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터지고 처음으로 외근을 나갔다.

 

대만에서 클라이언트가 왔는데 딸이 유티 다녀서 한 달 전부터 와있었다고...

 

오후 2시에 만나서 2시 45분까지 병원 거리 University Avenue와 MaRS 혁신 센터 간략 투어, 그리고 2시 45분에 토론토 대학교 사람들을 만나 연구실로 향하기로 했다.

 

 

패티오 있다고 해서 나름 고르고 골라 439 University Avenue 스벅에 자리를 잡았는데 주변에 어학연수생들이 엄청 많았다. 같은 빌딩에 어학원이 있는 걸로 아는데 코시국에도 이렇게 연수생들이 많다니.. 실로 놀라웠다. 이 스벅은 한인분이 매니져이신듯.

 

클라이언트 만나서 병원 거리 쭉 돌고 올라가 MaRS로 향했다. 원래는 공공장소인데 코시국 때문에 스크리닝 해서 귀찮아서 그냥 발걸음을 돌려 유티로 향했다.

 

Leslie Dan Faculty of Pharmacy 빌딩 지나가는데 클라이언트가 Leslie Dan이랑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라고 그랬다. 무슨.. 15불인가 50불인가 아무튼 빈털털이로 이스라엘에서 캐나다로 왔다나.

 

클라이언트는 대만에서 크게 제약회사를 운영 중이지만 부부가 캐나다에서 모두 화학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따 캐나다에서 발이 넓었다. 시아버지가 창업자라 family business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평범한 아주머니였는데, 굉장히 밝고, 쾌활하고 소탈했다. 최소한 지금까지의 내 경험상, 한국/일본은 보통 임직원이 출장을 오고, 대만/홍콩은 창업자가 직접 출장 오는 일이 더 많았는데, 그때마다 대만/홍콩 창업자+가업을 잇는 가족들(aka 재벌 2, 3세)의 소탈한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다. 어제는 Eataly에서 저녁 먹었다는데 맛있었다고 좋아함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신기할 따름이다.

 

오늘의 목적은 캐나다 온 김에 나랑 그냥 인사하고 토론토 대학 화학공학부 Chair인 Dr. Grant Allen이랑 연구실 구경하기.

 

 뭔가 뽀글 뽀글 할 것 같은 실험실

2층 짜리 쏘쿨한 유티 어느 화학공학 연구실

유티 다닐 때도 BA만 간간히 다녀갔지 엔지랑은 인연이 정말.. 없었는데, 취직하고 나서 유티 공대에 정말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고 있다. 정말 취직하고 나서 "와.. 내 팔자에 엔지니어링이 있었단 말인가?" 싶을 만큼 토론토 대학교 공대와 출장도 가고, 이벤트도 같이 하고, 엄청 뭔가를 많이 한다. 하지만 그런 나도 화학공학 연구실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Chair가 직접 안내주셔서 거의 한 40분은 둘러본 것 같다. 모든 문에 HAZARDOUS라고 써있었음 ㅋㅋㅋ 고딩 때 케미스트리 클래스 기억이 새록 새록.

 

 

투어 끝나고 커피 한 잔 했다.

 

오늘은 예전부터 있던 비예보 때문에, 그리고 요즘 너무 너무 더웠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비는 한 두 방울 맞고, 날씨는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바람이 좀 불었던 것 같다. 가만히 있으면 크게 덥지는 않은.. 근데 투어 내내 목쉬어라 말은 계속 하는데 마스크 계속 쓰고 있어서 엄청 괴롭긴 했다 ㅠㅠ 내 클라이언트들은 대만에서 와서 그런지 긴팔 입고 옴;;

 

토론토 대학교가 인재 10만 북미 최대/최고의 공립학교 중 하나이다 보니 산업 협력으로는 정말 최고인 것 같다. 우리 기관 파트너 중 두말할 것 없는 최고의 파트너. 내 모교이기도 해서 애착이 아주 강한데, 언제 한번 토론토 대학교 스페셜로 포스팅 한번 해야할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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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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