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바 Cuba 여행: 바라데로 (Varadero) 도착 Day 1
여행 이야기/2014 쿠바 2013. 12. 24. 12:56 |몬트리올->토론토 10:30pm 도착
12:20am에 친구와 지하철 역에서 만나 공항도착시간 1:20am
7:25am 쿠바 바라데로 행 비행기 탑승
영하 20도에서 영상 30도로 이동!
쿠바에 입국을 하면 도장을 찍어주지 않고 비자카드를 발급해 주는데 잃어버리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된다. 불편하게 도장을 찍지 않는 이유는 미국과의 관계 때문인데, 쿠바에 입국한 흔적이 있는 미국인은 많은 벌금을 물기 때문이다.
정말 원시적인 입국심사대. 장난감 같아서 재미있었던 ㅋㅋ
빨간색 노란색이 인상적인 공항의 모습 :)
1. 도착하자마자 멍청했던 첫번째 실수:
쿠바는 현지인들이 쓰는 화폐인 페소가 있고 외국인들이 쓰는 화페인 CUC로 구분이 되... 는 것이 통상적이었지만 이제는 정부의 강경한 방침으로 인해서 현지인들도 모두 CUC를 쓰게하고있다.
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페소를 들고 다녔더니 현지 음식이나 물품을 비교도 안되게 싸게 살 수 있다던 글이 생각이 나 공항에서 페소를 40CUC나 바꿨는데 정말 어리석은 짓이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 ㅜㅜ
일단 총 $200 캐나다 달러를 CUC로 바꾸고 (178CUC) 그 중 40CUC를 페소로 바꿨는데 (960 peso) 환전소 아줌마가 뜯어 말릴 때 들을 걸 흑흑
상식적으로 쿠바 현지인들의 월급이 20CUC라고 들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쓰는 화폐는 엄청나게 바가지일 것이라 생각해서 강경하게 페소도 챙겼지만 쿠바는 상식이 통하는 나라가 아니었다. 다시한번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 ㅋㅋㅋㅋㅋㅋ
2. 도착하자마자 멍청했던 두번째 실수:
우리는 redtag에서 연계해 준 Hola Sun이라는 여행사를 통해 쿠바를 가게 된 것인데, 공항에 도착하면 호텔까지 모셔다주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공항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홀라선 (또는 기타 여행사)에서 왔다 말을 하면 버스를 알려줄거였...는데 ㅜㅜ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택시를 탔다. 40CUC를 부르기에 예전에 호텔까지 30 이상 내면 바가지라 들어서 30으로 깎았다고 좋아했는데 진짜 바보들의 행진이 따로없었다 ㅋㅋㅋㅋㅋ
웃긴게 택시기사 붙잡고 40을 30에 해주세요, 하면 그냥 가, 하는 반응이 아니라 "여기서 기다려 물어보고 올게" 하면서 친구 택시기사들에게 우리를 넘긴다. 쟤들 30에 해달라는데 갈 사람? 해서 나서는 사람이 우리를 거두는거다 ㅋㅋㅋㅋㅋ 사이좋은 사람들
하여간 쿠바에 도착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발에 동상걸려 병원가면 어쩌지 걱정했던 내가 야자수와 해변과 사계절 해 쨍쨍 비추는 쿠바에 도착한 것이당 :D
특이한 야자수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 복부비만인거니 ㅜㅜㅜㅜㅜㅜ
도착하고 짐을 맡기니 해변가에서 부페식 점심이 제공되고 있었고 이미 여러 사람들이 나사가 풀린 듯 춤을 추고 있었다.
음식은 너무 끔찍해서 사진을 찍었다가 지웠다. 무슨 파마산 뿌린 밥이라던지 고무처럼 질긴 소고기라던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시무시한 음식들이 즐비했는데 이것이 나의 일주일 간 일용할 양식인가 하며 억지로 집어 삼켰 ㅠㅠ 는데 다행히 이 날 비치데이 바비큐만 이리도 끔찍한거였다.
파파야, 파인애플, 구아바와 같은 열대과일들과 소고기, 소시지, 닭고기, 햄버그 스테이크 등의 바비큐와 쳐다보기도 싫은 스파게티 면으로 삶아진 무언가가 나왔는데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렸다.
로비에서 3시정도 어슬렁 거리니 벨보이 아저씨가 우리를 알아보고는 방이 준비가 되었다고했다.
도착했을 때 앞에 팀에게 불어를 유창하게 해서 나도 불어로 대화를 계속 했는데, 아저씨 말로는 쿠바는 영어와 제2 외국어가 필수이기 때문에 보통 3개 국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아저씨가 불어를 정말 잘해서 설마 교수인가 했는데! 그럴싸 한게 공산주의 나라인 쿠바에서는 모든 직원이 나라의 월급을 받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전문직들의 페이가 정해져있고, 앞서 말했듯이 그 정도가 정말 쥐꼬리만하다. 그래서 의사도 택시기사를 하고 교수도 가이드를 한다고.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또한 다음 포스트에!
아저씨의 말을 빌리자면 쿠바의 40% 관광객인 캐나다, 그 중에서 퀘벡사람들이 휴가를 많이 오기 때문에 불어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한다.
호텔 로비 바의 친절했던 언니 :)
나는 술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알코올을 뺀 Pina Colada (피냐콜라다)를 달라고 했더니 귀엽다는 듯이 웃으면서 만들어주던~
식당 음식은 나름 다양하고 괜찮았다.
매일매일 메뉴가 달라지는 바비큐/철판구이, 부페식 요리들, 수프, 샐러드 바, 치즈와 햄 바, 셀프 서빙 빵, 과일, 디져트 등으로 나뉘어져 있고 음료는 서빙해준다.
디저트류는 보통 크림에 쩔어있는 각각 다르게만 생긴 똑같은 맛을 가진 미스테리한 것들이었는데, 훗날 현지 베이커리에서 받은 충격으로 인해 호텔 디저트가 얼마나 퀄리티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그 정도로 쿠바의 음식문화사정은 많이 좋지 않다...
아 그리고 정말로 소고기가 끔찍하게 맛이없다. 친구 말로는 잘 못 구워서 그러는 거라는데 내가 볼 땐 저급 고기만 쓰는 지 소고기 자체가 맛이 없다 그냥. 이건 잘 굽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야.....
이렇게 라이브 뮤직도 들려주시고~ (CD를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것이 함정)
쿠바 사람들은 여유로울 뿐만 아니라 낙천적이고 아이들을 많이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하바나를 안내해 준 가이드도 실제로 그렇게 말했고) 웨이트리스들이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사진에서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음악에 맞춰 아이와 춤을 추고 있던 웨이트리스 언냐
호텔 터줏대감님들, 그 외 호텔 안 기념품 가게에서 찍은 사진들.
이틑날은 하바나를 가기로! 일단 하바나를 가보고 또 들를 것인지 말것인지 생각해보자고 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호텔에 여행사 직원이 9시부터 6시까지 대기중인데 여러가지 패키지 상품이 있었다. 그 중 우리는 데이투어를 선택했고 버스로 가는 단체 패키지는 점심포함 67CUC인데 개인으로 가고싶으면 3CUC만 내면 된다해서 그렇게 했다. 점심이 포함 안된다고는 하지만 하루종일 전용기사와 가이드가 따라 붙는데 3CUC만 더 내면 된다는 것부터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아무튼 쿠바는 그런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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