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 셀모임 친구 한명이 맥길 법대를 가게 되면서 몬트리올로 이사가게 되었는데, 여행간 김에 브런치타임을 가지기로 했다.

친구가 전부터 가보고 싶던 곳이라고 Olive et Gourmando라는 레스토랑을 골랐는데 몬트리올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유명 브런치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레스토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카페테리아처럼 Take out을 하기도 하고 커피샵처럼 all the goodies! 머핀, 브리오쉬, 컵케잌 등이 디스플레이 되어있고 사람들이 픽업하는 분위기이기도 해서 굉장히 어우선했던 듯.


전체적인 분위기는 퀘벡코아 특유의 코지하면서 아기자기한 느낌인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어수선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인기가 엄청 많은 곳이라고 들었는데 역시나 발디딜 틈이 없었다. 우리도 테이블 겨우겨우 잡았으니까~ 문가 쪽 테이블이라 찬바람이 쌩쌩했지만 뜨뜻한 파니니 세종류를 맛있게 냠냠한 우리... 그리고 역시나 몬트리올 음식은 진했다. 브런치도 예외가 아니었어 ㅠㅠ








A la carte 브런치 메뉴는 의외로 너무 셀렉션이 없어서 더 고민되었던... 내 기억으로는 에그 베네딕트 셀렉션이 두세가지 밖에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 셋은 Warm Panini 세종류를 한가지씩 모두 시켜보기로! :D



Today's Soup ($6) 양고기 토마토 수프였는데 그냥 그랬다.


파니니는 각각 하나씩 시켜보았는데 나는 The Cubain ($10.95), 언니는 The Gustavo ($10.95), 몬트리올 친구는  The Goat Cheese ($9.50)



내가 시킨 메뉴다.

사이드 없이 달랑 파니니 두조각이 나와서 조금 당황... 하지만 역시나 다 먹고나니 엄청 배불렀다.

팬세타라고 하는 이탈리안 베이컨 파니니인데 그냥 이태리 삼겹살이라고 보면 되는 돼지고기와 gruvere 스위스 치즈 그리고 라임, 고수, 치포틀, 피클 마요네즈 소스의 파니니. 이렇게 거창하지만 사실은 그냥 햄샌드위치 맛이었다는 -_-


언니가 시킨 Gustavo는 갈릭치킨과 구운 적양파, 포르토벨로 버섯 (이라고쓰고 걍 느타리 버섯이라고 읽는다), 메이플 이죵과 덴마크 havarti 치즈 샌드위치였는데 맛있었당~


친구가 시킨 염소치즈 파니니는 카라멜에 절인 양파와 하우스메이드 케챱과 함께 나왔는데 케찹이라기 보단 많이 달달해서 첨엔 플럼소스인 줄... 스윗하니 맛있었다. 셋 중 가장 나았던 듯.



저 글씨를 다 읽는 사람들이 있을까...



둥지램프가 귀여워서 한컷!




계산을 하려면 서버가 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all that goodies를 사려는 사람들과 함께 줄을 서서 셀프페이해야하는 시스템이다 =_=



내가 사랑하는 브리오쉬! 역시나 너도 몬트리올 브리오쉬라 그런지 엄청 버터에 쩔어보이는구나...





5000원이 넘는 펌프킨 컵케이크. 하나 사서 나눠먹어 봤는데 미친듯이 달다. 맛있긴 한데 너무 달다. 진짜 몬트리올 음식들은 full of flavour인듯... 향/간이 정말 200%. 맛은 있어서 계속 먹었는데 먹으면서 느끼는 guilty pleasure가 장난이 아닌 컵케이크였다.

워낙 특이하고 유명한 곳이니 한번 들리기는 좋겠지만 다시 찾고싶은 마음은 딱히 들지 않는 곳이다.
카페로서 여유롭게 브런치 후 커피한잔 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가질 만한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레스토랑도 아닌 이도저도 아니었던 곳.

하지만 텅텅 빈 추운 몬트리올 겨울 거리에서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서 현지인들의 온기와 활기참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력있는 곳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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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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