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로 돌아가는 11월 2일은 천고마비의 계절이 딱 들어맞는 날씨에 높은 하늘이었다.

 

은행 업무보고, 약국 가서 기생충약 3만 원 어치 사고 -_-ㅋㅋ 다이소 가서 채칼 사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시골에서 상경한 어느 모녀에 붙잡히기까지 했다 (죄송한데 저 정말 여기 안살아서 길 모르거든요.. ㅠㅠ)

 

 

너나 할 것 없이, 한국의 1, 2 정당들이 주요 교차로에 10.29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는 플랜카드를 내걸었다. 정말 교차로 곳곳에 플랜카드가 내걸어져 있었는데, 국민의힘 플랜카드 바로 맞은편에 더불어민주당 플랜카드 있고, 또 코너 돌면 똑같은거 몇 장 더 있고..

 

누가누가 더 애도 많이하나 경쟁하는 것 같아서 보기에 썩 좋지 않았다.

 

 

체크아웃 후 택시 잡아 인천공항으로 향했는데, 출장/여행 중 수 많은 택시를 탔지만 기사님들 중 1/3 가량은 입이 정말 근질근질 하신 분들이셨다.

 

공항으로 향하는 택시기사님도 그 중 한 분이셨는데, 여자 혼자 강남 호텔에서 짐가방 바리바리 들고 공항으로 향하는 걸 보고 외국에서 오셨냐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를 꼬치꼬치 캐물으심

 

그냥 조용히 가긴 글렀다 싶어서 대충 대답 다 해드렸는데

 

내가 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정치색(?) 무슨 공부 했는지(??) 등등 진짜 알뜰히도 잘 물어보심.

 

기억에 나는 몇 가지 내용은:

- 문재인이 어쩌구저쩌구 부동산 때문에 내가 윤석열을 찍었지!! 캐나다는 부동산이 어때!!

- 캐나다도 부동산 많이 올랐죠.. ㅎ 한국 뿐만 아니라 거의 전세계적인 현상이었는데

- 아이쿠 내가 그걸 모르고 윤석열을 찍었구만!!

 

그 외 어디서 공부했냐. 결혼은 했냐(?), 신혼여행은 어디 갈거냐(???), 등등 알뜰살뜰 물어보시다

 

내가 중국이랑 영국에서 대학원 나오고 40개국 넘게 가봤다는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니 입을 다무심

 

아마 내가 허언증이라 생각하셨나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Cathay Ho 케세이호 짬뽕

 

원래 비빔밥 씨게 땡겼는데 비빔밥 수량 없다고.. ㅎ

 

 

짬뽕이랑 바나나 우유 하나 시켰다. 짬뽕은 9천 원이었나.. 공항에서 먹는 가격인 것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고 느껴짐

 

 

하지만 진짜 감동이었던건 의외로 맛이었으니..

 

진짜 한국에서 먹은 음식 손가락에 들 만큼 맛있는 짬뽕이었음 ㅋㅋㅋㅋㅋ 지금 손가락을 놀리는 이 순간에도 얼탱이가 없네 ㅋㅋㅋㅋㅋ 🍜

 

 

기대 1도 안했는데 국물이고, 건더기고 면발이고 빠지는게 없었던 훌륭한 well-rounded 짬뽕

 

인천공항 케세이호 짬뽕 적극추천이요

 

비빔밥 없다고 했을 때 에이.. 장거리 비행 전에 매운 밀가루 먹기 싫은데 했는데 후회 1도 없고요

 

 

흡입 후 입술 바를 일도 없고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짬뽕색틴트 💄

 

면세점 쇼핑 좀 하고 게이트로 고고

 

 

한국말_쓰는_사람들한테만_선사되는_특별한 행복과_색다른 즐거움.jpg

 

 

그리고 연착된 비행기.. ^^

 

 

이 날의 에어캐나다 기내식

 

메인 코스가 무려 밤을 넣은 삼계탕이라니..!

 

삼계탕 주문했는데 소진되었다고 죄송해하셨는데 (아마도 비즈니스석 사람들이 모두 삼계탕 주문한듯 -_-ㅋㅋ) 나중에 다시 오셔서 삼계탕 하나 찾았다고 기억하고 갖다주심

 

감사합니다 🙏

 

 

메스클런 샐러드, 밤을 넣은 삼계탕, 오렌지 초콜릿 무스케이크 기내식

 

기대했던 삼계탕은.. 탕이 아닐 삼계찜이었다 ㅎㅎ..

 

 

간이 잘 안되었었던.. 삼계찜과 죽 그 사이

 

하지만 감사합니다 ^_ㅠ

 

 

두번째 메뉴는 김치냄새 안나는 김치볶음밥

 

일본영화 <노후자금이 없어!>를 봤는데 기대 1도 없었는데 은근 꿀잼이었음 ㅋㅋ 엄마랑 한번 더 보고싶은 영화 추천추천

 

 

고독한 미식가 고로상 나옴

 

 

장장 14시간+의 비행 끝에 북미 동부에 도착했으나.. 스노우 스톰으로 인해 토론토에 착륙하지 못한 우리 비행기

 

빙글빙글거리다가 토론토 하늘 위에서 몬트리올로 향하고야 마는데.. ㅡ_ㅡ

 

심지어 빙글거리기만 한 것이 아닌 실제로 몬트리올에 착륙함.. OTL

 

사람들 다 뭔일이냐고 패닉하고

 

가뜩이나 비행기 연착되서 현지 시간 오후 11시였나 그랬다. 토론토에서 착륙 허가 안내준다고 몬트리올에서 한 시간 가량 대기하는데 기장 한 사람 당 시간 15시간인가 넘기면 안된다고 중간에 기장 바뀌고.. ㅋㅋㅋ 모두들 우리 호텔 잡아줄거냐고 패닉하는데 이건 자연재해라 항공사 책임이 아니라곸ㅋㅋㅋ

 

왕부담

 

아이고 보상이고 뭐고 됐고 집에나 좀 보내주쇼 하다가

 

한 시간 가량 몬트리올에 대기하고 기장 새로 오고 토론토로 돌아감

 

토론토 눈발은 장난이 아니었고 한 치 앞을 볼 수가 없긴 했다. 이래서 착륙을 못했던거구나~ 납득

 

안보여

 

12시 좀 넘어서 토론토 도착했던 것 같고, 짐 바로 찾아 공항 리무진 타고 집에 도착하니 새벽 두 시 가량 되었던 것 같다.

 

마무리가 조금 메롱했지만 그래도 안전히 감사하게 잘 도착했다. 날씨, 온도, 습도 끝내주는 한국 출장 겸 여행 이야기 끄읕~ 자 이제 한국에서 있던 일 복기 좀 그만하고 현실세계 글 실시간으로 좀 올릴 수 있으면 좋겠네 싶음. 하지만 현실은..

 

딱 한 달 후, 나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간다 =_=

 

한국 다시 돌아가.. 캐쑤ㅓ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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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2022년 7월 15일

 

예비장인과 예비사위의 대망의 첫 만남 ㅋㅋ 랍스터랑 양다리 뜯음

 

 

🦞 욕데일 중식당 Yu Seafood 랍스터 3인 코스 구성 🦞

아빠가 나나이모에서 예비사위 보실 겸 토론토 오심 👨🏻 나나이모 ↔ 토론토 직항항공은 아직까지 여름에 에어 캐나다밖에 운용하지 않는다.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현재 기준 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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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육류 소비를 줄인지 꽤 되었는데, 아빠가 이런 나를 너무 안쓰럽게 -_- 생각하셔서 틈만 나면 고기를 먹이려 하심

 

그리고 유동적으로 거의 매일 집도 보러 다니고, 예비사위랑 놀아야(?) 했기 때문에 외식 폭발한 한 달이었다. 새로운 곳을 가기보단 내가 이미 블로그에 써놓은, 검증된 집들을 재방문하는 위주로 돌아다녔다.

 

 

집밥 왕돈까스와 냉면. 돈까스 전혀 생각 없었는데 서버분이 이 집 왕돈까스가 그렇게 맛있다고;; 너무 인기 대폭발이라 수량 딱 하나 남았다고 해서 홀랑 넘어가 시키게 되었다. 아마도 남자들이 돈까스 좋아하는거 알고 공략한 듯 싶다. 저번에 열무냉면 설명해주셨던 그 서버분이셨는데 일 잘하심 (무도 있고~ 줄기도 있고~~)

 

왕돈까스가.. 사진에 안담겨서 그렇지 진짜 어마어마하게 컸다. 냉면은, 살얼음을 업그레이드 하신 듯 한데 나한테는 너무 시렸던 -_- 아직 이시릴 나이는 아닌데 -_-

 

 

아빠가 해주신 오삼불고기

 

아빠 와계신 동안 내 손으로 한번도 밥을 거창하게 차리거나 설거지 한 적 없음

 

 

아빠가 담그신 파+부추김치랑

 

 

아빠가 한국식 짜장면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집보고 돌아오는 길에 해룡반점 다녀옴. 아빠는 간짜장, 나는 고추짬뽕

 

만족한 식사였는데 식당이 너무 고요해서 ㅋㅋㅋㅋㅋ 앞뒤옆 테이블 소리가 하나하나 다 들려서 너무 불편했다 ㅋㅋㅋ 혹시나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사장님 영업 중에는 음악을 틀어보심이 어떨런지요..?

 

 

내 동생 스페셜티 중국식 정통 마파두부.

 

내 동생이 역덕인데다가 (심지어 대학 전공이 역사) 요리 덕후라서 얘는 다른 나라 음식 만들 때 실제 요리법 원문+기원보고 그거 번역해서 만듦.

 

심지어 러시아어 못하는데 러시아 덕질한다고 러시아어 읽을 줄은 앎;;; 진심 미친듯

 

내 동생에 따르면 마파두부의 기원은 어쩌구저쩌구 어쩌구저쩌구인데 아무튼 우리가 많이들 돼지고기를 넣는건 원조가 아니고, 소고기가 원조라고 함

 

두반장 등등의 중국 소스가 있어야 하는데 내가 이금기 두반장 샀더니 이시끼가 이금기 두반장은 마파두부에 금기시되는 소스라서 이금기라고 나를 조롱함

 

아무튼 내 남친이 동생 마파두부 진짜 너무 좋아해서 아빠가 이번에 오실 때 전수받아 오셨다. 남친 밥 많이 안먹는데 꽉꽉 채워서 세 그릇 먹음;;

 

옆에는 내가 만든 포두부 샐러드.

 

 

이건 남친이 한포대기 사온 월드온영 구복 찐빵만두. 찐빵인데 안에 만두속 들어있음. 여기 김치만두가 진짜 존맛이다. 개인적으로 우리 엄마 김치만두를 넘어서는 만두를 먹어본 적은 없으나 이 찐빵 김치만두가 시중에 파는 만두 중에는 그래도 훌륭하다. 아빠랑 셋이 구복 김치랑 고기만두 사이좋게 나눠먹음. 찐빵 하나씩 두 손에 들고 음냐음냐 하니까 애기 때 보던 만화 삼국지의 장비가 된 기분이었음.

 

 

아빠가 순대 잡숩고 싶으시대서 간 한신 감자탕. 이제 찰순대 안하신다고 -_-

 

 

토론토 순대 맛집 한신 감자탕 + 카페 로그인 Café Login [메뉴 업데이트]

[업데이트 글 - 더 다양한 메뉴!] 🍲 이틀 연속으로 가서 시킨 메뉴가 첫째 날, 둘째 날로 나뉜다. 둘째 날은 카페 리뷰 이후 추가했습니다! 👇👇👇 첫째 날 학교 후배가 토론토 근교 마캄에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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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이런 몸에 좋은 것도 노나먹고..

 

 

아빠가 끓이신 황태 콩나물국. 우리 아빠 국물 요리 진짜 기가막히게 잘하심;

 

 

레몽이랑 꽁냥꽁냥도 해주고

 

 

아빠 스페셜티 골뱅이 소면. JMT이었지렁~~

 

 

아빠가 20년 전 밴쿠버 어학연수 당시 탑건이라는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딤섬 얘기를 아직도 하심.....

 

그래서 우리 기준 젤 괜찮은 딤섬집 모시고 갔는데 시큰둥 하셨던듯 ㅋㅋ

 

실제로 내가 작년 12월 방문했을 때에 비해 딤섬 크기가 줄어든 것 같기도 하고 ㅠㅠ 그 땐 정말 딤섬 하나가 주먹만해서 감탄했었는데..

 

 

다운타운 토론토 더블트리 힐튼 호텔 중식당 Lai Wah Heen (딤섬 맛집)

다운타운 토론토에 욕빌 Dynasty Chinese Cuisine 말고 달리 손님 접대 할 만한 중식당을 찾지 못하던 차에 방문하게 된 DoubleTree by Hilton Hotel 내 중식당, Lai Wah Heen. 힐튼 호텔의 더블트리는 많이 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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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우니깐

 

딤섬 먹고 한산도 보러감

 

꿀잼이었다. 마지막 10분 빼고...................................................

 

 

오빠네 집에 놀러가서 내 스페셜티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도 해묵꼬

 

 

딸자식 먹이겠다고 소고기 뭇국 끓이심. 자고로 여자는 소고기는 꼭 먹어줘야 한담서 -_-ㅋㅋ

 

집에서 키운 참나물 말려서 바리바리 싸가지고 오셨다. 무쳐먹으니 이런 꿀맛이 따로 없다.

 

결국 한국인은 밥이랑 국이랑 나물이다.

 

 

남친네 동네 가서 콘지키 라멘 먹음

 

이 날 거의 처음으로 외식해서 "맛있다"라고 똑똑히 말씀하신 것 같음 ㅋㅋ

 

당신은 일본 라멘을 30년 전 도쿄에서 드신게 마지막셨다고

 

너무 짰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 8월 11일 목요일, 타로네 가서 회도 썰어오고 예비사위네 집에 쳐들어감(?)

 

사위가 끓여준 맛있는 진라면도 묵고

 

 

토요일에는 디스틸러리 가서 Mill St. 브루어리에서 맥주 샘플러도 먹고, 피자도 시키고 푸틴도 시킴

 

참고로 여기 피자 맛 진짜 없으니 비추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다❤️

 

사위 아니면 이런데 어찌 와보겠냐며 좋아하시는데 나도 너무 좋았당

 

 

일요일엔 꼭 한국 치킨을 잡숩고 나나이모 가셔야겠다 하셔서

 

나 쏜힐에서 테니스 레슨 마치고 마이마이치킨 고고

 

반반치킨 시키고 파닭까지 두 마리 먹었다.. 느끼해서 혼났네 ㅠㅠ

 

날씨가 정말 천국같이 좋았던 8월 둘째 주말, 12일 13일

 

튀긴닭먹고 와서 시원하게 김칫국 끓여주심

 

나나이모 앞바다에서 건져올린(?) "몰"이라는 해조류 고추장에 새콤달콤하게 무쳐서 현미밥이랑 든든히 먹었다.

 

아빠한테 윙크윙크

 

오늘 아침 아빠가 다시 나나이모로 고고하심.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꼬박 한 달간의 토론토 스테이였다.

 

딸년 멕시코 간다고 레몽이 봐주러 오신거에다가

 

오신 김에 내 집보는 것도 같이 봐주셨는데, 꼴랑 멕시코만 다녀오고 부동산 열매를 못맺어서 죄송할 따름이다 ㅠㅠ

 

오늘 아침 다섯 시 반에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아빠 고생만 하고 설거지만 하다 가신다 하니 쉬는거였다며~~ 재밌었다고 하심

 

다음에 엄마랑 10월 달에 오실 땐 편도 끊어서 성탄절까지 계시다 가시라고 했당. 시간은 정말 너무 빠른 것 같다.

 

 

8월 15일 오늘, 정확히 오전 6시 공항 상태. 거의 마비 상태였다.

 

내가 진짜 공항은 많이 가봤다고 자부하는데 민족 대이동 때의 중국/터키 공항 빼고 이런거 처음 봄. 내가 모르는 무슨 캐나다 명절인가? ㅡ.,ㅡ

 

위 왼편 사진은 일반석인 이코노미 타는 분들을 위한 에어 캐나다 체크인 수속 줄인데, 진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심지어 시큐리티 라인이 너무 길어서 공항 입구까지 뜷고 나옴;;; 멕시코 갈 때 안이랬어서 망정이지 진짜 코시국 공항 지옥같다더니 이런거 처음으로 목도해봄.

 

더 벙쪘던 것은 바로 오른쪽 사진인 priority 탑승자 체크인... 아빠는 비즈니스석이었기 때문에 priority 탑승 수속을 밟으셨는데, 비즈니스 티켓 내밀고 칸막이 뜷고 지나가니 너무나 쾌적한, 사람 없는 탑승수속을 할 수 있었다.

 

아빠 비즈니스 항공편 끊어드리기 정말 백 번, 천 번 잘했다 싶었다. 특히나 이 시국에 말이다.

 

딸네 집 오셔서 고양이만 돌보고, 일만 하시고 돌아가시는데 오늘 상황에 일반석 끊어드렸으면 내가 진짜 마음이 너무 안좋았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래서.... 돈을 벌어야 하나보다 생각함......... 앞으로도 계속 비즈니스 끊어드리려면 열일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ㅠㅠ 진짜 드럽고 치사해서...

 

아빠 이코노미 끊어드렸으면 진심 줄서다가 비행기 못타셨을 수도 있겠다 싶음;;

 

 

라운지에 사람들 머선일..

 

 

아빠 수속 마무리 시켜드리고 UP타고 다시 다운타운 돌아오는 길.

 

남친이 궁상 좀 떨지 말라고 이번에 에어팟도 사주고 유튜브 프리미엄도 해줬는데, 진짜 에어팟 끼고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노래 들으면서 오니까 좋긴 진짜 좋더라 -_- 어젯밤부터 추억의 나카시마 미카 노래가 땡겨서 나카시마 미카 메들리 쭉 듣고 왔습니당.

 

아.. 돈벌어야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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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에어로플랜(Aeroplan)은 1984년 캐나다 대표 항공 에어 캐나다 단골 고객들의 포인트 적립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탄생 후, 2002년 자회사로 독립, 이후 여러 M&A 과정을 거치다 2018년, 부모인 에어 캐나다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각설하고, 에어 캐나다 항공권을 구입할 때 맨땅에 헤딩으로 바로 캐쉬를 지급하는 것보다 에어 캐나다와 연계된 에어로플랜 포인트를 구입한 후 포인트로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분들께서 혜택을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작성한다.

 

1. 평범하게 에어 캐나다 항공권 구입 vs. 에어로플랜 포인트로 같은 항공권 구입

 

토론토 ➔ 인천 직행 에어 캐나다 항공권을 한번 비교해보자.

 

에어 캐나다 공식 사이트(aircanada.com)으로 들어가 항공권을 검색하면 항공권을 돈으로 지불할 것인지, 포인트로 지불할 것인지에 대한 옵션이 뜬다.

 

 

우선 돈($CA)을 선택, 편도로 성인 1명 토론토 ➔ 인천 직항 10월 25일 비행기를 검색해보겠다.

 

 

토론토에서 인청 직항인 약 13시간이 걸리는 비행기의 일반 이코노미석은 $1,068, 비즈니스석은 $4,370이다.

 

똑같은 항공편을 포인트로 검색해보겠다.

 

일반 이코노미석은 에어로플랜 4만 4천 포인트 + 캐나다 달러 $60, 비즈니스석은 7만 2천 7백 포인트 + 캐나다 $60이다.

 

그럼 에어로플랜 4만 4천 포인트, 그리고 7만 2천 7백 포인트는 도대체 얼마일까?

 

에어로플랜 공식 사이트(https://aeroplan.points.com)에 들어가 Buy Points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위에서 확인 가능하듯, 4만 4천 포인트는 약 1,350 캐나다 달러이다. 이 경우, 이코노미석은 1,068 캐나다 달러이므로 돈으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반면, 비즈니스석인 7만 2천 7백 포인트는 2,000 캐나다 달러 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원한다면 포인트를 돈으로 사서 포인트로 결제하는 것이 약 절반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참고로 에어로 플랜은 포인트 구입 프로모션을 종종 한다. 최근 최대 80%까지 더 얹어주는 프로모션을 종료한 바 있다. 예를 들어, 10만 에어로 플랜 포인트가 3,000 캐나다 달러라면, 보수적으로 50%를 더 얹어준다 해도 10만 + 5만 = 15만 에어로 플랜을 3,000 캐나다 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개이득!). 이를 잘 활용해 포인트를 쟁여두면, 위 비즈니스석 포인트를 사례로 들어, 대략 3천 캐나다 달러로 토론토 ➔ 인천 직행 에어 캐나다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 두 장을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에어로플랜은 메리어트 호텔, 힐튼 호텔 등과도 연계해 쓸 수 있으니 일석 n조이다.

 

2. 에어로플랜 포인트를 꼭 현금으로만 구입해야 하는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신용카드가 있다.

 

캐나다에는 에어로플랜과 연계된 신용카드가 많이 있다.

 

그 중에 내가 현재까지 애용하는 카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하 아멕스) 코발트 카드로, 아멕스 멤버쉽 리워드 1포인트를 에어로플랜 1포인트로 환전 가능하다.

 

내 기억으로 나는 2019년 7월부터 아멕스 코발트 카드를 이용했는데, 벌써 약 7만 7천 포인트가 쌓였었다. 이번에 나나이모 ➔ 밴쿠버 ➔ 토론토 비즈니스석을 끊으면서 사용한 3만 2천 에어로플랜 포인트를 제외하고 현재 약 4만 5천 포인트가 남았다. 

 

 

👉 아멕스 카드 사용법 및 장단점 정리글:

2021.10.05 - [생활정보/꿀팁 & 내돈내산] - 캐나다 추천 신용카드 ✈️💳 (feat.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발트 카드)

 

캐나다 추천 신용카드 ✈️💳 (feat.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발트 카드)

내가 고등학교 때까지 살았던 나나이모 부모님댁에 휴가차 방문한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앞서 작성했듯, 남친이 토론토 ☞ 밴쿠버행 에어 캐나다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을 에어로플랜(Aero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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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은 에어로플랜 포인트 약 4만 5천
내가 나나이모  ➔ 밴쿠버 ➔ 토론토 비즈니스석을 구입했을 당시 지급했던 포인트
내가 티켓을 구입하자마자 이렇게 바뀌었다!

 

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피, 내가 나나이모 ➔ 밴쿠버 ➔ 토론토 비즈니스석을 구입했을 당시 지급했던 포인트는 3만 7백 포인트지만, 내가 티켓을 구입하자마자 똑같은 날짜의 똑같은 항공권 포인트 가격이 세 배 이상 뛰었다. 비즈니스석을 보통 캐나다 달러로 지급했을 경우 약 $2천~2천 5백 정도의 가격이었다.

 

아멕스 포인트를 에어로플랜으로 환전하는 것이 약 24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좀 걱정했는데 (티켓 가격은 상시변동이기 떄문에..), 정말 1초도 안되서 내 아멕스 포인트가 에어로플랜 포인트로 환전되었다.

 

Complete Transfer 버튼을 누르는 순간, 내 Aeroplan 계정에 내가 환전한 포인트가 곧바로 이동되었다.

 

에어로플랜의 주의사항이 하나 있다면 환전한 포인트를 다시 무를 수 없으며, 포인트의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 확인 가능하듯, 내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2023년 3월 23일이다. 만약 포인트가 쌓였는데 유효기간이 다가온다면 포인트를 여기 저기 환전시키던지, 포인트로 작은 물건을 하나 사던지 하면 큰 지장 없으리라 생각한다(만 에어로플랜에 직접 문의 요망.)

 

결론:

  • 언제나는 아니지만, 평범하게 에어 캐나다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보다 에어로플랜 포인트로 같은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할 수 있다 (메리어트, 힐튼 호텔 등 연계 호텔 및 기타 항공사에도 적용.)
  • 에어로플랜 포인트는 언제나 구입 가능하며, 프로모션 기간에는 보너스 포인트를 얹어주니 이 때를 잘 활용하면 좋다.
  • 아멕스 멤버쉽 리워드 포인트와 에어로플랜의 환전율은 1:1이다. 신용카드를 잘 활용하면 많은 에어로플랜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
  • 아멕스만 에어로플랜과 연계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비자 등의 카드 중에서도 좋은 프로그램이 많다.

 

에어 캐나다 비즈니스 클래스 끊을 때 주의사항:

진짜 비즈니스석은 lie-flat seats(=풀플랫)으로, 의자를 100% 눕혀 꼭 침대로 만들 수 있는 1인석이어야 한다(내 기준 ㅋㅋ). 종종 비즈니스 클래스 가격도 다 받고 조금 넓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같은걸 비즈니스석이라고 판매하는 작은 항공기 항공편이 있다. 이 경우, 비즈니스 클래스 돈 다 내고 타는건 손해라고 생각한다 (이 경우, 차라리 이코노미릍 타고 돈 아끼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에어 캐나다에 경우, 항공을 끊을 때 lie-flat seat을 제공하는 비즈니스석인지 아닌지를 결제 전 체크할 수 있다.

 

이렇게 Lie-flat seat이 포함되어 있다고 나오는지를 체크해보자.

 

또는 시간 밑에 뜨는 Preview Seats를 클릭, 비즈니스석 옵션을 선택한 후
이처럼 1인석 씩 누울 수 있는 구조인지를 확인해보자.

 

👉 토론토 ➔ 밴쿠버 왕복 에어캐나다 비즈니스석 후기 글 1탄 & 2탄:

2021.09.19 -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 코시국 에어 캐나다 토론토 → 밴쿠버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

 

코시국 에어 캐나다 토론토 → 밴쿠버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

방금 밴쿠버에 도착했다. 나나이모 비행기까지 약 두 시간 시간을 버려야 해서 지금 이 순간 키보드를 두드려보기로 함. 나는 오늘 아침 8시 55분 토론토 → 밴쿠버 비행기를 탔다. 코시국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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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1 -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 코시국 에어 캐나다 밴쿠버 → 토론토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 2탄 (에어 캐나다 저녁 식사, 밴쿠버 메이플 리프 라운지)

 

코시국 에어 캐나다 밴쿠버 → 토론토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 2탄 (에어 캐나다 저녁 식사, 밴쿠버

1탄 토론토 → 밴쿠버 비즈니스 클래스 아침 비행기 후기에 이은 2탄, 밴쿠버 → 토론토 저녁 비행기 후기! 1탄은 아래 클릭 👇👇👇 2021.09.19 -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 코시국 에어 캐나다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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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얘기하다가 ㅋㅋㅋ 우리 거래처분(?) 중에 친한 분이 자기 에어로플랜 포인트 보여줬는데 세상에나 50만 포인트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이렇게 많이 모았냐고 하니까 그 분은 에어로플랜 비자 카드 쓰신다고... 아무리 그래도 돈을 얼마나 이렇게 쓰면 50만 포인트 모으냐고 하니까 그냥 일적인 걸로 이것저것 살 거 많다고.. 매년 하와이나 캐리비안으로 가족 여행을 가는데, 그 때마다 계속 모으고 있는 포인트 덕에 항공권을 직접 구입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한다. 부자들이 더 부자가 되는 이유를, 이런 소소한 케이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

 

특히나, 만약 사업체를 운영해 expense 처리 할 일이 많다면 에어로플랜 연계된 신카 사용하고 비행기 꽁으로 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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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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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토론토 밴쿠버 비즈니스 클래스 아침 비행기 후기에 이은 2탄, 밴쿠버 → 토론토 저녁 비행기 후기! 1탄은 아래 클릭 👇👇👇

 

2021.09.19 -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 코시국 에어 캐나다 토론토 -> 밴쿠버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

 

코시국 에어 캐나다 토론토 -> 밴쿠버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

방금 밴쿠버에 도착했다. 나나이모 비행기까지 약 두 시간 시간을 버려야 해서 지금 이 순간 키보드를 두드려보기로 함. 나는 오늘 아침 8시 55분 토론토 → 밴쿠버 비행기를 탔다. 코시국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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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나나이모에서 토론토로 돌아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딱 7일 전에 비행기를 탔으니 말이다.

 

이번 스케쥴은 밴쿠버 공항에서 머무는 시간이 두 시간이 넘어서, 라운지에는 꼭 들러야지 했다.

 

 

나나이모 → 밴쿠버 비행기는 60-70인승 정도이다 (풀로 꽉 찼을 때 68명이라고 승무원이 이야기한 걸 들은 적이 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나 협소합니다.. 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격인 preferred seat에 앉았는데, 일반석과 정말 별 차이 없다.

 

옆 자리에 아무도 안 앉아서 속으로 아싸 외치고 있었는데 이륙 직전에 뒷 자리에 사람이 너무 많다고, 내 옆에 앉을 사람 지원해달라고 해서 유럽에서 온 어떤 내 또래 아가씨가 앉게됨 ㅠㅠ 흑흑

 

밴쿠버 공항에 도착해서 가게들이 즐비한 게이트 C29 바로 맞은편에 보면 이렇게 비밀스런 에어 캐나다 운영 메이플 리프 라운지(Maple Leaf Lounge)가 나온다. 흡사 사우나 입구를 보는 줄..

 

📍 Vancouver Airport Maple Leaf Lounge (Domestic)

 

 

이런 로비가 나오고, 항공권을 찍으면 2층으로 안내된다.

 

 

코로나 전에는 아침 시간대 간단한 컨티넨탈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있었고, 점심에는 샐러드바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제 샐러드바에는 플라스틱 생수통만 뻘쭘하게 놓여져 있을 뿐이다 ㅠㅠ

 

이곳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간식거리는 모두 비행기에서 먹을 수 있는 것과 동일하다 (과자, 커피, 각종 음료수, 간단 샐러드, 술 종류 등.)

 

내가 있던 시간대에 일하던 남자분이 굉장히 친절해서 인상깊었다. (TMI이긴 한데 얼마 전에 에어 캐나다 구인글 보니 여기서 일하는거 시급 $16이더라.. 요즘 에어 캐나다 사람 많이 뽑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저 멀리 대한한공기도 보인다.

 

생각 외로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카페테리아 말고는 앉을 자리가 없었다;; (그 마저도 내가 나갈 때 즈음 거의 다 참.) 일손이 부족한건지, 비어 있는 자리에는 사람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가 많이 있어서 앉을 수 없었다. 사실 여기는 통화 금지인데 (하더라도 조용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큰 소리로 통화 중이어서 조금 짜증이 났다. 직원들이 제지하거나 뭐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고, 그냥 보통 게이트가 통유리에 뷰 좋은데 간식 주고, 사람들이 미스터, 미스라 불러주고, 좀 더 아늑한 분위기에서 컴퓨터 플러그 꼽고 업무 볼 수 있고, 그 정도이다. 아침 혹은 저녁 시간대는 보통 더 조용한 것 같다.

 

두 시간 정도 도리토스 먹으면서 이메일 체크하다 AC122 항공기에 탑승했다. 5시 20분 출발 비행기였으며, 내 자리는 4K.

 

 

아.. 사진에 왜케 내 운동화 더러워 보이지 ㅋㅋㅋ 닦아야겠쓰

 

이날의 저녁 메뉴: 훈제 연어 에피타이져에 닭가슴살 코코넛 밀크 볶음, 혹은 시금치 모짜렐라 라자냐. 디저트는 치즈와 포도, 크래커 플래터 혹은 브라우니, 아니면 그냥 신선 과일 중 택 1.

 

 

나는 모니터가 말을 안들어서 짜증이 났었다. 아쾨피나 is Nora from Queens를 봐야 했는데 모니터 터치 스크린이 영 말을 알아먹지 않았다. Call 버튼으로 도움을 요청했는데 오시지도 않고 다들 바빠보이셔서 전전긍긍하다 옆에 미니 게임기 같이 생긴 리모컨으로 결국 모니터를 조종하는데 성공했다. 다들 비행기에서 터치 스크린 안되면 리모컨을 한번 써보세요.. 이 창을 빠져나가니 터치 스크린도 작동되기 시작했다.

 

 

내가 고군분투 해서 혼자 힘으로 아콰피나 is Nora from Queens를 켰는데 이 항공기는 시즌 2가 없는 항공기였다! ㅠㅠ 비행기마다 상영하는 영화나 티비 시리즈 등이 다 달라서.. ㅠㅠ 나나이모 갈 때 이거 보고 돌아오는 비행기에 다 끝내고 와야지 마음 먹었는데 너무나 똑땅했다 ㅠㅠ 아콰피나 새로운 시즌 내놔라ㅏㅏㅏㅏ

 

 

이 비행기에는 ㅋㅋ 캐나다 굴지의 중국 미디어 그룹 페어차일드 그룹이 주최하는 미스 차이니즈 캐나다 대회도 감상할 수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irchild 그룹이나.. 여기 나오는 여자애들이나 이런게 완전 인기인 중국 커뮤니티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죤 스케일이 다르다 얘들은 ㅋㅋㅋㅋㅋㅋㅋ

 

 

냉장고에서 방금 나온 빵.. 차가운 버터.. 샐러드에 올리브유 & 발사믹 식초 (신선하고 맛있었음) 그리고 에피타이져의 꽃, 훈제 연어와 삶은 달걀. 맛있었다. 드링크는 에피타이져 전에 토마토 주스 주문했는데, 에피타이져와 함께 먹을 다른 드링크는 없냐고 물어봐주심.

 

 

메인으로 닭가슴살 시켰는데 그냥 브라질식 닭볶음탕임.. 이국적인 향신료에 (커민 넣은 듯) 라임, 고수도 들어간 것 같아 한국인들은 호불호가 좀 갈릴 듯 하다. 솔직히 너무 간단한 음식이라 걍 라자냐 먹을 걸 하고 후회했다 ㅠㅠ 맛이 없진 않았다. 국물까지 야무지게 빵에 흡수시켜 홀랑 다 먹음.

 

 

아콰피나 is Nora from Queens를 볼 수 없던 나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봤구여. 여기 애기 넘 귀엽고여 ㅋㅋ

 

 

후식은 내 사랑 치즈 치즈 치즈. 브리, 체다, 캐나다 치즈인 오카 치즈와 크래커, 칠레 포도 몇 알. 은근 양 많았다.

 

나는 치즈를 무조건 커피랑 먹는 편이라, 디져트랑 먹을 드링크를 또 물어보길래 혹시 디카프 커피 있나염.. 물어봤더니 친절하게 새로 만들어서 내려주셨다 ㅜㅜ

 

 

김씨네 편의점 틀어놓고 다음 날 격인 오전 12시 30분에 도착했다. 처음에 터치 스크린 안되서 복장 터질뻔 한 것만 빼면 이번에도 즐거운 비행이었다. 저번 비행은 아침 식사가 넘 맛이 없었는데 역시나 저녁 식사가 더 신경써서 나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저녁 비행기였기 떄문에 침대 만들어서 좀 잘까 했었는데, 잠을 잘 틈이 없었다.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면 정말 침대처럼 다리 한 껏 펼치고 따땃하게 잘 수 있기 떄문에, 밤샘 항공 (aka red eye) 하고 다음 날 풀 스케쥴 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느낌인진 모르겠으나 저번 비행보다 더 짧게 느껴졌고, 토론토는 너무 날씨가 따뜻해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마스크에, 땀범벅에, 아주 더워서 죽는 줄 알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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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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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밴쿠버에 도착했다. 나나이모 비행기까지 약 두 시간 시간을 버려야 해서 지금 이 순간 키보드를 두드려보기로 함.

 

YYZ

나는 오늘 아침 8시 55분 토론토 → 밴쿠버 비행기를 탔다.

 

코시국임에도 불구 공항이 미어터진다는 소리를 익히 들어왔기에, 언제까지 공항에 도착해야하나 고민했는데 어제 온라인 체크인 할 때 에어 캐나다에서 국내선이라도 최소 90분 전에 도착하라고 안내함.

 

나는 공항에 오전 7시 10분 정도 도착했는데, 세상에. 사람이 꽤, 엄청 많았다. 더 깊이 들어가자면, 백인들이 엄청 많았고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백인들을 봄) 또 그 중에서 시니어들이 엄청 많았다. 다들 단체 휴양이라도 가시나..

 

코시국인만큼 온도 체크 등을 해야해서 늦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temperature check는 하지 않았다.

 

대신 공항 셀프 체크인 기계들을 지나서 security를 위한 줄을 서기까지 비탑승자들도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는데, 이제는 체크인부터 탑승자들만 들어가게 막아놨다. 코시국 이전에는 security에서 걸리는 거 있으면 줄 근처에 서성거리다가 다시 일행이 받아오고 그랬는데, 이제 빼박 뺏길 물건은 뺏기게 생김 ㅋㅋ

 

그리고 이 security가 은근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엄마가 들깨가루(...)들고 오라고 해서 배낭에 넣어갔는데, 그게 걸렸다. 직원이 주섬 주섬 비닐봉투에서 꺼내보더니 제대로 보지도 않고 좀 어이없다는 듯이 다시 배낭에 집어넣음 ㅋㅋ 그거 걸려서 거의 한 10분 안짝으로 소요된 듯.

 

오히려 나는 오빠가 사준 스프레이형 소독제를 뺏기리라 생각했는데, 그건 뺏기지 않았다. Technically inflammable인데.. ㅋㅋ

 

비즈니스석을 끊었던 터라 Maple Leafs Lounge 등을 들어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아쉽게도 스킵했다 ㅠㅠ

 

게이트 앞은 문전성시였는데, 앉을 자리를 찾을 수 힘들 정도로 붐볐다. 다행히 한 군데 자리를 잡아 15분-20분 정도 기다리니 Zone 1 보딩하라는 안내가 들려왔다. 8시 5분에 보딩했다.

 

1인석들
내 자리 1K

국내선 중에는 규모가 작아 비즈니스석이 없는 항공기도 있는데, 내가 탑승한 AC105 항공기는 비즈니스석이 있었다. 1인용씩 세팅이 되어있어 선택했고, 특히 내가 앉은 1K자리는 비즈니스 맨 앞석인데다 창가라 양쪽/앞에 사람이 없어서 골랐다.

 

물 한병과 베게, 이불 세트, 그리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준비되어 있었다. 모두 탑승하고 출발하기까지 약 50분이 걸렸는데, 기다리는 동안 TV를 볼 수 있어서 좋았음. 수납 공간이 넉넉했던 것도 마음에 들었다. Most importantly, 이코노미석과 달리 비즈니스석은 끝까지 누워서 침대로 만들어도 뒷사람에게 폐가 가지 않아 맘이 편하다.

 

코시국 신인류

탑승까지는 일케 ㅋㅋ 사진에는 싱글 마스크인데 탑승까지 더블 마스크에 페이스 쉴드까지 장착. 공항에서 페이스 쉴드 한 사람들 몇몇 공항 직원/승무원들 밖에 없었음..

 

 

이륙하자마자 거의 바로 식사 메뉴를 받았다. 메뉴 줄 때 승무원이 이름 명단 하나씩 보면서 이름 불러줌.

 

Hot or Cold Breakfast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보다시피 메뉴는:

 

Hot Breakfast: 후르츠 샐러드, 크로와상, 버터, 딸기잼, 구운 코코넛을 올린 치아씨드 푸딩. 다 먹으면 메인 코스인 오믈렛, 치킨 소시지, 코티지 지츠, 구운 감자, 피망 렐리쉬.

 

Cold Breakfast: 과일, 요구르트, 그래놀라, 아몬드, 에멘탈 치즈, 체다, 체리 토마토, 크래커에 크로와상과 버터 & 잼.

 

나는 Hot Breakfast 와 블랙 커피를 주문했다.

 

 

나이브스 아웃 보면서 먹었는데 개꿀잼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계속 보려고 벼르다가 남친이 의리없게 나 빼고 벌써 봤다고 해서 언제 볼지 8ㅅ8 각만 재고 있었는데 오늘 해치웠다. 강추.

 

아침식사 에피타이져

과일들은 모두 당도가 아주 높고 신선했고, 빵은 맛없었다. 접시도, 음식도 빵도 모두 엄청 차가웠다. 소금 & 후추가 바둑돌을 연상케하는 미끈한 돌과 같은 통에 들어있었는데 신선했다. 브라우니는 안먹음. 치아시드 푸딩은 엄청 너끼함.. 남김

 

빵이랑 과일 먹으니 곧 나온 내 메인 디쉬 오믈렛.

치킨 소시지는 당연히 안먹었고.. 치즈랑 감자, 그리고 렐리쉬는 먹을만 했다. 오믈렛은 노코멘트하겠다 ㅋㅋ

 

아래는 티비 보면서 주섬 주섬 먹은 간식거리들.

 

어제 강슈슈가 미리 생일 축하한다고 사준 선물 중 라뒤레 마카롱.

그리고 안전벨트 하다가 손톱 와장창 깨졌다. 사진에 보이는 내 엄지손톱 이제 없음 ㅋㅋㅋㅋㅋㅋ

 

 

나이브스 아웃 다 보고 아콰피나 제작/주연의 Awkwafina Is Nora from Queens를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꿀잼임. Fresh Off the Boat의 최근 & 밀레니얼 버젼이다 ㅋㅋㅋ 아콰피나가 한/중 혼혈 플러싱에 사는 노답 백수 27살로 나오는데 피식 피식 웃기다. 개인적으로 김씨네 편의점보다 재밌었음. 오늘 비행기에서 5화?까지 밖에 못봐서 잘 모르겠는데 엄마가 한국인인 설정인 듯 하다. 근데 엄마는 안나온다. 중국인 할머니랑 아빠랑 셋이 사는데 시즌 1 2화에서 아콰피나 할머니가 애틀란타 시티 가서 한국인 할머니들이랑 맞짱뜨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ㅋㅋㅋㅋㅋㅋ 쇼핑몰 전기 콘센트 가지고 싸우는데 웃김 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노라역인 아콰피나가 할머니가 한국인 할머니들한테 시비 털다 몰에서 쫒겨났다는 소리 듣고 "할머니 내가 반 한국인인거 알자나!!" 하는 말이 나와서 한중 혼혈인 설정이구나~ 싶었음. 에피소드 내내 죽을 "jook"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근데 광동어로도 죽은 "죽"이라고), H 마트 레퍼런스 종종 나오고 ㅋㅋㅋ

간략 후기:

- 4시간 20분 비행 예정이었는데, 이런 제길 4시간만에 도착 ㅋㅋㅋㅋㅋㅋ Nora From Queens 더 보고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 내리고 싶지 않을 만큼 편안했다.

- 나이브즈 아웃 & Nora From Queens 재밌음.

- 이불이 담요가 아니라 한국에서 쓰는 누빔 이불? 같은거라 진짜 따뜻함.

- 밥은.. 비즈니스석도 맛이 없다. 차라리 콜드 먹었으면 치즈라도 한 장 더 먹는건데.

 

결론적으로, 편안함과 프라이버시, 코시국 safety를 위해서는 강추한다. 양옆으로 모르는 사람들 어깨 닿고 마스크 내리고 밥 먹는 것 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느꼈다.

 

Is it worth the money? Hell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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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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