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의 한국 출장기 마지막 날은 네이버와 함께 🙌 / 뿌링클 치킨파티 그리고 조금은 황당한 결말
도비 탈출기/직장 생활 2023. 1. 24. 05:10 |도비의 한국 출장기, 대망의 마지막 날은 네이버와 함께~
2021년 캐나다 기업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 네이버는, 이 날 토론토대학교와 인공지능 기반 컨텐츠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연구협력 체결 공식 세레머니를 가졌다.
이제는 너무 편히 친구 먹은 토론토대학교 박사님 듀오와 내 상사까지 네 명이서 보내주신 차량 탑승하고 진짜 편히 판교 1784 빌딩까지 이동함.. 기사님 너무 쏘 스윗하시고, 제네시스 내부 너무 좋다고 말씀드리니 신제품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고 ㅋㅋㅋ 감사합니다…
하정우 연구소장님을 지난 몇 년 간, SNS를 통해 팔로우 했었는데 저번 윤대통령 토론토 방문 때 아주 잠깐 인사드리고 이 날 처음 정식으로 만나뵙게 되었다. 1784 빌딩 투어는 정말 세세하고, 또 배려 넘치게 진행되었다. 전담 동시통역사도 붙여주시고, 빌딩 곳곳의 로봇들과 복지시설, 그리고 네이버의 연구내용을 더욱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림 그려주는 로봇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더니 뽀언니가 여기 인플루언서들이 자주 올리는 곳이라고 ㅋㅋ 나는 몰랐네그려
알토원 그림로봇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복지천국 회사답게 직원분들은 여유로와 보였으며, 레알로 로봇들이 커피를 배달하고, 구내식당도 끝내준다 직접 직원분들께 듣기도 하고, 또 사내 병원도 있고 심지어 꽃집까지 있어서(!!!) 진심 부러웠음…
점심은 네이버 AI 연구소분들과 회사 맞은편 운정 도미솥이라는 솥밥집을 갔다. 솥밥(?)이라는게 요즘 한국에서 핫한 트렌드인듯.. ㅋㅋ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솥밥솥밥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 방문에서 솥밥집이 하도 많이 보여서 궁금하기도 했고, 신선했던 기억이.
이 집도 개별 포스팅 쌉가능이라.. 한국여행기 카테고리에 따로 글을 올리는 걸루 ㅋㅋ
이 날 세레모니 함꼐 하고, 식사까지 같이 한 네이버 랩 엔지니어 분들은 정말 너무너무 똑똑하고 멋있는 분들이셨는데, 아무래도 미팅 때는 일적인 이야기 위주로 하다 밥이 들어가니 일 외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되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다음 기회에 꼭 또 뵙기를 바란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리가 향한 곳은 삼성 리서치 센터. 삼성은 2018년, 토론토에 인공지능 센터를 열고 지금껏 토론토대학교 스벤 디킨슨(Sven Dickinson)교수와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기 때문에 방문했다.
시간이 조금 떠서 근처 카페에서 일행은 커피를 먹고, 나는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먹고
이 날 날씨가 참 좋았는데, 토론토대학교 담당자가 스위스 풍경 같다고 해서 충격받음. 정말 그렇게 보이나?
이전 글에도 언급했었지만, 나는 어릴 적 한국이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요리보고 또 저리봐도 다 고만고만한 나무에, 산등성이에 지저분한 네온사인, 간판들에 또 공기는 얼마나 오염되고 탁한지, 한국이 다른 유명 국가들처럼 풍경이 예쁜 나라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한국을 방문하니 그새 내 눈이 달라진건지, 한국이 더 예뻐진건지
한국은 정말.. 아름답다.
마지막 날까지 열일하는 토론토대학교 담당자 ㅋㅋ
삼성을 방문하고 마지막으로 근처 토다카페에서 기자님과 인터뷰하고, (토론토대학교 담당자가 토다라는 이름이 히브리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는데, 절대 아니올시다 ㅋㅋ)
전날 창고43에서 거하게 대접해주셨던 BHC 담당자님께서, 우리가 뿌링클 치킨이랑 치즈볼 안먹어봤다 하니 치킨파티에 초대해주심.. ㅠㅠ🎉
기본 후라이드 치킨에, 치즈볼에, 떡볶이에, 뿌링클 치킨에, 쉬림프 치킨에
극찬의 극찬 일색이었던 기본 후라이드 치킨. 엄청 바삭하다.
MZ 세대들이 좋아한다는 뿌링클 치킨.. 처음엔 치즈가루 맛이 너무 강렬해서 당황스러웠는데, 먹다 보니 치토스 같고 괜찮았다.
신났던 두 사람
담당자분이 말씀 너무 잘하셔서 나는 이 날도 혼자 머리 쳐박고 와구와구 잘 먹음. 출장 내내 몸무게 늘지 않은게 미스테리..
BHC 담당자님 이틀 내리 맛있는 음식 대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m(_ _)m 치킨 다 뜯고 호텔까지 자차로 태워주시기까지 하심 ㅠㅠ👍
이렇게 도비 출장기의 마지막 식사는 뿌링클 치킨으로 마침표를 찍고
숙소에 돌아왔더니 왓더헬?? 방 온도가 무려 50도가 넘은 것이 아닌가. 실제로 방 온도가 52.2도로 맞춰져 있었다. 나는 뭘 건든 적이 없는데 청소 하시는 분이 잘못 건들이신건지..? 누군가 나를.. 말려 죽이고 싶었는지…? 아니 애초에,, 방 온도가 50도 넘게 세팅되는 설정이 말이 되냐구여,,ㅋㅋ;;;
속이 하도 타들어가서, 리셉션에 전화해서 방 온도가 너무 올라 더우니 얼음물 먹게 얼음 좀 가져다 달라 부탁드리니
이내 똑똑똑
빼꼼 문을 열고 나가보니
얼음을 빠께스로,, 가져다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원했던 건 지금 당장 불나는 속을 식힐 얼음물에 동동 띄울 얼음 몇 알이었는데요.. ㅋㅋ
샴페인 칠링용 얼음을 한 가득 품에 안고 고독한 미식가 보다가 잠듦. 내가 비단 지금 대한민국 가로수길 근처 호텔에 있는건지, 사하라 사막에서 모래찜질 하는 중인지 헷갈릴만큼 무더웠음.
그리고 이게 도비 출장기의 끝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조금 황당한 출장기 마무리가 아닐 수 없다.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출장 도중 엄마한테 전화한 것처럼, 이렇게 씐나는 한국 방문은 처음이었다. 학생 때 한국에서 교환학생 할 적엔 학교 끝나자마자 9시 가량 끊기는 시외버스를 타야해서 매번 안절부절했다. 석사 마치고 한국에 있었을 땐 서울에서 지내진 않았으며, 창원에서 고갯길을 운전하며 통화하는 동시 지도를 펼쳐 색칠하는 운전학원 원장님에게 호통을 들어가며 운전면허를 땄다 -_- (이 때도 무지막지하게 더운 여름이었다..)
10월 중순의 한국은 미세먼지에도 불구, 너무나 아름다웠으며 (한국 단풍 마운틴뷰 최고야,,)
한국이 처음인 내 일행들에 내 아름다운 조국을 소개해줄 수 있어 뿌듯한 시간이었으며,
택시값이 진짜 매우 저렴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캐나다에 비교하자면 말이다.)
아무도 안읽으시겠지만,
이 자리를 빌어 우리를 기쁘게 맞아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크나 큰 감사의 말씀을 올려드립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이제 이렇게 도비의 한국 출장기는 끝!! 나 혼자 지금 감동하고 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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