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핸드폰은 부숴진 것에 틀림이 없었고, 우리 버스는 인근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세노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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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hen Itza, Cenote & Valladolid All Inclusive Tour

Benefit from pick-up at your hotel or in the meeting point of your convenience, and then journey to one of the most important Mexican monuments. Upon arrival at Chichén Itzá, look at the step pyramid of Kukulcan (El Castillo), known for the play of light

www.expedia.com

 

세노테는 석회암이 무너지면서 생긴 천연 싱크홀, 또는 우물로, 마야인들의 수자원이자 시체, 보석 등의 성물을 바치는 신성한 장소였다. 멕시코에만 6천에서 7천 여곳의 세노테가 있고, 그 세노테들끼리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강과 호수, 바다로 연결되어 있다니 정말 놀라운 자연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물은 바닷물이 아닌 fresh water이고, 깊이는 100m에까지 다다른다고 하니 그 속을 어떻게 일일이 다 파헤쳐볼 수 있으랴. 알란 말로는 마이클 펠프스조차 여기서는 무조건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고 한다. 조끼를 안입으면 펠프스 할아버지가 와도 입장 거부라고.

 

내가 이번 여행에서 방문했던 세노테는 총 세 곳이었는데, 치첸 이트사 투어와 함께 묶인 이 대형 세노테보다는 툴룸에서 방문한 작은 세노테들이 더 내 취향이었다..만,

 

이곳의 장점은 바로 다이빙을 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깊이와 그 규모, 그리고 들어간 사람들 수에 비하면 안전요원이 무색하리만큼 안전관리는 취약해보인다. (캐나다 같았음 어림도 없었다 ㅋㅋ)

 

 

버스에 내리니 가이드 알란이 세노테에 들어갈 사람은 입구에서 구명조끼 US$3, 락커 $3 총 $6을 내고 빌릴 수 있다고 했다.

 

세노테 옆에 부페 식당 뿐만 아니라 각종 기념품 가게 등도 자리잡고 있었는데, 알란 말이 오후가 되면 사람들이 더 몰려올테니 일단 지금 당장 표를 끊고 세노테에서 더위 좀 식히고 점심 부페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얘기했다. 두 시간 자유시간을 줄 테니 순서는 알아서 하라고.

 

하지만

 

나는 하루종일 굶었고

 

너무 배고팠고, 또 혼자 세노테에 들어가는 것도 썩 내키지 않았기에, 팀과 떨어져 혼자 점심을 먼저 먹기로 했다.

 

 

남국 관광지 투어 런치 부페는 다 똑같이 생긴 듯.. ㅋㅋ 사방이 뜷린 오두막 같은 곳에서 다같이 옹기종기 뷔페 음식

 

돌돌돌돌 돌아가는 나무 판대기 선풍기가 정겨웠다.

 

 

알란이 강추강추한 유카탄 지방 돼지고기 요리 코치니타 피빌도 떠와보고

 

 

이건 치킨 수프인데, 희한하게 직원분께서 수프를 떠주셨다.

 

유카탄 지방의 죽이는 라임을 뿌려 먹으면 최고라고 해서 가져와 봤는데, 결론적으로 세 그릇 먹음;

 

 

밥은 항상 있는데, 우리네가 먹는 찰기 있는 쇼트 그레인 쌀이 아니라 날아가는 보슬보슬한 쌀을 주로 볶음밥으로 내온다. 멕시칸 고기 요리들은 매운 향신료도 많이 쓰고, 고추도 팍팍에 양파도 많이 쓰는 것이 흡사 우리나라의 제육볶음이나 닭볶음탕 같은 자작한 볶음/찜요리가 많은데, 햇반 생각나서 미칠 뻔.. ㅋㅋ 우리나라 밥 한 그릇에 뚝딱 비벼먹으면 좋으려만, 날아가는 볶음밥 밖에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혹시나 멕시코 가시는 분들 이 글을 읽으신다면 햇반을 한번 가져가보시길..

 

엄마한테 나중에 이 얘기 해드리니까 엄마가 싱가폴에서 고추냉이가 그렇게 그리웠다고 ㅋㅋ (핫팟 먹을 때) 아~ 싱가폴은 고추냉이! 멕시코는 햇반이구나! 둘이 이렇게 결론 지음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바로 그 마성의 유카탄 치킨 수프. 흡사 베트남 퍼/포/뽀와 비슷하나, 치킨 국물이고 위에 또르디야 칩을 얹어 내온다. 안에는 국밥처럼 밥도 들어있는데, 우리나라처럼 막 팍팍 말아먹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한 숟갈 뜨면 밥알이 둥둥 뜨는 정도.

 

 

진짜 너무 맛있었다. 치킨 퍼를 생각하면, 상상이 가능한 맛인데, 라임의 향이 훨씬 싱그럽고 강했다. 안에 당근 등의 뿌리 채소도 많이 들어간다.

 

 

이 외 우리네 입맛에 잘 맞는 양파 장아찌(피클)과 각종 생채소, 몰레 그리고 라임 많이.. 여기 라임 정말 맛있다.

 

멕시코 음식 정말 맛있는데 1. 햇반이 없어서 아쉬웠고 2. 마늘 베이스가 아닌, 의외로 양파가 많이 들어가 놀랐다. 마늘은 우리나라처럼 다져서 양념으로 팍팍 넣는 느낌이 아닌, 통마늘이 들어간 것을 조금 보았다. 물론 난 멕시코 음식 1도 몰라서 그냥 내 경험을 공유하는 것 뿐.. 멕시코도 너무나 많은 민족이 살고있는 큰 나라다 보니, 지방마다의 특색이 무척 다를 것이다.

 

나는 예약석이라고 써있는 테이블 빼고, 그냥 남아있는 테이블의 가장 끝자락에서 혼자 왕처럼 먹기 시작했다 ㅋㅋ

 

단체관광객들이 정말 엄청 많았다. 테이블 별로 우리나라 할머니 할아버지도 춤을 춰요 관광버스 대절 투어단 같은 국내 그룹도 있었고, 유럽인들도 짱 많았다. 마스크는 이미 먼 나라 이야기로, 아무도 착용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내가 이상해보였다..

 

혼자 동떨어져서 속으로 "아무도 내 옆에 앉지 말아주세여" 빌며 우적우적 치킨 수프를 호호 불며 먹고 있는데, 아침에 툴룸에서 작은 봉고차로 함께 이동한 현지인 바이브의 소년(? 분명 대딩일 것이다)이 나한테 와서 말을 걸었다. 근데 지금은 도무지 걔가 나한테 뭘 물어봤는지 기억이 안난다. 한 달 밖에 안지났는데 정말 좀 황당하기 그지 없는데, 그래서 일기는 매일매일 써야하나봄. 아무튼 얘는 내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바로 옆에 붙어 먹은건 아니었고 조금 떨어져 앉았음.

 

아무튼 그래도 꼴랑 반나절 같이 있었다고 이 광활한 장소에서 나를 찾아 내 테이블에서 먹어주는게 좀 기특했다 ㅋㅋ 다른 빈 테이블도 많았는데 ㅋㅋ (나 나나이모 고딩 시절 브라질에서 온 교환학생들 바이브가 나서 더 정겨웠던 것도 사실이다 ㅋㅋ)

 

아무튼 그래서 땀 삐질삐질 흘리며 김 모락모락 나는 치킨 수프를 먹고 있는데, 우리 팀의 중년 부부가 내 옆에 바로 앉더니 아줌마가 막 말을 걸기 시작했다.

 

세노테에 갔는데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사람이 너무 바글바글 해서 그냥 물에 안들어가고 왔다. 락커 빌려서 샤워실에서 물만 좀 끼얹고 옷 갈아입고 왔다. 너 그런데 혹시 세노테 들어갈 생각이면 내가 안쓴 구명조끼표 줄까?

 

그래서 어찌어찌 받았음 ㅋㅋㅋㅋ 이 때까지만 해도 세노테 들어갈까 말까 반신반의였기에.

 

아저씨가 바로 내 옆에 앉으셨고, 아줌마가 그 옆이었는데 아저씨가 또 말을 걸기 시작했다.

 

너 미국에서 왔니?

 

아뇨 캐나다용

 

아, 미안.

 

내 얼굴만 보고 중국에서 왔냐고 물어보지 않다니.. 좀 배우신 분들이시군 생각함 ㅋㅋ

 

이 부부는 그리스에서 왔는데, 영어를 곧잘 했다.

 

그리스!? 세계인의 꿈과 같은 휴양지인데 여름에 멕시코를 왔네? 하니

 

씁쓸하게 웃으며 그래서 싫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단번에 이해)

 

러우전쟁 때문에 하늘길이 막혀서 경유를 세 번인가, 네 번인가 하고 멕시코에 도착했다고 한다. 아마도 파리 -> 뉴욕 -> 칸쿤 루트였던 것 같은데.. 이동시간만 꼬박 24시간 걸렸다고.. ㅋㅋ

 

아무튼 나는 그렇게 밥을 먹고 아줌마가 나에게 선물로 준 3불짜리 구명조끼 티켓을 들고 세노테로 향했다.

 

 

내려가는 길 굉~장히 미끄러우니 조심.

 

사람들이 버글버글버글한 데다 안에 들어간 모두들 소리를 지르는 중이어서(?) 도저히 들어갈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남자친구와 왔으면 들어갔을 수도 있겠다.

 

 

솔직히 너무 덥고 끈끈해서 심하게 갈등하긴 했다. 그냥 잠깐 들어가서 더위만 식히고 나와?

 

하지만 귀찮음 승

 

 

 

여기가 바로 세노테의 입구이다.

 

입구에서는 마야 코스프레(?)를 한 남성 두 명이서 향을 피워놓고, 고무공을 가지고 구기경기를 재연하고 있었다. 퍼포먼스를 하는 건지(?) 도네이션을 바라는 건지(?) 모르겠을 만큼, 둘이 그냥 공 가지고 놀았음.. 호객 행위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막 공놀이를 엄청 잘하지도 않고, 묘한 2人이었다..

 

 

코코넛 음료 파는 가게
다소곳이 앉아있는 멕시칸 아줌마. 너무 귀엽다 ㅋㅋ 개취탕탕
마야인들의 달력

 

혼자 이곳에서의 두 시간은 꽤 길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세노테에 들어가지도 않았고, 기념품을 사지도 않았으며 그냥 점심밥만 먹고 하염없이 버스 시간이 되길 바랐을 뿐이었다 ㅋㅋ

 

하지만 밥도 맛있었고, 세노테도 시원했을 것 같고, 요모조모 여러 기념품들을 구경할 수 있어 릴렉스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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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멕시코의 자랑, 치첸 이트사(Chichén Itzá)에 대한 TMI 시작합니다

 

(치첸 잇사, 치첸 이차, 치첸 이사 등등으로도 불리우는데 그냥 치첸 이트사라고 통일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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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알란을 따라 야자수와 노점상이 깔린 돌바닥을 터벅터벅 걷다보니 어느 새 광활한 대지와 그 위에 우뚝 솟아있는 치첸 이트사 유적지에 도착했다.

 

치첸 이트사의 메인 건축물인 엘 카스티요

 

이곳에서 총 두 시간이 주어졌는데, 처음 한 시간은 가이드 설명을 듣고 나머지 한 시간은 자유시간이었다.

 

치첸 이트사는 간판 건축물이자 중심 피라미드인 엘 카스티요 뿐만 아니라 구기 경기장과 세노테, 기타 신전 등등이 한데 모여있는 고대 도시이자 마야문화의 대표 유적지로, 엘 카스티요를 중심으로 사방에 요모조모 각기 다른 목적의 건물들이 들어서있다.

 

중심 피라미드 엘 카스티요는 흔히 뱀신 쿠클칸의 신전으로도 불리운다. 마야인들은 뱀과 재규어 등의 다양한 동물을 숭배했다.

 

엘 카스티요는 이과에 진심이었던 마야인들의 건축학적 지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4면에 각각 91개 계단이 있고, 그리고 꼭대기 한 층을 더해 1년을 의미하는 365개의 계단이 있다 (91 x 4 = 364 + 1 = 365). 엘 카스티요 안에 똑같지만 더 작은 미니버젼 엘 카스티요도 있고 (불과 얼마 전 발굴), 지하 수직동굴이자 샘물인 세노테도 있다.

 

원래 관광객들도 피라미드에 기어올라갈 수 있었는데, 사상자가 나오는 바람에 금지했다고.. 문화재 보존을 위해서라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잘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 (아니 애초에 왜 올라가게 해..)

 

 

치첸 이트사 근처 그늘이 없다보니 많은 이들이 이미 여행사에서 제공한 우산을 들고 햇볕을 피하고 있었는데, 매우 덥고 강렬하긴 했지만 터키, 홍콩 여행의 더위와 습기에는 비할 바가 못되었다. 터키의 여름은 진짜 열사병 걸려서 죽을 뻔..

 

여전히 나는 거의 유일한 아시안이었을 정도로 오며가며 몇몇의 중국인 가족과 커플들, 그리고 일본인 4인 가족 한 그룹만 보았을 뿐 대부분의 관광객은 대부분 미국, 캐나다 (나도 캐나다인이긴 하다만), 유럽 사람들, 그리고 멕시코 국내 관광객들이었다. (어떻게 국내 관광객인지 아느냐고? 내가 물어봤거든...)

 

 

치첸 이트사에 들어서자마자, 좌측에는 구기 경기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마야전사들이 이곳에서 팀을 이뤄 5kg이 넘는 고무공을 손, 발 쓰지 않고(..) 어깨, 등, 무릎을 이용해 경기장 양쪽에 붙어있는 고리에 골을 넣는 게임을 했다고 한다 (흡사 퀴디치..) 그리고 경기 결과에 따라 산채로 심장을 뽑아버리는데...

 

 

여기서 퀴즈

 

과연 이긴 팀의 심장을 바쳤을까, 진 팀의 심장을 바쳤을까?

 

나무위키에는 패배자의 심장을 바쳤다고 설명되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라고 한다.

 

심장이 바쳐지는 행위는 신에게로 가는 영광스러운 기회이기 때문에 이긴 팀의 주장 심장이 뽑혔다고... 또한, 가장 좋은 것을 바쳐야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지금으로선 상상불가한 논리와 믿음이지만, 아무튼 마야 전사들은 정말 그렇게 믿었나보다.. (속으로 나같으면 일부러 기를 쓰고 졌을 듯.. 생각 ㅋㅋ)

 

 

승자의 심장을 산채로 뽑는다는 것에 대한 근거로, 알란이 경기장 벽의 조각을 설명해주었다. 이 조각들은 복원된 것이 아닌, 무려 오리지널이라고!!!

 

저기 분수처럼 무언가가 솟구쳐나오는게 바로 승자의 피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솟구쳐 나오는 피 빝에 승자가 프로포즈 하듯이(?) 한쪽 무릎을 끓고있는게 보인다. 이게 영광스럽게, 본인이 원해서 죽임을 당하는 것에 대한 근거라고 한다(..) ㅋㅋ

 

아무튼 그렇게 해서 뽑힌 심장은 세노테에 던져져, 지하세계로 연결되어 있는 신들에 바쳐졌다고.

 

※여기서 잠깐!

신들과 함께가기 위해 심장과 몸의 일부를 지하세계와 이어진 세노테에 던져버린 치첸 이트사의 마야 전사들도 있지만, 제단 위에서 심장이 뽑히고, 그 심장을 태워 연기로 올림으로서 하늘의 신들에게 보내진 전사들도 있다. 아니, 신들이 세노테로 이어진 지하세계에 있다더니? 웬 또 하늘?로 잠시 생각했으나, 마야민족들도 수 세기 동안 서로 다른 부족으로 갈라져 다른 시대와 문화 속에 살았기 때문에, 마야민족이 꼭 이렇게만 생각했다! 라고 하기엔 섣부른 일반화인듯 하다. 또, 생각해보면 그리스 로마신화의 신들처럼 마야의 신들도 종류(?)와 거주지(?)가 달랐을 수도 있고..

 

 

경기장은 사각형으로 지어져있는데, 양쪽 끄트머리에 각기 지배자와 제사장이 앉아 경기를 구경했다고. 신기한 점은, 경기장이 석회암으로 지어졌을 뿐 아니라 꽉 닫힌 구조였기 때문에 메아리 소리가 울려서 지배자와 제사장이 서로 목소리를 높히거나 시종들을 시키지 않아도 대화가 가능했다고 한다(!)

 

치첸 이트사에는 이러한 메아리 현상이 나타나 들어서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허공에 박수를 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는데, 그 때마다 정말 박수 메아리가 울릴 뿐만 아니라, 새소리 같은 것이 난다. 그 새소리는 바로..

 

 

케트살이라는 quetzal의 소리와 닮았다고 한다.

 

마야인들이 일부러(?) 치첸 이트사의 메아리 소리가 케트살의 소리가 나도록 설계했는지는 미스테리이다 (정말 그렇게 설계했다면 진짜 미친 과학 수준이다;;) 뱀, 재규어와 함께 마야인들이 숭배한 동물이다.

 

케트살은 중남미에 서식하는, 꼬리가 1.2미터까지 자랄 수 있는 예쁜 새인데, 과테말라의 국조(國鳥)라고도 한다.

 

사진 출처: ebird.org

진짜 무지막지하게 예쁘게 생기긴 했다;;

 

이어진 과학에 진심이었던 마야인들에 대한 설명

 

이전 글에서 설명했듯, 마야인들은 숫자와 천문학에 있어서는 정말 천재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느냐?

 

한 가지 이유로는, 유카탄 지방이 평지인데다 나무들이 모두 키가 작아 해, 달 그리고 별을 관측하기 안성맞춤이라서라고.

 

그럼 해는 어떻게 관측했느냐?

 

 

이렇게 생긴 수정 거울(?)을 통해 해를 관찰하면 눈을 상하지 않고 해를 똑바로 관측할 수 있쥐.

 

 

이렇게 말이다.

 

마야 노점상들에서 절찬리 판매 중

 

또 한 가지,

 

마야인들은 겁나 딴딴한 석회암을 어떻게 자르고, 옮기고 엘 카스티요와 같은 건축물을 세웠을까?

 

 

정답은 이 뭉뚝한 칼이라는데

 

주재료는 바로 오브시디안 스톤!! 이름하야 흑요석이다. 세상에서 가장 날카롭다고.

 

 

마야 노점상 아저씨가 석회암 들고 있었는데 저 칼로 잘라버리는거 실시간 보여줌

 

얍!!!

 

미쳐ㄸㅏ리

 

지금 보니 아저씨 도미노 피자옷 입고계심 ㅋㅋㅋㅋ

 

여윽시나 노점상에서 절찬리 판매 중 (이건 좀 사고싶었음)

 

 

이 거시기하게 생긴 물건은 마사지 기구(??)라고 함.

 

피부에 비벼대서 열을 가한 뒤 부황 뜨는 것처럼 마사지를 했다고..

 

아저씨네 가게에서 시범을 위한 많은 협찬을 했으나 아무도 물건을 사지 않아서 맴이 조금 그랬다 ㅠㅠ 하지만 저는 더 이상의 기념품은 필요 없는걸료..

 

 

아무튼 그렇게 마야인들의 TMI가 끝나고 혼자만의 자유시간을 갖게 되었다.

 

마야 숭상 동물들 중 뱀을 표현한 석고조각

 

슬~슬 휘적휘적 돌아다니기 시작하는데 이 허허벌판에서 혼자서 사진을 찍자니 진짜 처음으로 좀 외로웠다(..)

 

아무리 팔을 뻗어봐도 셀카각이 나오지 않았고, 카메라를 얹을만한 곳도 없었다 ㅠㅠ

 

 

뭔진 모르겠는데 상수도 시스템같이 생김. 안내판을 읽어보니 물 저장 혹은 배수 시설 맞는 듯.

 

 

이 딱딱한 돌을 우째 자르고, 옮기고, 갖다 붙혔을꼬..

 

이 기둥이 많이 모인 미스테리한 곳은 시장이었다는 썰도 있고, 제례의식이 행해지던 곳이라는 썰도 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오후 4시 이후에는 아예 출입 금지 구역이 된다.

 

이렇게 혼자 뽈뽈뽈 돌아다니다가.. -ㅛ-

 

어떻게든 사진을 좀 찍어볼까 해서 적당한 곳에 카메라랑 핸드폰 두고 시간 설정을 맞췄는데

 

 

파직

 

내 고대유물 아이폰 6 깨짐

 

흙바닥에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곳은 알란이 말한대로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유카탄의 돌바닥.

 

 

원망스럽다.. 유카탄의 돌바닥

 

회사폰이었는데 (난 개인폰 없음) 회사에서 아이폰 11로 바꿔줌.. 나름 빅 점프 -_-

 

 

이 해태처럼 생긴 아이는 재규어라고.

 

 

핸드폰까지 뽀개니 서럽고 슬프기까지 했다.

 

버스로 모이기로 한 오후 1시가 다가오자 서둘러 돌아가려 했으나, 엘 카스티요의 사면은 모두 똑같이 생겼고, 그 사면이 이어지는 노점상 길가 역시 내 눈엔 다 똑같이 보였다.

 

엄청난 길치이자 방향치인 나는 침착하려 애쓰며 기억을 더듬어 치첸 이트사 입구 좌측에 구기 경기장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 구기 경기장을 찾고 찾아 경기장을 중심으로 돌아왔던 길을 되짚어왔다.

 

치첸 이트사의 전체 지도를 보니 아직 내가 둘러보지 못한 곳들도 많았는데, 뙤약볕에서 한 시간의 자유시간은 너무나 모자란 것이었다. 중국 시안 병마용처럼, 꼭 가족들이랑 다시 방문하리라 생각되었던 곳이다.

 

다음 목적지인 인근 세노테로 이동할 때 버스에서 잠시 눈을 붙혔는데, 핸드폰 깨뜨린게 너무나 충격적이었던지 꿈 속에서 내가 핸드폰을 깨뜨린게 꿈이었다는 -_- 꿈 속의 꿈을 꿨다. 그래!! 내가 핸드폰을 깻박친건 다 꿈이었던거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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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저번 내돈내산글에 내가 구매한 치첸 이트사 & 세노테 & 바야돌리드 투어 상품을 소개했다. 익스피디아, 트립 어드바이저, 에어비앤비 등 여러 플랫폼에서 꼼꼼히 검색 후 가장 가성비 좋고 추천할 만한 상품을 골랐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글 혹은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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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첸 이트사 방문 전 유카탄 지방 및 치첸 이트사 TMI만 관심 있는 분들은 스크롤을 팍팍 내리셔서 초록색 문단 찾으시면 됩니다.

 

자 그럼

 

멕시코에서 관광객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치첸 이트사/치첸 잇사(Chichen Itza)편 고고

 

언제나처럼 저는 서론이 깁니다..

 

 

이전 글에 언급했듯, 나는 쓸데없이 엄청난 심혈을 기울여 이 상품을 선택했다.

 

처음에 무작정 툴룸에 가게 되었을 땐, 치첸 이트사까지 갈 생각이 없었다. 끽해야 Tulum Ruins라 불리우는 툴룸 유적지(옛 해상무역 도시)를 방문할 계획만 있었음.

 

그런데 툴룸 2, 3일차가 남친몬의 풀 워크샵 데이였는데, 나는 남친이 이렇게까지 빡세게 일할 줄 몰랐음; ㅋㅋ

 

2일 차에 진심 나랑 점심도 못먹는(x) 안먹는걸 보고 생각했다

 

아 이틀 동안 풀로 이렇게 혼자 리조트에만 쳐박혀 있으면 심심해 죽을 수도 있겠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휴양파가 아닌 관광파이다.

 

그래서 나는 2일 차에 열심히 투어 상품을 비교분석해서 3일 차에 멕시코는 물론 유카탄 지방의 자랑, 치첸 이트사와 그 인접 세노테, 그리고 이 지방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스페인 식민 도시라는 바야돌리드를 방문하는 12시간 이상의 개빡센 투어를 구매했다.

 

그리고 문제에 직면했는데.. ㅋㅋ

 

상품 구매를 한 직후, 익스피디아는 물론 여행사에서 자동 컨펌 이메일이 왔으나, 따로 알려준다던 정확한 리조트 픽업 시간을 상품 구입 30분이 지나도록 받지 못함. 툴룸 리조트 픽업 상품이 워낙 희귀했고, 또 아침 일찍 부리나케 떠나야 하는 상품이었던지라 좀 쫄림. 결국 리조트 전화로 전화를 걸어봄

 

📞 여보세요 - 방금 xxxx번 상품 구매한 사람인데요. 픽업 컨펌과 시간을 받지 못했어요. 진짜 픽업해주는거 맞죠?

☎️ 얍얍 노워리~ 아직 동선 컨펌이 안되서 오늘 저녁 9시 쯤에 컨펌 이메일 갈거임

📞 ㅇㅋㅇㅋ 떙큐

 

이러고 끊었는데

 

저녁에 온 이메일은 아래와 같았음:

 

 

아유 키딩미????

 

내 리조트 픽업 시간을 바로 보내줄 줄 알았는데 세상에 마상에

 

나한테 리조트에서 차로 20분은 족히 걸리는 미팅 포인트에서 보잔다.

 

어이 털려서 수화기를 다시 들었는데 저녁 9시까지만 영업이라 내 전화를 아무도 받지 않았다.

 

어쩌지... 하다가 그냥 이 주소로 이메일을 보내봤다.

 

 

나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리조트 픽업 상품을 구매했고, 또 오늘 전화상담원이랑 얘기를 다 해봤는데 너네 나한테 왜이러냥... 이게 이 날 거의 12시 다 되어서 보낸 이메일.

 

다행히도 바로 아래와 같은 답변이 옴.. 어휴 쫄려;;

 

 

아무튼 그래서 잠자리 들기 전에 다음 날 리조트에서 픽업 받는거 컨펌✔️

 

담당자인 클라우디아가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바로 내 질문에 답변해줘서 좀 럭키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날인 7월 28일, 툴룸 3일 차에 나 혼자 남친몬을 리조트에 남겨두고 로비 앞으로 향함.

 

물 챙기래서 챙겼는데 모자랄 것 같아서 로비에다 한 병 달라고 했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의 장점이지.

 

7시 15분에는 오지 않았고, 한 20분 기다려서야 봉고차 한 대가 로비에 도착함

 

SAT Mexico Tours의 무지갯빛 나비 로고가 붙어있어서 바로 알아봤다.

 

진심 인상 좋은, 마치 코코에 나올 법한 할아버지 한 분께서 10-12인승 봉고차에서 내리시더니 사람 좋은 웃음을 하면서 내 이름을 확인하신다.

 

미스 친.............

 

ㅋㅋㅋ

 

얍얍 하면서 올라탔더니 20대 남자애 둘이 이미 앉아있음.

 

투어 상품에는 분명 이동 중 마스크 필수랬는데 기사 할아버지도 안쓰심.. 얘두라...

 

 

이후 다른 리조트 한 곳도 방문해서 커플 하나도 픽업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남자애 둘은 거의 현지인(??)인 것 같았고 다른 커플 하나는 불가리아에서 왔다고 함.

 

(불가리아 커플 남자가 치첸 이트사 가서 바로 담배 꺼내물어서 진짜 진상이다;; 마스크는 말해 뭐해 ㅋㅋ 속으로 욕했는데 사람들은 그냥 전반적으로 무난무난했다.)

 

이 봉고차는 치첸 이트사까지 가는 차가 아닌, 우리를 툴룸 미팅 포인트로 데려다주는 차였다. 기사 할아버지가 너무 친절하고 유쾌하셔서 팁 드리고 싶었는데 나중에 나 리조트 올 때도 픽업해주셔서 그 때 팁 드림.

 

암튼 진짜 우리의 투어버스는 무려 60-70인승 레알 관광버스였고, 그곳에서 하루를 종일 함께할 사람들을 모두 만날 수 있었다. 여기서 칸쿤에서 조인한 사람들이랑 섞이고, 가이드를 만났다.

 

 

툴룸 중심가였던 미팅 포인트. 사진에 보이다시피 스타벅스도 있었고, 홈디포(?)도 아마 있었던 듯..

 

출발 전 진짜 버스에 올라타서

 

60-70인승 버스였는데 사람은 20명이 안됐던듯.

 

봉고차는 인구밀도(?)가 높을 것 같아서 걱정했었는데 큰 버스로 바꿔타서 너무 좋았다. 아무도 마스크 안쓰는 이 분위기에..

 

참고로 오전에 툴룸 -> 미팅 포인트로 이동할 때도 그렇고, 미팅 포인트 -> 치첸 이트사로 서쪽 이동 할 때 오른쪽에 앉으면 햇빛 좌석이니 주의 =ㅛ=

 

 

근데 진짜 멕시코는 타코랑 퀘사디아만 팔더라... 길거리 음식이나 레스토랑 간판 메뉴들 다 타코랑 퀘사디아 ㅋㅋ 미디어의 뻥이 아닌 레알 찐 멕시칸 대표 음식이었음..

 

이건 다른 투어사 버스인데 우리 버스도 같은 크기였음

아무튼

 

 

리조트로부터 치첸 이트사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두 미팅 포인트에서 만나고 + 각자 리조트에서 따로 라이드 받은 시간..까지 해서 거의 3시간 넘게 걸렸던 듯. 7시 30분에 픽업 받았다고 쳐도 거의 치첸 이트사에는 오전 11시에 도착했으니 말이다;;

 

칸쿤과 툴룸은 모두 멕시코의 Quintana Roo(퀸타나 루)지방에 위치해있는데, 치첸 이트나는 바로 그 북서쪽에 위치해있는 유카탄 지방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고속도로 톨게이트도 지나야함;

 

칸쿤과 툴룸이 위치해있는 퀸타나 루 지방. 쿠바랑 찐 가까움

 

이 날 우리의 가이드는 Alan이었고, 기사분은 Felipe였음. 이하 알란과 펠리페..

 

알란의 이름은 상품 리뷰에서 본 적이 있기에 반갑고 신났다. 후기가 엄청 좋았던 가이드로 기억

 

다른 여행사는 모르겠는데 이 여행사는 모든 가이드가 멕시코 관광청? 청은 아니고.. Minstry of Tourism에서 보증하는 자격증을 갖춘 사람들이라고 한다.

 

알란은 영어가 유창했고, 엄청 유머러스했으며 치첸 이트사까지 이동하는 동안 여러 정보를 우리에게 유쾌하게 알려주었다.

 

TMI인데 나보다 어리다고 해서 개놀람 (94년 생.................. -_-)

 

🛕 치첸 이트사로  이동하는 동안 여러 정보를 나눠줬는데, 아래와 같음 (나름 노트로 열심히 적음.. 아직 팩트체크 안했음 주의):

 

1. 칸쿤과 툴룸이 위치해 있는 퀸타나 루 지방 해안가는 해조류가 너무 많아서 안이쁨. 반대쪽 바다가 깨끗하고 이쁘다.

2. 아즈텍 문명도 멕시코인데 그건 멕시코 시티쪽이고, 유카탄과 퀸타나 루 지방은 마야족이 꽉 잡았다.

3. 멕시코의 음식은 옥수수, 콩, 그리고 호박을 빼놓고 말할 수가 없다.

4. 그 이유는 농사짓기 적절치 않은 토지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유카탄 지방의 토지는 도저히 경작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땅바닥이 모두 석회암(라임스톤/Limestone)이기 때문이다. 땅의 흙을 조금만 덜어내면 그냥 돌바닥이다.

5.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환경적 상황에 옥수수, 콩, 그리고 호박은 잘 자란다는 듯..)

6. 유카탄 지방 라임은 정말 끝내준다. (정말 그랬다.)

7. 멕시코/유카탄 지방의 추천 음식은:

  • 코치나타 피빌 (Cochinita Pibil) - 신 오렌지 주스를 넣고 뜨거운 돌 위에 바나나 잎을 감싸 24시간 이상 찐 돼지고기 요리. 입에서 살살 녹는다.
  • 멕시칸 몰레 - 바나나와 초콜릿, 그리고 아몬드와 기타 등등 견과류를 넣은 소스. 상상은 잘 안가겠지만 끝내준다니까!
  • 그린 살사로 불리는 하바네로 소스. 타바스코 소스는 우리한텐  그냥 장난이지. 우리는 하바네로 소스로 애들을 훈육한다.
  • 마케시타스 - 유카탄 지방의 다른 요리. 얇은 팬케익 안에 치즈가 들어있어 짭짤한데, 크레페같은 느낌이다. 요즘엔 크레페같이 디저트로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에노테 - 콘, 페퍼, 라임 그리고 마요네즈.

8. 유카탄 지방은 완전 평지이고, 돌 바닥 때문에 딱딱하며 물이 없다. 흙보다 돌이 더 많다.

9. 물은 무조건 지하(세노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멕시코에는 약 7천 여개의 세노테가 있는데, 모두 멕시코는 물론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을 포함한 중남미 지방의 세노테들, 그리고 바다와 이어져 있다.

10. 유카타 지방은 1971년에 킨타라??에게 발굴되어 꽤 새 동네이다. 16-18세기에는 스페인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 이어서, 치첸 이트사를 세운 마야족에 관한 TMI 설명이 이어졌다.

 

1. 멕시코는 68개 민족이 있는 다민족 국가로, 마야족은 그 중 하나이다. (향후 따로 찾아보니 65개 민족이라는 곳도 있는데, 아무튼 그 정도 있는 듯.) 언어 및 방언은 약 140개가 있다.

2. 멕시코 다른 부족들이 마야족을 뭐라고 부르는지 맞춰보라. 샴푸 이름이다. (다들 어리둥절하니)

 

"헤드 앤 숄더."

 

왜냐면, 그들은 목이 없기 때문이다. 어깨 위에 머리가 바로 붙어있다. 키도 엄청 작고 눈이 찢어졌다.

 

(다들 술렁술렁 ㅋㅋ;; 너무 못된거 아니냐며)

 

참고로 인종차별 그런거 아니다. 우리는 각 지방, 부족에 대한 별명과 놀림거리가 하나씩 다 있다.

 

마야 부족은 몽골리안 반점을 가지고 태어난다. 아래와 같은 반점이 있다.

 

또한, 여타 아시아인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태어난다.

 

 

3. 유카탄 지방은 멕시코에서 마야족 커뮤니티가 가장 큰 지방이다. 약 7백 만 마야인이 아직도 살고 있다.

4. 마야족이 갑자기 증발했다고들 하는데, 여기 있다 ㅋㅋ 물론 100% 순혈 마야인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다른 부족끼리 섞이기도 하고 그렇게 명맥을 유지했다 (메스티소). 참고로 소문처럼 마야인들이 외계인한테 납치되었다거나, 위로 올라가서 마이애미를 세운건 아니다...

5. 칸쿤은 마야어로 칸(뱀) 쿤(둥지)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뱀의 둥지라는 뜻이다.

6. 마야인들은 고무를 잘 다뤘는데, 5kg가 넘는 고무공으로 스포츠를 하기도 하고, 또 껌을 처음 씹기도 했다. 껌의 유래는 유카탄 마야인들이 무역할 때 물이 없어서 타바코(담배)와 섞어 씹은 것이 유래이다.

7. 마야인들은 아직까지도 마야언어를 보존하고 있다. 마야 커뮤니티 내 학교들은 2학년 때까지는 마야어로 수업하고, 3학년 때부터 스패니쉬를 시작한다. 아직도 가정에서는 조부모들이 손주들과 마야어를 사용한다. 언어에 자부심이 큰 부족이다.

8. 마야어는 세상에서 가장 이쁜 문자 중 하나로 여겨진다. 중국어처럼 심볼 위주의 문자이기도 하면서, 한국어나 영어처럼 소리 위주 문자와 섞였다.

9. 마야족 안에도 여러 부족이 있었는데, 그들은 서로 연맹도 맺고, 천문학도 R&D도 같이하고 일식 월식 다 썼다 ㅋㅋ

10. 마야인들도 종이를 썼다.

11. 이 중요한 마야 문서들을 16세기에 스페인에서 온 유카탄 첫 주경(bishop)이 4개 빼고 다 태워버렸는데 (개객끼..), 일주일 동안 태워도 다 못태웠다고 한다. 4개 문서도 하나만 멕시코에 남아있고, 나머지는 지금 뉴욕, 파리 그리고 독일에 있다.

12. 마야인들에 의하면 금성의 회합주기는 584일인데, 나사에 따르면 정확히 583.96일로 마야인들의 천문학적 지식이 정말 기가 막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3. 마야 전설에 따르면 사람은 옥수수로부터 만들어졌다.

14. 과학과 숫자는 마법 취급 받았으며, 상류층들만 사용할 수 있었다.

15. 아메리카 대륙에서 0이라는 컨셉을 유일하게 사용하던 민족이다.

 

마야 민족의 숫자 + 계산법 설명 중.. 나는 포기 ㅋㅋ
마야 민족이 즐겼다던 고무공놀이의 고무공 샘플. 실제 사용한 공은 5kg 정도라고 한다.

 

수호동물, 별자리 미신 등도 많았다고 한다.

 

차 안에서 마야식 점도 봐준다고, 치첸 이트사 둘러보는 두 시간 동안 $10인가 $20 내면 마야 사람이 점쳐주고 수제로 달력(?) 만들어서 준다고 했음.. 조금 솔깃했으나 패스

 

 

마야 부족이 사용하던 고서 샘플.

 

 

아무튼 달리고 달려 치첸 이트사 입구 도착

 

 

본격 입장하기 전에 화장실 한번씩 들르래서 갔는데 화장실문이 다 엄청 낮아서 사람들 머리만 동동 떠있음.. ㅋㅋ 너무 당황

 

그리고 변기의 커버??가 앉을 수 있는 그게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안에도 화장실 있었는데 너무 붐벼서 가이드가 입장 전 이상한 화장실 데리고 간 듯. 안에는 나름 신식으로 스타벅스까지 자리잡고 있었다;

 

 

가이드가 티켓 나눠주고

 

 

줄을 서기 시작했다.

 

 

나름 최첨단; ㅋㅋ

 

온도 37도 넘는 사람 지나다녔는데 빨간색으로 표시됐다. 잡았나? ㅋㅋ

 

참고로 내가 방문했던 날짜, 시간 기준 드론, 짐벌 및 셀피봉 등의 스테빌라이저 반입 금지. 입구에서 가방 검색 당하는데 뺏긴다.

 

안 그래도 가이드가 가방 다 두고 가볍게 입장하라고 신신당부해서 그렇게 함. 가방 없는 사람들은 바로바로 통과.

 

 

멕시코 나무들 너무 좋다 ㅋㅋ 하루종일 다양한 멕시칸 나무들만 봐도 힐링이겠음

 

 

노점상들을 지나고 지나 가이드 따라 돌바닥을 터벅터벅 걷다보니 어느 새 치첸 이사에 도착해있었다.

 

👉 본문에 소개된 치첸 이트사 익스피디아 상품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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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애드블록 깔려있으면 아래 정확한 정보 안보일 수 있음 주의※

 

내 손바닥 왜때문에 손등같이 나왔는데

 

치첸 이트사 / 치첸 잇사 투어글이 될 멕시코 툴룸 3일차를 쓰기 앞서..

 

내가 어떻게 익스피디아를 통해 미국 익스피디아에만 소개된 상품을 캐나다 달러로, 환전 수수료 없이 구입했는지에 대한 팁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라쿠텐 캐쉬백은 덤이다.

 

예시로 소개할 투어는 내가 예약한 12시간 짜리, 꼬박 하루 치첸 이트사 + 세노테 + 바야돌리드 시내 방문 상품이다. 해당 투어사는 툴룸에 위치한 우리 리조트에서 나를 픽업했고, 전화 및 왓츠앱 소통도 잘 되었으며, 무엇보다 기사분은 물론, 가이드가 정말이지 만족스러웠다.

 

자, 우선 이 상품을 어떻게 찾았냐?

 

일단 상품 등록 수가 더 많은 익스피디아 미국(www.expedia.com)에서 검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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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expedia.com

 

 

수 십 개의 치첸 이트사 상품 중, 아래와 같은 이유들로 SAT Mexico Tours사의 상품을 선택했다:

 

- 우선 가장 중요한 점으로, 의외로 툴룸 리조트에서 픽업을 해주는 여행사는 정말 많지 않다. 대부분 칸쿤 픽업에만 집중해있으며, 툴룸 픽업이 가능하다고 명시해놓은 곳들 중 자세히 읽어보면 리조트 단지에서 차량으로 약 10-20분 정도 소요되는 툴룸 번화가에 모여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형태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내가 리서치해본 바로는, SAT Mexico Tours사가 거의 유일하게 우리가 묵는 Tulum 숙소 로비 바로 앞까지 라이드를 제공했다.

- 자 이제 골치아픈 라이드가 해결되었으니 ✔️ 기타 다른 중요한 부분들도 확인해보도록 한다.

- SAT Mexico Tours가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가성비와 리뷰였다.

- 치첸 이트사 상품 중 세노테를 묶어 두 장소를 가는 투어 상품은 많았지만, 바야돌리드까지 들르는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 그럼에도 불구,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해 부담되지 않았으며

- 화룡점정으로, 많은 수의 리뷰를 확보했으며 그 평점이 다른 상품과 비교, 압도적으로 높았다.

- 리뷰를 하나하나 찬찬히 읽어보니, 그냥 좋았어요!의 형식적인 리뷰가 아닌, 가이드의 실명을 언급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를 언급하는 리뷰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믿음이 갔다.

 

자 여기서 잠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상품은 익스피디아의 미국 사이트인 expedia.com에서만 찾을 수 있는 상품이었다. 그냥 미달러 내면 안되느냐? 왜 자국 (나같은 경우 캐나다) 화폐로 결제해아할까?

🤔

1. 부득이하게 환전 수수료가 무료인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 환전 수수료를 2.5% 가량 뜯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환전 수수료가 무료인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내가 쓰는 환전 수수료 무료인 신용카드가 궁금하다면 아래 이에 대한 옛날 글 참조.) 그렇다면 왜 나는 캐나다 달러로 결제하길 고집했을까?

 

2. 라쿠텐 캐쉬백 서비스를 통해 익스피디아 투어 비용의 일부분을 현금으로 돌려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미달러로 계산하면 미국 라쿠텐 계정을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나는 캐나다 라쿠텐으로 캐쉬백을 받아야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내가 선택한 치첸 이트사 + 세노테 + 바야돌리드 시내 투어 상품으로 새창 이동한다.

 

 

정가는 US$74인데, 지금 $59-60으로 할인 중이다. 나는 $74 다 내고 감..

 

저기 보이는 가격은 리조트 픽업 가격이고, 미팅 포인트에서 만나는 가격은 원래 더 저렴하다. 그런데 지금 픽업 가격이 할인을 많이 해서 미팅 포인트에서 만나는 가격보다 저렴하네;;

 

아무튼 이 상품을 익스피디아 캐나다 사이트인 www.expedia.ca 에서찾으려 했으나 실패하고, 도메인을 바꿔보았다. www.expedia.com의 com을 ca로만 말이다.

 

 

그랬더니 짜잔✨

 

 

정상적인 루트로 찾을 수 없던 상품이 캐나다 달러로 짠하고 나타남.

 

나는 캐나다 달러 95불 냈는데................. 하여간,

 

미달러와 캐나다 달러의 conversion은 더 떼먹고 그런거 없이 그때 그때의 스탠다드 환율을 적용하는 듯 하고,

 

아무튼 그래서 나는 라쿠텐이 제시하는 익스피디아 투어 북킹 시 받는 2.5%까지 적립받았다.

 

만일 내가 보통 신용카드를 가지고 미달러 $74를 긁었다면, 환전 수수료 2.5%까지 캐나다 달러로 약 $98을 지불했을터.

 

이 방법을 통해 나는 결과적으로 95불의 2.5%인 $2.38을 적립받아 총 92.62불을 지불하는데......................

 

아 다 써놓고보니 내가 꼴랑 5-6불 아끼자고 이 짓을 했네 그려.

 

-_-

 

후.......... 아무튼

 

가족여행이라 x2, x3, x4 해야하는 분들은 더 큰 돈이 나갈테니 도움이 될 것이라 믿쑵니다. 만약 이 투어가 4인 가족 투어였다면 20불+의 세이빙이었을테니.. (아니 그래도 내 노력에 비해 너무 소소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급 현타옴)

 

🌿 정리하자면:

1. www.expedia.com 에서 등록 상품이 압도적으로 많은 미국 상품먼저 검색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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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하는 상품을 찾는다! 그리고

 

3. 상품의 도메인을 자국 도메인으로 한번 바꿔보시면

 

 

환전 수수료 없이 상품 구입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상품이 그렇다는 장담은 못하지만 밑져야 본전 아니오! 어려운 것도 아닌데

 

 

특히나 저처럼 캐나다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익스피디아 예약할 때 라쿠텐 캐쉬백까지 톡톡히 챙기세용. 항공이나 호텔에 경우 2.5%보다 더 챙겨주고, 가끔 이벤트 하면 한정 기간 캐쉬백 % 팍팍 올라갈 때도 있음.

 

마지막으로...

 

환전 수수료 없는 신용카드 추천 👇 (아멕스 코발트 아님 주의)

 

캐나다 추천 신용카드 ✈️💳 (feat.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발트 카드)

내가 고등학교 때까지 살았던 나나이모 부모님댁에 휴가차 방문한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앞서 작성했듯, 남친이 토론토 ☞ 밴쿠버행 에어 캐나다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을 에어로플랜(Aeroplan)

catherine1ee.tistory.com

 

라쿠텐 캐쉬백 소개 및 정리 👇

 

캐나다/미국 항공 및 호텔 예약, 쇼핑 캐쉬백 받는 법 (라쿠텐/Rakuten E-bates)

라쿠텐은 모두가 아주 잘아는 일본의 그 라쿠텐이 맞다. 참고로 라쿠텐은 캐나다 e-book 제조사 Kobo를 2011년에 $캐쉬$로 3억 1천 5백만 달러에 인수한 역사가 있다. Flex~💰 여기 기사: Kobo acquired: Jap

catherine1ee.tistory.com

 

거참 시작은 거창하게 했는데 ㅋㅋㅋㅋㅋㅋ 현타에서 벗어나질 못하겠네

 

내가 꼴랑 5불 아끼자고....... 아니 그래도 5불이 하늘에서 떨어지나 땅에서 솟나

 

암튼 코딱지만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그럼 20000...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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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Hola~👋 코시국 이후 첫 여름 휴가를 멕시코 툴룸/(또는 뚤룸)으로 다녀옴. 어젯밤 따끈따끈하게 도착 🥳🎉

 

어째서 🥄숟가락🥄 여행인고하니.. 멕시코에서 진행된 구남친 현예랑이 회사 워크숍에 내가 플러스 원으로 낑겨갔기 때문 ㅋㅋ

 

예랑쓰 aka 남친몬 회사에서 애기들까지 가족 전부를 초청했는데, 그 가족 자리에 내가 딸려들어가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다 왔다는 이야기 💖 (고로 항공 공짜, 숙박도 2박 3일은 공짜였지만 비서분께 여쭤봐서 경비 정리도 할 예정)

 

이번 여행은 또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던것이, 내가 처음으로 4년 사귄 예랑쓰와, 그것도 부모님 허락을 맡고!! 당당히 해외를 다녀온 기념비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각방 조건 하에 ㅋㅋㅋㅋㅋㅋㅋ......)

 

 

엄마아빠까지 부르려 했으나 그건 넘나 복잡해서 포기

 

각설하고, 2022년 7월 말의 멕시코 칸쿤/툴룸 지역은 참으로 고온다습했고, 나비가 많았으며 고작 5박 6일 있었지만 정이 많이 든 곳이었다. 내가 40여 이상의 나라를 돌아다녀 보았지만 멕시코는 처음이었는데, 내가 여행 전 가지고 있던 우려와 편견을 싹 잊어버리게 해 줄 만큼의 좋은 시간을 보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열심히 살고, 친절하며 또 정감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또 우리와 닮은 원주민들이 많이 계셔서 그랬던건지 (마야 원주민들은 무려 몽고반점을 가지고 태어난다!), 약 10년 전의 쿠바 여행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현지인분들과 연결되는 무언가가 있었다. 쿠바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같은 스페인 식민통치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쿠바에서 나를 너무나 힘들게 했던 캣콜링 문화가 없던 점도 마음에 들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훨씬 담백하고 현대화된 쿠바 느낌이었달까?

 

 

여행 3일 째 혼자 14시간 투어로 다녀온 치첸 이트사 방문. 무슨 일인지 내가 방문한 멕시코 곳곳에서는 동양인 관광객을 찾는게 퍽 힘들었다. 기껏해야 중국인 관광객 조금이랑 일본인 4인 가족 한 팀을 보았을 뿐. 우리 리조트에서도 동양인은 딱 한 커플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비동양인과 결혼한 와잎들 한 둘 정도?

 

솔직히 왕복 4시간 이상은 족히 걸리는 치첸 이트사 투어를 남친몬 없이, 또 로밍+인터넷 없이 혼자 간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걱정이 1도 없던건 아니었지만, 감사하게도 내가 투어하면서 만났던 분들 모두 너무 좋은 분들이셨어서 즐겁고 안전하게 투어를 마치고 귀가할 수 있었다.

 

우글우글 몰려있는 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사람이다.. ㅋㅋㅋ

 

5박 6일이라는 시간 동안 세노테를 세 군데 다녀왔다. 치첸 이트사 근처 세노테 한 곳, 툴룸 근처 사유지 안에 있는 세노테 두 곳. 내 원픽은 맨 마지막에 둘러본 아래 사진의 툴룸 세노테이다! 정말 안에 들어가면 장관이 따로 없다.

 

 

캐리비안의 해적이 절로 생각나던 고요하고 아름답던 세노테.

 

 

툴룸의 대표 유적지이자 마야민족의 Tulum Ruins도 방문하고, 남친이랑 매일 디너 데이트 하고

 

 

휴가 간답시고 손톱한거 안자랑 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조금 후회함)

 

 

얘는 나랑 찡그찡그먹은 엄마 고양이 보니또.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와 Dreams Tulum Resort 20동 빌딩 매트리스 방에 살고 있다. 정드니 떠나게 되어 어찌나 속상했던지 모른다 ㅠㅠ 처음에 봤을 땐 너무 야위고 조그마해서 새끼인줄 알았는데, 애기가 애기를 낳았네라는 말이 절로 들게 할 만큼 작은 엄마 고양이이다.

 

 

남친몬 방 앞 프라이빗 풀장. 동 1층에 머무는 고객들만 쓸 수 있어서 조용하고, 사람이 많아봤자 3-4명이었다. 쟤는 내가 남친몬 이름 따서 플라밍구라고 이름 지어줌 ㅋㅋㅋㅋ 플라밍구랑 구운 파인애플 위에서 야자수 멍때리면서 간만에 남친이랑 시시껄렁 잡소리 두 시간 때려주고 너무나 즐겁고 힐링되는 시간이었당.

 

🌮 56:

🌮 7월 26일 화요일: 아침 8시 15분 토론토 피어슨 YYZ 공항에서 칸쿤으로 출발 -> 오후 약 1시 도착. 1시 간 20분 달려서 툴룸으로 도착, 체크인하고 리조트 안의 Seaside Grill에서 첫 식사. 남친 회사 공동 창업자 가족이랑 풀장에서 마주침 ㅋㅋㅋㅋ 수영복 입고............. 저녁은 룸서비스 시켜먹음. 멕시칸 치킨 수프 최고!

 

🌮 7월 27일 수요일: 남친몬 2일 워크숍 시작하는 날. 조식 이후 남친이 날 버려서 혼자 열심히 투어 상품 검색, 비교하고 이튿날의 치첸 이트사 투어 예약. 여행사는 SAT Mexico Tours and Travel. 만족해서 토요일의 툴룸 성벽 투어도 이 여행사 통해서 예약함.

 

🌮 7월 28일 목요일: 치첸 이트사, 인근 세노테, 그리고 바야돌리드 방문. 장장 14시간의 기나긴 투어였는데, 안전하고 저렴하게 잘 다녀옴. 후회하지 않음. 이 날 툴룸은 저녁부터 비가 엄청 내렸다던데, 내가 도착했을 땐 멈춰있었다. 다행히 내가 투어하던 도중엔 비 안옴. 멕시코 전역 대부분이 석회암 바닥이라는데 덕분에 이 날 혼자 사진 찍다 핸드폰 떨어뜨려서 스크린 나감. 킹받고 슬프고 우울하고 다 함.

 

🌮 7월 29일 금요일: 남친몬이랑 그냥 chill chill 한 날. 나도 전날의 개빡센 투어로 힘들었고, 남친도 수/목 직원들이랑 일하느라 힘들었고 해서 그냥 해변에서 책읽음. 이 날 책 한 권 완독했는데 그건 바로 칼 뉴포트의 <열정의 배신> ㅋㅋㅋㅋㅋㅋㅋㅋ 밤부터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함. 내 3X 평생 진짜 이런 천둥번개와 비는 처음 봤을 정도.. 보니또랑 보니또 아깽이들이 걱정되는 밤이었다 ㅠㅠ

 

🌮 7월 30일 토요일: 남친몬이랑 조식 먹고 툴룸 성벽 투어, 세노테 두 곳 방문하고 약 오후 2시 30분에 도착함. 나머지 시간은 풀장에서 플라밍구랑 놂.

 

🌮 7월 31일 일요일: 체크아웃 시간은 오후 12시. 아침 7시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밥먹고, 해변 가서 마지막으로 누워있다 빌라 풀장에서 한 시간 정도 놀고 체크아웃. 토론토로의 비행기 시간 오후 5시 15분, 토론토 도착 오후 10시 10분. 집에 들어오니 오후 11시 30분.

 

이제 얼른 우리가 묵었던 Dreams Tulum Resort & Spa 후기도 올리고, 여행기도 다 정리해야하는데 ㅋㅋㅋㅋㅋㅋ 내가 카테고리만 남겨두고 0글 올린 수 많은 지난 날의 여행기처럼 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

 

나는 내가 남친몬이 일할 때 리조트 카페에서 우아하게 그 전날 블로그글 올릴 줄 알았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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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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