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고등학교 때 체육선생님은 여자나이 30부터 근육이 매해 평균 1%씩 감소한다 하였는데, 최근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만 24세라고 한다. 쒵.

 

나는 만 24세이므로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해야하는데 춘절 연휴 내내 문을 여는 헬스장이 없었음으로 오늘부터 운동하기로 한다.

 

오랫만에 제대로 운동하니까 꿀맛!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45분 뛰고 (사실은 5분씩 두번 쿨다운 해주고 35분 뛴거지만 ㅠ) 하루종일 캠퍼스를 휘젓고 다녔더니 세상에나! 만 오천보가 넘어서고 밥 두공기가 뚝딱 없어졌다고 하네!

 

비록 인도어 트랙도 없고... 에어컨 시설도 없는 북경대 체육시설이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근육이 없어지는 시작점인 만 24세인 것을 한탄하며(?) 열심히 운동해야겠다. 아침에 이렇게 운동하고, 헐레벌떡 10시 수업 시간 맞추랴 샤워하고 화장하고 하니까 수업 내내 꼬르륵 소리가 나서 민망해서 혼났다. 근데 또 웃긴게 점심은 코로 들어가는건지 입으로 들어가는건지 별로 입맛이 없어서 밥은 거의 다 남기고 부추 계란찜만 흡입했다.

 

샤워하기 전에 레베카 루이즈 언니의 마일리 사이러스 다리운동 쉼 없이 제대로 해주시니 참 뿌듯한 하루로구나!

 

앞으로 매일매일이 이렇게 순탄하길 바래봅니다.

 

모두들 晚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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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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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아.. 뭔가 시원한거 먹고싶어 시원한거.. 시원한거 먹고싶어... 시원하고 신거 먹고싶어... 계속 맴맴거리다 결국 후딱 샤워 후 머리도 말리지 않은채로 걸어서 왕복 40분거리에 있는 한인마트로 향했다. 오이냉국..오이냉국..오이냉국 +_+!

 

어제는 뭐가 그렇게 억울한지 비만 주룩주룩 내리더니 오늘은 너무 더워서 아침부터 선풍기바람을 맞으며 시간을 보냈다. 썬크림은 항상 바르지만 그래도 위기감이 느껴지는 현재 토론토는 30도에 육박하는 완연한 여름날씨입니다.

 

못보던 꽃도 피고 날씨도 좋고 구름한점 없고... 시간도 11시대에 나와서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고 쾌적하고 기분 짱짱맨

근데 쇼윈도에 비친 내 모습은 완전 그지그지상그지...

 

약 2~3년 전부터 글루텐도 안받고 밀도 안받고 흰거는 그냥 못먹는 저질 몸으로 트랜스폼 해서 자타공인 국수 애호가라는 호칭이 무색하리만큼 몇년 째 멀리했어야 했던 음식 중 하나가 소면을 말은 오이냉국이었다. 오늘은 톡쏘는 식초에 시원한 국수가 너무 먹고싶어서... 집에 있는 국수류는 죄다 동생용 밀로만든 것들 뿐이고 바로 옆 마켓은 베트남쌀국수 정도만 팔테니 오늘은 처음부터 곤약국수를 사러 멀리 한인타운까지 간거다.

 

오직 오이냉국을 1분 1초라도 빨리 먹겠다는 일념하나로 그리 추레한 몰골로 20대 아가씨가 파워워킹으로 다다른 PAT ㅋㅋㅋㅋ 다른건 눈에도 들어오지 않고 오직 오이!!!!!! 국수!!!!!! 만 게또 해서 집으로 얼른 돌아갈라다가!! 곤약국수 옆에있는 두부국수가 눈에 띄이고 마는데... 이것의 영양성분은 한팩에 40칼로리, 단백질 1g ㅋㅋㅋㅋㅋ

 

음 ㅋㅋ 글루텐프리, GMO프리에다가 게다가 두부로 만들었다니... 포장지가 촌스러워서 중국산이겠거니 먹어도 될까? ㅋㅋㅋ 했지만 그 때 난 배고픈 영혼이었기에 아무것도 눈에 뵈는게 없었음.

 

아무튼 곤약국수와 가격대도 비슷하고 호기심도 생기고해서 하나 집어들었는데 생각외로 진짜 괜찮은거다

안내서? 사용설명서? 는 아닌데 ㅋㅋㅋ 음식이니깐 ㅋㅋㅋㅋ (아 근데 요즘 진짜 한국어 단어들 잘 생각 안날 때가 많아서 당혹스러움 ㅜㅜ) 아무튼 그거 읽어보니까 물에 잘 헹군다음에 2~3분정도 끓여서 냄새를 없애라는데 처음에 봉지를 뜯었을 땐 이상한 냄새가 분명 났지만 깨끗이 잘 헹구니 불쾌한 향이 싹 한번에 사라져서 그냥 먹었다.

 

 

 

집에와서 찬찬히 살펴보니 미국산이었고 회사에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밀고있는 상품이었다.

파스타를 대체할 수 있다는데 그건 좀 이상할 것 같은데 ㅠㅠ

 

아무튼 국수 행구고 달걀 삶고 오이썰고 국수를 완성하는데만 10분이 안걸린 듯...

준비하면서 헐 이거 완전 라면 맞먹네? 인스턴트잖아 대박 했음 ㅋㅋㅋ

 

 

 

일단 만족스럽게 점심식사를 하고 느낀 점은

 

1. 양이 많다. 저렇게 200g씩 한팩으로 포장되어있을 때는 양이 엄청 적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

2. 곤약국수보다 쫄깃한듯.

3. 속이 편하다. 가벼운 느낌

4. 막상 다 먹고나서는 배부르닷! 싶은데 칼로리가 적어서 그런가 금방 다시 배고퓨ㅠㅜ퓨ㅠ

 

결론은 코스코에서 대량구입하고 싶다는거...

 

생산회사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사장은 일본계 미국인이고 두부의 정신을 이어받아 북미대륙에 두부 다이어트와 채식주의를 널리널리 전파하고자 하는 듯. 마켓에서는 가는 면발 굵은 면발 딱 두개만 비치되어 있었는데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제조업체인 House Foods는 스파게티, 마카로니, 페투치니용 두부제품 등 말도 안되는 제품들이 즐비했고 실제 두부도 생산하고 있었다.

 

파스타는 그렇다치고 웹사이트에는 뭐 자기네 제품으로 만든 두부아이스크림... 두부 컵케익... 두부어쩌고저쩌고 정말 희한한 레시피들이 올라와있는데 그렇게까지 하면서 먹고싶지는 않다.

 

아무튼 영어권 블로그들 좀 뒤져보니까 냄새가 역해서 먹기 힘들다는 글들이 많은데, 내가 이상한가 난 전혀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았다. 그냥 무취무색인 국수임 ㅇㅇ

 

납품하는 곳을 찾아봤는데 코스코는 없다. 대신 우리 집에서 5분거리 마트에는 납품되고 있다.

 

오늘 해먹은 오이냉국, 계란 한개에 저 국수에 간장+식초+소금 조금 베이스에 오이 채썬거 반주먹, 150칼로리는 할라나? ㅋㅋ

 

ㅋㅋ 심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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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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