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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レンタネコ (2012)

 

아무 생각도 하기 싫은 주말이었던지라 리틀 포레스트 풍의 잔잔한 일본 영화를 찾다 알게된, 2012년 작 렌타네꼬. 안경, 카모메 식당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작품이라 하니 일본 갬성의 잔잔한 분위기는 따놓은 당상 (글구 냥이들도 나온다길래...) 느긋하게 베드라잇 하나 키고 이불 속에서 레몽이와 감상했다.

 

아니 근데 진짜, 고양이를 진짜 빌려주는 줄은 몰랐지.

 

 

찌는 듯한 한여름에 이렇게 냥이들을 수레에 싣고 외로운 이들에게 냥이를 빌려준다는 주인공;; 심각하게 animal cruelty가 아닌지 의심이 되지만 일단 지켜보도록 한다 (냥이들이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 같기도 ㅎㅏ고;;)

 

 

출연하는 냥이들이 정말 말도 안되게 얌전하고 착하다. 저럴 수가 없는데 (여전한 의심의 눈초리..)

 

암튼 저렇게 바구니에 넣어서 수레로 끌고 다니면서 고양이를 빌리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날 때까지 뱅뱅 도는 주인공 (가끔 적극적인 영업도 한다.)

 

 

고양이를 빌리겠다는 손님이 나타나면 저렇게 법적인 효력이 없을 것 같은 계약서 한 장을 쓰고 단 돈 1천 엔에 무기한 고양이를 빌려준다..;; (저기 고양이는 물건이 아니라고요 ㅜㅜ)

 

고양이 렌탈샵만 해서 먹고 살 수는 있겠나 싶지만 사실 주인공은 n잡을 뛰는 초능력자다 (1억 엔을 좌지우지 하는 주식 데이 트레이더, 유명한 점술가, CM송 작곡가, 고양이 렌탈샵 운영 등.)

 

 

냥이와 CM송 작곡 중(...)

 

 

자유롭게 집안을 뛰노는 냥이들이 이 영화의 씬스틸러라 할 수 있겠다. 다들 귀엽고 모두 친한 것 같아.. 다행이야..

 

 

중간 중간 냥덕후의 하-트를 스틸하는 이런 장면들이 나와주신다. 분명 감독이 고양이 덕후이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외로운 사람이 아주 많다. 구원받지 못한 슬픔이 아주 많다.
그래서 오늘도 외로운 사람에게 고양이를 빌려준다. 마음 속 구멍을 채우기 위해."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왜 주인공이 고양이 렌탈샵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부분이 가장 감명 깊었다. 주인공의 이름도 가장 마지막 부분에 밝혀진다.

 

그나저나, 이 배우 꽤나 낯이 익다 싶었는데 최근 오오마메다 토와코와 세 명의 전남편에서 나온 카고메쨩!!! 이치카와 미카코!!!

 

 

에엨 그랬구먼!

 

캐스팅 대박인 오오마메다 토와코와 (이하 각설)... 일본어 센세가 사이킨 니혼데 닌키 아루 도라마 나니카 와카루~? 해서 난데스까~? 했다가 추천 받은 2021년 2분기 드라마임. 개인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었으나 마츠 타카코 패션 보는 맛에 (언니 그 블라우스 어디꺼에요), 그리고 진짜 한 치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아무튼 그럭 저럭 어제 최종화를 보고 빠이했다. 솔직히 오다기리 죠 나올 때까지 진짜... 보고 있기가 너무 힘들었다 ㅠㅠ (취존부탁..) 진짜 요상한 사람들의 평범한 생활 이야기인데 (라고 쓰고 가족 휴먼 힐링 연애 코메디 미스테리(?) 등 잡다한 장르 한꺼번에 다 들어감) 그나마 주인공이 사랑스러워서 자꾸 보게되는 은근한 마력이 있는 드라마.. 허나 주위에 감히 추천은 못하겠다. ㅋㅋ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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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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