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휴가를 맞이하야 오늘 쓰는 블로그 글 세번째는 나나이모에서 엄마랑 주구장창 봤던 인기 게츠쿠 시리즈 컨피던스 맨 JP 인테리어 사진 모음. 우리 엄마도 짱 잼나게 본 일드 컨피던스 맨 JP ㅋㅋㅋㅋ 완전 강추 초 강추 모두 모두 보세요 컨피던스 맨 JP!! (히가시데 마사히로 왜구랫어 ㅠㅠㅠㅠㅠㅠㅠ)

 

드라마를 보다보니 컨피던스 맨 JP 속 인테리어랑 패션 너무 내 스탈인 것. 캡쳐한 김에 시리즈로 다코집이자 주인공 3인방 아지트 호텔 스위트룸, 에피소드 별 각기 다른 장소 인테리어, 극장판 스페셜 인테리어 등 모아보기로 했다. 남친에게 보여주니 기겁을 하며 싫어하는데 ㅋㅋ (남친은 애플 스토어파) 나는 이렇게 꾸며놓고 살고 싶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내 취향은 19세기 말~20세기 초 빅토리아풍 모던 오리엔탈 인테리어.. (모던 빅토리아풍 오리엔탈 인테리어..?) 너무 컨플릭팅 해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신다면, 밑에 다코네 인테리어를 보시면 됩니다.. 레츠고

주의: 워낙 뒤죽박죽 캡쳐이다보니 본의 아니게 스포가 섞여있을 수도 있음

저 경극 마스크에 삐쭉거리는 머리, 표정에 벨벳 빈백까지 다 내 서타일이라고 ㅋㅋㅋㅋㅋ 저런 아이템 어디서 공수해오는겨

 

전체적으로 허여멀건한 베이지~웜톤 그레이 팔레트에 같은 톤의 커튼을 촥 젖히면 저렇게 휘황찬란한 악센트 컬러, 화려한 패턴이 나타난다. 그나저나 저기 있는 램프들 다 우리집에 있는 것 같으데 ㅋㅋㅋㅋㅋ

 

소품들도 볼드한 컬러로 알록 달록하지만 나름 일관성 있음.

 

저 소파 쿠션 위너스에서 자주 보던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코는 정말 흠좀무한 옷을 많이 걸치고 나오는데 그게 다코라서 넘 귀엽고 개성있고 사랑스러움

 

코사와 료타 드라마에 빠지지 않는 먹방씬.. 아쉽게도 리갈 하이와는 달리 컨피던스 맨 JP에서는 먹는 걸 그렇게 클로즈업 해서 보여주지는 않지만 ㅠ 매 에피마다 빠지지 않는 장면이긴 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체적으로 톤다운된 베이지~웜톤 그레이~최대 그린 색상 (식물들)에 다코네 중심 뒷부분 격인 침실 커튼을 촥 젖히면 저렇게 알록 달록 정신없는 마법의 공간이 튀어나온다. 나도 침실(?) 문 없고 커튼치며 사는데 왜 저렇게 안되는걸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갠적으로 이 메이크업이랑 헤어가 나가사와 마사미한테 찰떡이었다. 전 시리즈를 통틀어서 이렇게 물개 박수 나오게 예뻤던 적은 없었어.. 언니 맨날 고데기 머리 올리고 레드립 바르고 다녀 ㅋㅋ

 

정신없지만 나름 질서정연한 책꽂이.

 

언니.. 너무 이뻐효..

 

저런 깨알 뱀 목도리 같은거 어디서 구하냐고 ㅋㅋㅋ 이케아 쇼핑 다녀 왔냐고 ㅋㅋㅋㅋ

 

전체적으로 베이지~웜톤 그레이 톤에 악센트 컬러는 레드~오렌지, 청록~연두 스펙트럼인 듯.

 

마지막화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여준 다코네 침실. 트윈 베드가 두 개..? ㅋㅋ 아 저 소파 우리집에 있다니깐 ㅋㅋㅋ 어떻게 살린건데 저런 천쪼가리 90년 대 소파

 

최대한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모습을 캡쳐하려고 노력했는데 나중에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다 ㅋㅋ

 

다코네 집 특징은:

👉 베이직 메인 컬러 (화이트~베이지~웜톤 그레이)

👉 보색 악센트 컬러인 레드~오렌지 / 그린~청록을 소품과 침실에 꽝꽝 우겨넣음

👉 침실 빼고는 대체로 정리가 잘 된 질서정연한 느낌이나, 잘 보면 대각선으로 배치된 가구들이 많다.

👉 램프 남발.. 정말 어디에나 있음.

👉 의외로 가죽 가구는 없고 다 천가구

👉 게다가 바닥이 카펫... (스팀 청소각 으악)

👉 커튼도 베이직 메인 컬러로, 무거운 느낌, 그리 눈에 띄지 않음

👉 메탈 색은 대체로 골드 혹은 브래스. 실버는 찾아보기 어려움.

👉 이 외, 소파 다리, 책상, 식탁 의자 등 메인 컬러인 바테이블과 체어 빼고 원목 색상을 맞췄는데 특이하게도 식탁만은 유리이다. 공간을 더 커보이게 하려고 했던 듯..

 

저번에 언제 일본 사이트에서 컨피던스 맨 JP 분석한 블로그글이랑 가구들 어디 제품인지 분석해 놓은 기사도 봤는데, 가구는 여기 위너스나 Marshall에서 사면 비슷한거 다 구할 수 있을 것 같고 ㅋㅋㅋㅋ 그냥 저런 가구 배치 센스랑 볼드한 소품 정렬 어떻게 하냐고요 ㅋㅋㅋㅋ

 

다른 공간으로 넘어갈 수록 컬러 팔레트가 더 다채롭고 화려해 지는데, 2탄으로 돌아오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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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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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난뤄구샹 (巷) 발음이 너무 어려워.


베이징의 대표적인 서민골목인 후통(同)의 대명사이자 베이징 곳곳의 후통들 중 가장 상업화되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아직 늦여름의 더위가 채 가시지 않았던 2015년 9월 14일,


주일에 교회예배에 참석해야해서 프로그램 동기들끼리의 후통 나들이에 끼지 못한 내가 뒤늦게 후통-! 후통-! 노래를 부르며 칭화대 재학 중인 초등학교 동창 L군을 졸랐지만 보기좋게 퇴짜 "야 거기 데이트 하는데여"


알게 뭐야! 내가 후통을 가고싶다는데!


이렇게 하루 이틀을 찡얼거리자 랭귀지 파트너였던 K군이 자신의 선배를 소개시켜주었다. 군대 복학하고 학기 시작 전까지 심심한 친한 형이라며...ㅋㅋㅋㅋ


여차저차 그리해서 우여곡절 끝에 가게 된 난뤄구샹. 이때만 해도 "얼마에요?"의 중국어인 "多少钱?”조차 발음하지 못했던 때. 하나 둘 셋의 이얼싼만 알고 숫자 열까지를 제대로 세지조차 못하던 때다.


9월 중순이었는데도 불구 너무 따뜻했던 (더웠던) 날씨에 시스루 블라우스에 스커트만 입고 지하철을 타고 "후통이랑 난뤄 거기랑 똑같은 데에요?" 하면서 쫄래쫄래 처음 만난 사람을 따라갔던 그 곳!



뭔가 멋져서 지하철 역에서 내리자마자 찍은 지도. 고택인 쓰허위안 (院) 즐비하고 잘 보존되어 있기에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 데이트 장소로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뭐랄까, 젊은이들의 거리인 만큼 감각적이고 역설적인 디자인 샵들이 많이 있었다. 베이징을 떠나기 전에 꼭 다시 들러야지. 개인적으로 오바마가 인민복을 입고 있는 티셔츠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여기 이게 바로 중국에서 대유행한 (아직까지 유행인지는 모르겠는), 내가 난뤄구샹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너도나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꼽고다녔던 또우화! (저기 머리띠 말고 옆에 즐비한 갖가지 식물열매 삔을 보시라~)


두개에 5원이에요 (우리 돈 약 1000원). 나는 클래식 한 새싹삔, 사는 김에 오빠는 네잎클로버, 이렇게 하나씩 꼽고 거리를 활보했더란다 (캐나다에 있는 내 친구들은 날 창피해하겠죠...)







너무너무 이쁜 디자인 소품들이 많은 상점들! 중국 (이라기보다 청나라...) 특유의 색채와 문화가 잘 스며들어 있다. 저 디테일을 보세요! 북경 전통 디저트인 과일꼬치 탕후루를 들고 있는 상인이라던지,



요로케 무식하게(?) 뽑고있는 환자와 의사라던지. 표정들잊 정말 너무 경쾌하고 귀엽다 ☆★☆


아래 홍위병들을 모델로 한 소년 소녀들은 역시 마오쩌동의 "Little Red Book"을 한권씩 들고있네요.




난뤄구샹을 방문하면 꼭 들르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 바로 내가 좋아하는 만화작가인 조경규 작가님의 "차이니스 봉봉클럽" "우윳빛 나의 천사"에 나오는 "원위나이라오"! 작가님에 의하면 분점은 없댔는데... 오빠가 있다고 했..........ㅋㅋㅋㅋㅋ 확인 된 바는 없으니 패스.  


조경규 작가님의 매직핸드로 맛깔스럽게 그려진 요구리들!! 게다가 요구리 단팥빵! 나는 기본인 플레인 맛을, 오빠는 팥소가 얹힌 버젼을, 그리고 롤빵같이 생긴 저거! 하나씩 사들고 거리로 나왔다.


요거트의 맛을 평가하자면, 다 맛있지만 와! 꼭 다시 먹어야해! 정도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단팥이 들어간 요거트는 너무 달았다. 나에게는 플레인이 딱 좋았다는 :)


롤빵은 정말정말 너무 맛있었는데,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정말 딱 한입거리...


진짜.. 한입 와구! 먹으면 끝인 그런 안타까운 크기이다... ㅠㅠㅠㅠ 하지만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ㅠㅠㅠ 차이니스 봉봉클럽에 따르면 나이쥐옌이라고 불리운다는데, 우유를 끓일 때 생기는 막으로 만드는 천연우유간식! 치즈 맛만 안난다 뿐이지 정말 고급스러운 치즈케익의 부드러운 느낌이 그대로 살아나있는 정말 하나 더 안먹은게 너무 후회되는 그런 맛이었다. 꼭 가서 다시 먹어야징 :)


차이니스 봉봉클럽은 나이쥐옌 한팩 당 10위안이라고 설명되어 있지만 내 기억으로는 15위안으로 가격이 올랐었다 (쪼꼬만게 비싸서 ㅠㅠ 맛있으니까 봐준다). 


차이니스 봉봉클럽 "우윳빛 나의천사" 편 링크 바로가기




가게 내부는 이렇게 단촐한데, 사진에 보이지 않는 왼쪽 문쪽으로 두세자리 정도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되어있다. 하지만 자리가 없어서 우리는 그냥 나가서 먹었다능...


그렇게 살랑살랑 냠냠쩝쩝 간식거리 즐기면서 거닌 난뤄구샹 속 후통들. 워낙 길목길목 복잡하고 난뤄구샹은 중심 거리 한 곳이다보니 옆으로 새나가면 다른 분위기의 조용한 다른 후통들에 맞딱드릴 수 있다.



역시 중국은 붉고 붉고 붉다.



애기 돼지가 왜 갖혀서 여기에 있던걸까? ㅠㅠ





난뤄구샹에서 북문을 거쳐 스치하이(海) /호우하이를 가는 길. 윗사진에 자세히 보면 나 있지렁..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상대적으로 뜸했고 학교를 파한 여드름 꽃 활짝 핀 중학생 자전거 부대도 보고 윗통 벗은 아저씨들의 낚시도 볼 수 있었던, 지극히 서민적인 북경 시민들의 일상을 힐끔 할 수 있던 여유롭고 풋풋했던 늦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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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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