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뇨끼 보드와 함께 언박싱한 에피코티스파이 라비올리 틀을 개시했다.

 

결론적으로.. 오늘 라비올리 너무 너무 맛있었다. 정말 최고였다. 밀가루 반죽 300g, 달걀 세 개로 라비올리 한 틀 찍고 파스타 1인분 나왔는데, 둘이서 먹기에는 조금 아쉬울만한 양의 라비올리가 생산되었다.

 

 

100%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사진 속 밀대도 동봉된다. 이 글 맨 아래 구입한 제품 언박싱기 + 뇨끼 만든 후기글 있습니당.

 

 

남친이 아이폰 13 새로 장만해서 이제부터 음식 사진은 남친폰으로만 찍기로 ㅋㅋㅋ 내 아이폰은 무려 6이다 -_-ㅋㅋ

 

밀가루는 8:2 비율로 흰 밀가루:잡곡 밀가루 이렇게 섞었다. 별 다른 이유는 없었고, 그냥 밀가루 두 종류 다 부족해 보이길래 섞었다 -_-ㅋㅋ

 

아래는 인스타에 올린 릴스 동영상 캡쳐. 릴스 원본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

https://www.instagram.com/p/CZp9IQXD6XW/

 

계란 반죽을 10분 이상 치대서 적당히 탄력있게 빚어준 후 냉장고에 30분 이상 휴지시켰다.

 

 

적당히 반죽 뜯어서 마카토로 레벨 7까지 돌렸다. 내 마카토는 마카토 아틀라스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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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올리 틀에 밀가루 뿌려주고, 얇게 펴진 반죽을 위에 올린 후 필링을 넣어준다.

 

많은 레시피들이 리코타 치즈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그 안에 시금치, 새우 등 많은 버젼이 존재한다. 나는 항상 냉털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_-ㅋㅋ 시금치 새우 그런건 없어서 무염 리코타 치즈를 파마산 치즈랑 섞어 소금 간을 해준 필링을 넣었다.

 

필링을 다 세팅했으면, 그 위에 같은 두께의 반죽을 얹어 밀대로 밀어주면 끝이다. 라비올리가 알아서 떨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나의 작은 이태리 만두들. 아주 살짝 물에 삶아 (= 물에 튀겨) 소스에 볶을 준비를 해준다.

 

"토마토 소스 먹을래? 트러플 소스 먹을래? 아니면 그냥 마늘향 알리오 올리오 느낌?" 했더니 남친이 오늘은 트러플이 땡기신단다.

 

저번에 먹었던 세이지 허브를 넣고, 올리브 오일에 휘리릭 볶아줬다. 소금도 살살 뿌려주었다.

 

저번 뇨끼는 세이지 + 버터 조합이었는데, 세이지 + 올리브 오일 조합도 아주 괜찮았다. 아니, 오히려 더 내 스타일이었다. 버터를 넣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버터가 리코타 치즈와 충돌할 것 같아 올리브 오일로 고고 했는데,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훨씬 깔끔하고, 리코타의 풍미를 지켜준다.

 

 

화룡점정으로 파마산 치즈, 후추, 트러플 오일을 살짝 뿌리고 서브했다.

 

 

같이 만든 무화과 샐러드. 오늘 저녁 테마가 버섯이었기에 버섯도 볶아서 올려보았다. 설날 중국 마트에서 8개들이 $5.99 주고 구입한 무화과가 벌써 맛탱이가 가려는 참이어서 얼른 먹어야 했다. 샐러드에 이용한 치즈는 고트 치즈이다.

 

 

들인 노력에 비해 너무 양이 작아서 조금 충격을 받은 ㅋㅋ

 

저 틀 찍으면 딱 24개 나온다. 그렇다고 밀가루 300g + 달걀 3개 반죽이 한 틀을 한번 더 온전하게 다 찍을 수 있는 그런 양이 못됐다.

 

하지만 들인 노력이 무색하지 않게, 맛이 너무 훌륭했다. 반죽도 탱탱하면서 미끌거리게 잘 되었고, 무엇보다 리코타 필링의 풍미와 트러플 오일, 세이지의 조합이 어울렸다. 입 안에 넣으면 저절로 살살 녹고, 목구멍에 꿀떡 꿀떡 넘어갔다. 지난 번 뇨끼의 세이지 + 버터 조합은 먹다 보면 느끼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세이지 + 올리브 오일 조합은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무화과는 식감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좀 맹맹한 복숭아 맛이 나는데, 은은한 풍미의 리코타 라비올리와 아주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싹싹 다 먹고, 남은 반죽으로 남친 내일 파스타 해먹으라고 면 뽑아주고 파스타 건조대에 걸어준 후 집에 왔다. 사진으로는 양이 꽤 되어 보이는데, 1인분 밖에 안된다.

 

씻을 준비 다 하고 이 글을 쓰는 이 와중에도 또 먹고싶네. 다음엔 반죽 500g에 달걀 5개 넣고 두 판 찍어서 먹어야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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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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