팔 근처 근육이 살짝 긴장되어있는 느낌이 든다.

3. 입맛이 그닥 없고 웬만하면 계속 자고 싶음 = 딱 몸살나기 직전 몸상태.

4. (추가+ 백신 맞은 지 이틀 째인 오늘 엄청 쌩쌩함..)

 

그래서 일요일에는 아침에 일어난 뒤 아침을 먹고 싶지 않아서 바로 또 잠. 1시 즈음 일어나 밥먹고 또 잠 ㅋㅋㅋㅋㅋㅋ 6시에 다시 일어나서 밥먹고 또 뒹굴거림. 시간이 지날 수록 컨디션이 더 나아지는 느낌.

 

4주 만에 2차 백신 같은 날 맞은 남자친구 증상도 정말 신기하리만큼 똑같았다. 다만 남자친구는 팔이 더 뻐근하다고 했던 것 같음. 나는 백신 맞은 곳을 누가 한 대 치지 않는 이상, 팔도 잘 올라가고 별 문제 없었다.

 

백신 선배들 중에 한 3주 간 계속 컨디션 안좋다고 계속 몸상태 지켜보라는 말도 듣고 했는데, 아무튼 지금까지는 괜춘괜춘이다.

 

한 한 달 여간 동안 캐나다 화이자 물량 모자란다고 1차 화이자 맞은 사람도 2차는 모더나로 맞으라 그래서 좀 걱정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안전성의 여부를 떠나서, 1차를 화이자로 맞았는데 화이자 모자라다고 2차는 다른 걸 맞으라는게.. 좀 뭥미 싶은 ㅋㅋ 근데 주변에 보면 별 거부감 없이 2차는 모더나로 맞는 사람들도 많았고, 다들 어떻게 그렇게 2차를 잘 맞고 다니는지 내 주위에 2차 아직 못맞은 사람들을 찾기가 더 어려울 지경이 되었다.

 

Shoppers Drug Store, Rexall 등 약국 웹사이트 들어가면 어느 지점에 어느 백신들이 들어와있는지 알려주기도 한다. 나는 지난 주 월요일 오전에 화이자 있다는 다운타운 샤퍼즈 전화 했는데 하는 말이 사람들이 새벽부터 줄 서서 이미 하루 화이자 할당량 다 맞고 갔다고;; 진짜 다들 부지런들하셔 ㅋㅋㅋ 월요일 아침 또는 금요일 아침에 다시 전화하라고 해서 알겠다 하고 끊음.

 

나도 Rexall 화이자 Waitlist를 해놓긴 했었는데 아직 연락은 안왔고, 주변 친구들 보면 생각보다 빨리 연락온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2차 접종을 희망하나 굳이 화이자를 맞고 싶다면 waitlist에 이름을 올려놓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또 이리 저리 화이자 pop-up clinic같은 것도 많은 듯 하니 어떻게든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면 맞을 수는 있는 듯..

 

참고로 토론토는 지난 6월 27일 일요일, NBA 농구 경기/토론토 랩터스(Toronto Raptors)의 Scotiabank Arena에서 하루 2만 7천 명의 백신 접종 완료 후 1만 7천 명 드라이브 쓰루 텍사스 세계 기록(? 최소 북미는 확실)을 갈아치웠다.

 

이 날 급 2차 맞은 친구들이 많은데, 걍 근처에서 백신 페스티벌 한다고 줄 15분 서고 맞고 나왔다고 ㅋㅋㅋ

 

참고로 존 토리 토론토 시장은 1차는 아스트라제네카, 2차는 모더나 맞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giZext_xaA0 

온타리오는 오는 7월 16일부터, 주민 70% 이상이 최소 1차 접종을 완료하고, 최소 20%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함으로서 (7월 10일 기준 2차 접종율 42%) 계획보다 빨리 코시국 2단계에 들어간다. 2단계 들어가면 식당 안에서도 밥을 먹을 수 있고, 체육관도 연다~~!

 

확실히 대다수가 백신 접종하면서 확진자 수가 현저히 줄어서, 과학은 과학이구나하는 생각이 듦.

 

마침 델타 다음 람다 어쩌구 하는데 제발 이제는 좀 코로나에게서 벗어나고 싶다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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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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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장황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베트남 쌀국수(이하 뽀)에 대해 남들보다 조금 까다롭다.

 

어떻게 까다로운지는 설명을 잘 못하겠는 사이비이나 ㅋㅋㅋ 아무튼,,, 뭐 그렇다

 

나는 나나이모서 자랄 때 베트남계 친구들이 많았다. 레알루다가 보트피플의 2세들이었는데, 내가 지금 캐나다 통계청에 들어가서 확인까지 할 에너지가 없어 확실하진 않으나 뇌피셜로다가 지금 내가 거주하는 캐나다 동부보다 서부에 베트남계 캐네디언들이 더 많은 것 같긴 하다 (초중고딩 시절 주변 베트남계 캐네디언들에 관한 흥미진진 팝콘각 에피소드 진짜 엄청 많음.. 근데 대학 와서 베트남인 1도 못봐서 그 맥이 끊어짐).

 

각설하고, 요지는, 나는 나름 청소년기를 베트남 2세들과 같이 보내고 베트남계 캐네디언들이 많이 자리 잡은 곳에서 자랐다는거... = 베트남 쌀국수에 대한 나름의 애정이 있다는거 ㅋㅋㅋㅋㅋㅋ 무논리 개논리지만 아무튼 여기까지 합시다 ㅋㅋㅋ

 

내가 이처럼 뽀에 대해 까탈스럽게 구는 이유는, 유티에 처음 입학했을 때 오리엔테이션주에 선배가 맛집이라고 학교 근처 뽀집을 데려갔는데 ㅋㅋ (지금은 없어진 구 맥도날드 빌딩 2층 노란 간판 Pho Hung) 아 진짜.. 정말 충격을 받았더랬다.

 

토론토 사람들은.. 이걸 맛있다고 먹는다고..? (선배 미안해)

 

맛이 있고 없고는 내가 베트남 사람이 아니라서 뭐라 할 말은 없고. 아무튼 내 입맛에 안맞았다. 걍 내가 나나이모 뽀맛에 길들여진 걸지도 ㅋㅋ 아무튼,

 

그래서 나의 토론토 뽀 도장 깨부수기가 시작되었다.

 

사실 Pho Hung의 충격 이후로는 토론토에서 뽀를 먹지 않겠다 다짐하고 그 이후로 다른 곳을 가본 적은 없고 (중간에 전남친이 자기 동네 뽀 맛집이라고 데려가줬는데 솔직히 별로였음)

 

1학년이 끝나고, 썸머 시작했는데 내가 진짜 무지막지하게 아픈 적이 있었다. 무슨 감기가 오래 걸렸었나.. 아무튼 컨디션이 아주 매우 한 한 달간 안좋았던 적이 있는데, 이때 하루 한 끼 아래 서술할 뽀 한그릇으로 때우면서 내 젖살 애기살이 다 빠지면서 진짜 살을 엄청 많이 뺐다능 ㅋㅋ

 

너무너무너무너무 입맛이 없던 201X년 여름, 진짜 아무것도 못먹겠는데 뽀만 땡기는거다. 그래서 시작되었다.. 나의 뽀집 도장깨기가..

 

돈없는 뚜벅이 학생 신분으로서 뭐 얼마나 많은 뽀집을 돌아다닐 수 있었겠느냐만은, 내 나름대로 그 당시 토론토 다운타운 베트남 쌀국수집을 샅샅이 뒤져서 한 그릇씩 먹고 나왔다.

 

놀랍게도 그 중에는 내가 한 젓가락 먹고 바로 계산하고 나왔을 정도로 내 입맛에 안맞는 곳도 있었다 ㅋㅋ 지금은 없어짐.

 

아무튼 어떻게 이렇게 가는데마다 꽝이냐!!!! 너무 너무 실망해서 나는 이제 토론토 뽀에 기대를 안하리.. 하다가 진짜 마지막으로 원조 토론토 한인타운 크리스티 동네에 위치한 Pho Rex에서 나의 마지막 토론토 뽀를 먹어보기로 결정 ㅋㅋㅋㅋㅋㅋ

 

구글에서 퍼옴. 이렇게 생긴 곳이었는데 이제는 닫았다. 호도과자 옆이었음.

 

창가에 궁서체로 "월남국수"라고 쓰여진 뭔가 수상해보이는 곳이었는데 웬열, 뽀가 진짜 너무 맛있는거. 진짜 내 고향 나나이모(?)에서 먹던 맛이 나는거다.

 

더 대박인건 뽀 사이즈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엑스스몰부터 엑스라지까지 있었는데, 엑스스몰 가격이 충격적이게도 ㅋㅋㅋㅋㅋㅋㅋ $3.95였다!!!!!!!!! (그 당시에도 충격적이었음)

 

나는 그 당시 입맛 없는 아프고 슬픈 학생이었기에 $3.95짜리 xs 기본 뽀를 시켰는데 진짜 국물까지 다 꿀떡 꿀떡 넘기고 배 빵빵하게 만들고 팁까지 $5불+ 언저리로 내고 나왔던 기억..

 

그 당시 나에게만큼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보다 더욱 획기적이었던 이 뽀 맛집 발굴 이후로 나는 201X년 여름 내내 오전 11시~1시 Pho Rex에 출몰, $3.95짜리 기본 뽀를 매일, 매일 매일, 정말 매.일.매.일. 시켜먹게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 뽀렉스 매니져 언니가 나이 조금 있는 일본인 언니었는데 엄청 친절했다. 맨날 혼자 와서 $3.95짜리 시키고 가면 좀 짜증날 법 한데도 너무 잘 반겨주고 만날 맨날 가니까 먼저 아는 척도 해주고 끝에 가서는 내가 들어서자 마자 이미 국수 퍼담아 날르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쌩뚱맞게 크리스티에 있었어서 그렇지 넘나 내 취향저격 뽀집이었고 나중에 컨디션 좀 나아지고 시켜먹은 분짜도 맛있었고 가격도 너무나 착했고 진짜 내 맴속 토론토 남바완 뽀집이었는데 대학원 다녀오니까 문을 닫았다. 운영 중일 때도 구글 평점이 좋지 않아 내 맴이 안좋았는데, 지금까지 성황리에 운영했으면 진짜 자주 찾았을 집 ㅠㅠ 언니.. 언니는 잘 지내시나요?

 

그 이후, 비자발적으로 뚜벅이를 벗어나고, 사회인이 된 후, 토론토 내 많은 뽀집들을 방문했지만 지금껏 내 다섯 손가락에 꼽는 재방문 토론토 뽀집 리스트를 공유하고자 한다. 매우 매우 주관적 주의:

 

- 너무나 유명해서 두말하면 잔소리인 토론토 먹자골목 오싱턴 황금 거북이 베트남 쌀국수 Pho Rùa Vàng Golden Turtle Restaurant: 토론토 뽀! 하면 모두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곳이다. 명성에 걸맞게 맛있음. Fresh 스프링롤 강추함. 정말 쫀쫀하고 맛있음. 대신 협소하고, 매우 바쁜 곳이라 회전율이 중요함. 언제나 사람들이 줄 서 있어서 느긋하게 먹지는 못하는 곳임. 다 먹으면 나가라고 눈치줌 ㅋㅋㅋ 내가 방문할 때는 항상 그 집 애들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서빙했음. 그냥 말그대로 대대손손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임. 디폴트 드링크는 찬물. 티는 돈 주고 사야하는 걸로 기억함. 구글 리뷰 무려 오늘 2021년 7월 8일 기준 1,400개, 평점은 4.2. 나는 언제나 기본 뽀랑 fresh shrimp 롤만 시켜서 다른 메뉴는 모름. 아무튼 명성에 걸맞는 집이긴 함. 서비스를 기대하면 안됌 ㅋㅋ 그래도 맛있어서 부모님 토론토 방문하셨을 때 눈길을 뜷고 일부러 모시고 갔음. 이제는 나나이모 토박이(?) 부모님도 만족하심. 메뉴 및 정보: http://places.singleplatform.com/pho-rua-vang-golden-turtle/menu?ref=google

 

- 다운타운 이스트 Pho East: 여기는 내가 기본 뽀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닌 hot & sour 해산물 뽀 (Pho Bo Bien Chua Cay) 먹으러 가는 곳인데, 여기 Pho Bo Bien Chua Cay가 진짜 나나이모에서 먹던 맛이랑 똑같이 남. 사실 얼큰시큼 해산물 뽀는 희귀템이라, 여기서 얼큰시큼 해산물 뽀 발견하고 너무나 방가웠으나.. 남자친구가 이집에서 초파리 하나를 발견하고 그 때부터 가지 못했다고 한다 ㅡ_ㅡ;; 별것도 아닌데 까다롭긴...ㅠㅠㅠㅠㅠ 주인 아주머니도 엄청 친절하고, 가격도 착하고 맛있고 흠잡을 데 없는 곳이었는데 외진 동네에 있다. 그래서 남친에 의존해야 하는 뚜벅이는 초파리 사건 이후로 여태 가지 못하고 있으나 조만간 졸라서 다시 방문할 예정임. 메뉴 및 정보: https://www.pho-east.com/

 

- 다운타운 이스트 Mi Mi Restaurant: Pho East에서 가까운데 한두블럭 더 동쪽으로 가야함. 역시나 외진 동네. 여기도 황금 거북이 레스토랑과 마찬가지로 대대손손 운영하는 가족 레스토랑 느낌이 강함. 황금 거북이 레스토랑보다 친절함. 기본 뽀, 분짜 등 메뉴 모두 양 많고 싸고 맛있음. 뚜벅이만 아니었으면 일주일에 한번씩 도장 박았을 곳. 나름 그곳 토박이 레스토랑인듯(?) 구글 평점 보면 동네 사람들에게 평판도 좋고 별점도 높음. 별점 4.6. 메뉴 및 정보: https://www.mimivietnameserestaurant.com/

 

VIETNAMESE, RESTAURANT, TORONTO

Pho, Family, Vietnamese, Barbecue, BBQ, Bubble Tea, Fruit, Smoothie, Asian, MiMi, Restaurant, Gerrard

www.mimivietnameserestaurant.com

- 오늘 이 글을 쓰게 한 대망의 쏜힐/노스욕 베트남 쌀국수 맛집 Pho Bistro: 쏜힐 만리장성 쌍계찜닭 플라자 건물임. 역시나 창가 궁서체의 "월남국수" 사인이 수상해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나 언젠가 먹을게 없어 점보 새우 분짜 하나 시켰다가 지금까지의 나의 옹졸한 편견에 광광 눈물 쏟고 다시 재방문함.

 

추천 메뉴: 오늘 먹은 점보 새우 분짜 (V07)

 

숯불에 구운 돼지갈비는 물론이오 새우가 찐이다. 찐 레알루다가 잼민시절 엄빠랑 제부도에서 먹었던 왕소금 대하구이를 떠오르게 만드는 맛. 이걸 센터피스로 두고 남자친구랑 뽀 한그릇씩 시켜서 3인분 해치웠다.

 

Pho Bistro에 대한 더 자세한 후기는 2탄에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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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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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인 6월 11일부터 온타리오 정부가 패티오 개장을 다시 허용했다.

 

겨울이 긴 토론토는 패티오가 있느냐 vs. 없느냐 차이로 매출이 많이 갈린다. 현지인들이 정말 목이 빠져라 여름에 패티오 식사에 시원한 맥주 한 잔 들이키는 것만 기다리기 때문이다.

 

이곳도 역시나 시국 탓에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들었다. 때문에 아래와 같은, 도로를 이용한 패티오 개장을 잠정적으로 허용해 준 듯 싶다. 도로 위 패티오를 위한 꼬깔콘 및 콘크리트 블록 등이 토론토시 소유로, 시에서 패티오 개장을 원하는 식당들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는 듯 보인다. 지금 상황에서 패티오까지 설치 못하게하면 정말 봉기 일어날지도..

 

아무튼 그 탓에 가뜩이나 비좁은 도로가 꽤나 엉망진창인 상황이다. 사람들 다 쏟아져 나오고, 심지어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아주 많다. 이번 여름은 내내 이럴 듯 하다.

 

가뜩이나 넓지 않은 도로 양쪽에 패티오 설치, 스트릿카, 자동차들, 그리고 아슬 아슬한 자전거들이 한 곳에 몰려있다.

 

나도 지난 금요일 패티오 개장이 허용되자마자 나름 외식을 열심히 했다. 테이크 아웃하면 특히나 맛이 떨어지는 국수집 위주로 돌았다 (중국 란주 라미엔 -> 베트남 쌀국수 -> 짬뽕 / 짜장 / 탕수육 순).

 

지난 주,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쌀국수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패티오가 잘 구비되어 있고 채식 쌀국수에 채소만 들어 있는게 아닌 콩고기도 들어가 있다길래, 주말을 맞아 남자친구 친구분들과 오랜만에 단체 외식을 하기로 했다.

 

사람이 붐빌 것 같아 느긋하게 오후 2: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멀리 운전해서 갔더니 아뿔싸. 이 집은 글쎄 오후 4시부터 장사를 한단다. 주차해놓고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너무 일찍 왔다고, 조금만 있다 오라 소리치신다. 나는 늦은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 오전에 콩나물국에 밥말아먹고 왔는데, 친구분들은 정말 아무것도 안 먹고 쫄쫄 굶고 왔다고...

 

 

급한 불 끄는게 문제였던지라 이 동네 사는 친구분 추천을 받아 Drake Commissary라는 곳으로 향했다. 직접 구운 빵, 화덕 피자, 수제 버거 등을 파는 카페 겸 바이다. Larder이라는 명칭답게 수제 케챱 및 각종 디저트와 양념 등도 취급하며, 바로 옆에는 양조장이 있어 수제 맥주를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뭔가 디스틸러리 느낌이 나는 곳으로, 근처 Museum of Comtemporary Art Toronto Canada가 있다. 바로 앞의 잔디밭은 (역시나) 콘도가 들어선다고 이미 굴삭기로 땅을 엎어버린지 오래. 이 동네에는 벽돌로 지은 건물이 많았다.

 

나, 남자친구, 남자친구 친구 부부, 남자친구 친구분까지 5인이었던지라 패티오는 거절당했다. 대신 친구분 오피스가 같은 빌딩에 있어서, 테이크 아웃 한 다음 그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코시국만 아니었다면 버글거렸을 내부.

 

단촐한 메뉴. 나는 사워도우 피자 중 toasted sesame + pepperoni를 시켰고, 남자친구는 veggie 수제 버거를 시켰다.

 

번이 쫄깃하고 맛있었던 수제 베지 버거 (한 입 뺏어먹어서 안다.)

 

 

이후 근처 Ethica Coffee라는 곳에 들러 에스프레소 한잔 씩 뽑아 마셨다. 여기 커피 산미 장난 아니다. 예상치 못했던 터라 좀 놀랐다. 크레마가 예술이다. 커피콩을 직접 볶는다고 한다.

 

 

근처 기찻길 인근을 한바퀴 돌고, 다른 약속이 있는 친구분 1과 빠이한 후 (오피스 개방 감사합니다) 친구 부부와 다시 포집으로 향했다. 절대 그냥 돌아갈 수는 없었다. 오늘 내 미션은 콩고기가 들어간 채식 뽀를 먹는 것이었기에 ㅋㅋ

 

포집은 2060 Dundas St. West에 있는 Cafe Pho Nho: https://phonho.ca/

주차자리도 서너군데 정도 있고, 근처 주택가에 스트릿파킹도 가능하다. 애로사항은... 매일 매일 4시부터 여는 것과 ㅋㅋ 오로지 현금만 받는다는 것.

 

벽에 붙어있는 QR코드로 메뉴를 보고, 주문서에 메뉴와 수량을 적어내는 시스템이다.

 

아직도 우리가 시킨 번호가 기억난다.

 

133번 스프링롤 하나: $6.25

73번 컴비네이션 베트남 쌀국수: $9.50 X 2 = $19

78번 생고기 & 익힌 고기 쌀국수: $10.50

102번 채식 쌀국수: $10.50

 

스리라차에 해선장이 저렇게 반반 따로 나왔다. 아마도 코시국이라 소스통째로는 안주는 듯. 나는 해선장 안먹는뎅 ㅋㅋ

 

스프링롤 추천한다. 토론토에서 먹어본 튀긴 스프링롤 중 손에 꼽는다. 나는 보통 새우가 들어간 fresh 스프링롤만 먹기 때문에 튀긴 스프링롤은 어차피 많이 안먹어봤지만, 아무튼 슈퍼에서 공수한, 기름 잔뜩 먹은 눅눅한 냉동 스프링롤이 아니다. 맛있었다.

 

 

남자친구가 시킨 78번 뽀. 숙주, 바질 등은 넣지 않은 상태. 고기 뿐 아니라 비프볼에 천엽에 각종 소 부산물에, 이건 그냥 컴비네이션 뽀였다.. 고기만 먹는 남자친구는 도대체 뭘 시킨거냐며 경악 ㅋㅋ (그냥 빼고 먹어..)

 

이 집은 여타 뽀집들과 달리 모든 요리가 원사이즈인데, 양이 많다. 특히 국물이 엄청나게 많고, 아주 펄펄(!!!!) 끊는다. 저 사기그릇을 만지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우리 모두 서버분들 손가락 안녕하신지 매우 걱정했다...)

 

 

내가 시킨 채식 뽀. 위에 고기처럼 보이는건 콩고기로, 텍스쳐는 마치 느타리버섯을 먹는 것 같은 꼬들꼬들한 식감이다. 유부? 동두부? (아마도 유부)도 들어가 있고, 표고버섯도 있고, 청경채, 배추에 심지어 무우까지 들어가 있다.

 

내 뽀와 남친 뽀.. 국물 한번 맛보고 동시에 내뱉은 말은.. "달다!"

 

이 집, 국물이 달아도 너무 달다. 아쉽게도 나는 단 음식을 대체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 ㅜㅜ 다시 찾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아직까지 내 맘의 1등은 크리스티에 있었던 옛 뽀집 Pho Rex (여기가 정말 토론토 최고였는데 안타깝게도 문을 닫았다.) 그 외는 오싱턴 Pho Rùa Vàng Golden Turtle Restaurant (특히나 fresh 스프링롤이 일품이다), 다운타운 이스트 Mi Mi Restaurant, 쏜힐의 Pho Bistro, 그리고 내가 정말 애정하는 (하지만 모든 곳에서 파는 것은 아닌) Pho Do Bien을 위한 다운타운 이스트의 Pho East (Pho Do Bien을 좋아한다면 BC 주의 Pho Boi S2가 정말 맛있다. 토론토에는 지점 없음.)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두 끼나 밖에서 외식을 했다. 특별한 목적없는 지인들과의 나들이가 얼마만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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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백신 맞고 15분 대기 중

이 사진 보고 싱가폴 친구가 너네는 슈퍼마켓에서 백신을 맞니? 라고 ㅋㅋㅋㅋ

 

사실이다! 나는 토론토 Lawrence라는 동네 Loblaws 슈퍼마켓 안 약국에서 맞았다. 대형 슈퍼마켓 안 약국은 늘상 봐오던거라 특별할 것 없다 생각했는데 신기했나봄 ㅋㅋ

 

캐나다도 여타 나라들과 같이, 처음엔 의료진 등 필수직 종사자 및 고령자 위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1월 부터였던 걸로 기억.) 처음엔 화이자, 모더나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했는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제 금지되서 초창기 AZ 1차를 맞은 사람들 이외에는 이제 모두 화이자 또는 모더나를 맞는다.

 

분명 3월 달까지만 해도 필수직에 종사하지 않는,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은 언제쯤 맞을 수 있으려나.. 했는데, 5월 부터 급격하게 백신 물량이 풀리기 시작하더니 이제 내 주위에는 모두 최소 1차 접종은 완료, 심지어 2차까지 모두 끝낸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월 말만 해도 커뮤에 이런 글이 올라왔었다.. 개인적으로 흰둥이님 댓글 아주 동의

 

이때만 해도 클리닉에서 맞는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인 mRNA 백신이고, 약국에서 약사에게 맞으면 아스트라제네카라는 풍문이 돌았다 (근데 의료직 종사자피셜 이거 100%였던 듯.) 정확히 어떤 백신인지는 가서 직접 물어보고 double-check해야 한다나 뭐라나. 당시 "나는 백신 종류 전~~혀 상관없다" vs. "아스트라제네카 맞고 싶다" vs. "mRNA 맞고싶다"파로 나뉘어서 암튼 좀 뒤숭숭했던 것 같다.

 

그런데 5월 초, 갑자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온타리오) 정부에서 시민들이 직접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있게끔 백신별 약국을 지정해주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https://covid-19.ontario.ca/vaccine-locations/pfizer 심지어 24시간 백신 접종 약국도 있다. 아래 링크에서 지역별/접종 백신별로 확인 할 수 있다 (정부 칭찬해~~)

 

COVID-19 pharmacy vaccine locations

Find your closest pharmacy to get a COVID-19 vaccine.

covid-19.ontario.ca

단 한가지, 내가 불만이었던 점은 3-5월 달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2차 접종 예약이 무려 16주 후(!!)였다는 것. 미국은 28일 이내라며.. ㅠㅠ 미국 친구들은 이미 2차까지 다 맞았다던데.. 하면서 찡찡거리다가도, "그래도 정부가 땡겨줄거야(?)" 하는 근본없는 믿음과, 2차까지 다 맞은 소수의 국민들 vs. 1차 접종 완료한 모두들 중 후자의 집단 면역 효과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공중보건적 이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러한 결정을 뒷짐지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또 캐나다는 미국과 다르게 백신 자체 생산을 하지 않고 있으니, 이 정도만 해도 평타 이상 쳤다고 생각했다.)

 

각설하고, 백신 물량이 많이 풀린 지금은 모두가 원한다면 신속히 1차 접종을 할 수 있고, 1차를 이미 완료한 사람들의 2차 접종도 당겨져서 현재 내 주위 많은 사람들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이다.

 

 

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늦은 감이 있는 6월 중순에 맞게 되었는데, 주변에 화이자 1차만 맞고도 엄청 아팠다는 사람들이 꽤 되었어서 나름 긴장했더랬다.. (심지어 회사에 나 백신 맞고 뻗을 수도 있으니 연락 안되도 그러려니 하라고 말해둠 ㅋㅋ)

 

또 코로나 백신이 들어갈 때 thick? ㅋㅋ 한 느낌이 든다, 다른 주사보다 아프다, 상대적으로 젊은 여자들이 더 아프단다.. 등의 주변 후기를 많이 많이 들었는데..

그 모든건 기우였습니다.

주사? 안아픕니다.. 전혀 thick하지 않았음.

뻐근한가? 나는 오후 1시에 맞았는데, 전혀 맞은 것 같지 않고 팔이 왜 이렇게 멀쩡한가 걱정까지 했음. 딱 3시간 후부터 아~ 내가 여기에 백신을 맞았구나.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얼얼한 느낌은 있었는데 아주 아주 경미한 수준.

아픈가? 약사님이랑 주변에서 너~ 반나절만 지나봐~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봐~ 했는데... 좀 허무하게도 아주 꿀잠을 자고 오히려 다음 날 팔의 통증이 없어졌습니다.. -_- (너무 숙면한 탓인지 오히려 백신맞고 더 똑똑해진 것 같다고 농담;)

 

접종 후 컨디션이 너무 안좋으면 그걸 핑계로(?) 회사에 말하고 좀 쉴라 했더니 전혀 그럴 요소가 갖춰지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어제 저녁 아스트라제네카 2차 맞은 내 상사는 오늘 너무 아프다고 아침에 이메일이 왔는데 나는 양심상 그렇게 할 수 없게 되었다 (아, 물론 아주 감사한 일이다.)

 

백신 맞고 아픈게 몸 속 면역체계가 잘 싸워서라던데, 내 면역체계는 일을 안하는 것인가? ㅡ.,ㅡ 좀 서운한데..? 라는 몹쓸 생각을 좀 하긴 했으나 부작용이 없는 게 비정상은 아니라고 해 안심 중. 물론 화이자 1차는 아무렇지도 않고 2차는 엄청 아팠다는 주변인들의 이야기도 있어서 완전 방심하면 안되겠으나, 아무튼 긴장 속 첫 코로나 백신 접종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ㅋㅋㅋ

 

👉2차 후기는 여기 클릭

 

화이자 2차 백신 후기 / 캐나다 온타리오 백신 접종 현황

럭키하게도 3주만에 돌아온 화이자 2차 백신 후기~! 정확히 3주 만에 화이자 2차 백신을 맞았다. 나는 1차를 6월 중순에 느즈막히 맞았는데, 그 전에 맞은 사람들은 대부분 16주(!!!) 간격으로 2차 백

catherine1e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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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캐나다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해 잘은 모르나 토론토엔 캐스모 다음 카페, 지역 별 맘카페, 밴쿠버 우밴유, 그리고 기타 등등 페북그룹 정도가 있다고 알고 있다.

 

현재 나는 위에 언급한 곳들이 아닌 Kanadian.me라는 곳에서 활동 중인데, 익명이지만 회원 모두들 엄청난 예의를 장착하신 분들로.. 자기소개 및 댓글 작성을 하신걸 보면 정말 똑똑하고 바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인 것 같다.

 

구글에 치면 이렇게 영어로 친절한 사람들만 들어오라고 써있다 ㅋㅋㅋㅋㅋ 참고로 www. 는 넣지 않는다.
지난 한달 간 인기글 순위. 사이드 허슬, 책 독후감, 코로나 백신, 가상화폐 등의 다양한 글들이 있다.

잡담도 많이 올라오지만 연령대가 20대 후반~30대 후반인 만큼, working professional 위주이고 때문에 재테크 관련 글들의 화력이 세다. 대부분 1.5세인 듯. 수학 박사, 공학 박사, 물리학 박사, 정치학 박사(..) 분들이 꽤 진지하게 활동하셔서 너드 카테고리도 따로 있고, 토론도 많이 오가며 주식 투자 등에 대한 이야기를 엿보는 것도 쏠쏠하다 (전반적으로 다들 좀 너디하신 듯.. 물론 아주 좋은 의미이다 ㅋㅋ)

 

이런 분들이 보통 SNS에서조차 찾기 희귀한 hidden gem들이신데, 이곳에서는 꽤나 목소리를 높히고 계신 것 같다. 악플 반말없는 청정 교민 커뮤니티는 개인적으로 처음이라 ㅋㅋㅋㅋ 그리고 초청을 통해 가입된 소규모 회원들과 나름 끈끈한 내적친분을 쌓을 수 있어서(?) 약 반년 동안 아주 잘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이다.

 

아무래도 운영진의 승인이 필요한 커뮤니티인지라, 회원수 또는 업뎃 수가 폭발적이지는 않으나 나름 캐나다 주류 사회에서 잘 자리잡은 교민들이 서로 으쌰 으쌰하는 건설적인 분위기라 가입만 할 수 있다면 강추한다. 내가 대학생 때 이렇게 쉽게 young professional들과 교류할 수 있었다면... ㅠㅋㅋ

 

여기 보면 진짜 다들 너무 열심히 살고 똑똑하다.. 각자 전문분야가 있어서 많은 정보 교류하고 지적인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질문을 하면 진짜 차근 차근 인내심을 갖고 답변을 해주신다들.. (거의 에세이 수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악플러 어그로꾼 청정지역이다.

 

미가입자가 링크를 통해 들어가면 가입 신청을 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승인되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지인 찬스(!)가 있어서 댓글에 자기소개, 가입하고픈 동기?를 남겨주시면 초기 회원인 제가 영자님께 초대장을 받아드릴 수 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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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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