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15분 대기 중

이 사진 보고 싱가폴 친구가 너네는 슈퍼마켓에서 백신을 맞니? 라고 ㅋㅋㅋㅋ

 

사실이다! 나는 토론토 Lawrence라는 동네 Loblaws 슈퍼마켓 안 약국에서 맞았다. 대형 슈퍼마켓 안 약국은 늘상 봐오던거라 특별할 것 없다 생각했는데 신기했나봄 ㅋㅋ

 

캐나다도 여타 나라들과 같이, 처음엔 의료진 등 필수직 종사자 및 고령자 위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1월 부터였던 걸로 기억.) 처음엔 화이자, 모더나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했는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제 금지되서 초창기 AZ 1차를 맞은 사람들 이외에는 이제 모두 화이자 또는 모더나를 맞는다.

 

분명 3월 달까지만 해도 필수직에 종사하지 않는,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은 언제쯤 맞을 수 있으려나.. 했는데, 5월 부터 급격하게 백신 물량이 풀리기 시작하더니 이제 내 주위에는 모두 최소 1차 접종은 완료, 심지어 2차까지 모두 끝낸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월 말만 해도 커뮤에 이런 글이 올라왔었다.. 개인적으로 흰둥이님 댓글 아주 동의

 

이때만 해도 클리닉에서 맞는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인 mRNA 백신이고, 약국에서 약사에게 맞으면 아스트라제네카라는 풍문이 돌았다 (근데 의료직 종사자피셜 이거 100%였던 듯.) 정확히 어떤 백신인지는 가서 직접 물어보고 double-check해야 한다나 뭐라나. 당시 "나는 백신 종류 전~~혀 상관없다" vs. "아스트라제네카 맞고 싶다" vs. "mRNA 맞고싶다"파로 나뉘어서 암튼 좀 뒤숭숭했던 것 같다.

 

그런데 5월 초, 갑자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온타리오) 정부에서 시민들이 직접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있게끔 백신별 약국을 지정해주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https://covid-19.ontario.ca/vaccine-locations/pfizer 심지어 24시간 백신 접종 약국도 있다. 아래 링크에서 지역별/접종 백신별로 확인 할 수 있다 (정부 칭찬해~~)

 

COVID-19 pharmacy vaccine locations

Find your closest pharmacy to get a COVID-19 vaccine.

covid-19.ontario.ca

단 한가지, 내가 불만이었던 점은 3-5월 달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2차 접종 예약이 무려 16주 후(!!)였다는 것. 미국은 28일 이내라며.. ㅠㅠ 미국 친구들은 이미 2차까지 다 맞았다던데.. 하면서 찡찡거리다가도, "그래도 정부가 땡겨줄거야(?)" 하는 근본없는 믿음과, 2차까지 다 맞은 소수의 국민들 vs. 1차 접종 완료한 모두들 중 후자의 집단 면역 효과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공중보건적 이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러한 결정을 뒷짐지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또 캐나다는 미국과 다르게 백신 자체 생산을 하지 않고 있으니, 이 정도만 해도 평타 이상 쳤다고 생각했다.)

 

각설하고, 백신 물량이 많이 풀린 지금은 모두가 원한다면 신속히 1차 접종을 할 수 있고, 1차를 이미 완료한 사람들의 2차 접종도 당겨져서 현재 내 주위 많은 사람들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이다.

 

 

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늦은 감이 있는 6월 중순에 맞게 되었는데, 주변에 화이자 1차만 맞고도 엄청 아팠다는 사람들이 꽤 되었어서 나름 긴장했더랬다.. (심지어 회사에 나 백신 맞고 뻗을 수도 있으니 연락 안되도 그러려니 하라고 말해둠 ㅋㅋ)

 

또 코로나 백신이 들어갈 때 thick? ㅋㅋ 한 느낌이 든다, 다른 주사보다 아프다, 상대적으로 젊은 여자들이 더 아프단다.. 등의 주변 후기를 많이 많이 들었는데..

그 모든건 기우였습니다.

주사? 안아픕니다.. 전혀 thick하지 않았음.

뻐근한가? 나는 오후 1시에 맞았는데, 전혀 맞은 것 같지 않고 팔이 왜 이렇게 멀쩡한가 걱정까지 했음. 딱 3시간 후부터 아~ 내가 여기에 백신을 맞았구나.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얼얼한 느낌은 있었는데 아주 아주 경미한 수준.

아픈가? 약사님이랑 주변에서 너~ 반나절만 지나봐~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봐~ 했는데... 좀 허무하게도 아주 꿀잠을 자고 오히려 다음 날 팔의 통증이 없어졌습니다.. -_- (너무 숙면한 탓인지 오히려 백신맞고 더 똑똑해진 것 같다고 농담;)

 

접종 후 컨디션이 너무 안좋으면 그걸 핑계로(?) 회사에 말하고 좀 쉴라 했더니 전혀 그럴 요소가 갖춰지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어제 저녁 아스트라제네카 2차 맞은 내 상사는 오늘 너무 아프다고 아침에 이메일이 왔는데 나는 양심상 그렇게 할 수 없게 되었다 (아, 물론 아주 감사한 일이다.)

 

백신 맞고 아픈게 몸 속 면역체계가 잘 싸워서라던데, 내 면역체계는 일을 안하는 것인가? ㅡ.,ㅡ 좀 서운한데..? 라는 몹쓸 생각을 좀 하긴 했으나 부작용이 없는 게 비정상은 아니라고 해 안심 중. 물론 화이자 1차는 아무렇지도 않고 2차는 엄청 아팠다는 주변인들의 이야기도 있어서 완전 방심하면 안되겠으나, 아무튼 긴장 속 첫 코로나 백신 접종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ㅋㅋㅋ

 

👉2차 후기는 여기 클릭

 

화이자 2차 백신 후기 / 캐나다 온타리오 백신 접종 현황

럭키하게도 3주만에 돌아온 화이자 2차 백신 후기~! 정확히 3주 만에 화이자 2차 백신을 맞았다. 나는 1차를 6월 중순에 느즈막히 맞았는데, 그 전에 맞은 사람들은 대부분 16주(!!!) 간격으로 2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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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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