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바라데로 해변가! 바라데로는 매우 폭이 좁은 길쭉한 모양이기 때문에 양쪽에서 바다가 보인다는 것이 인상적인 지역이다. 때문에 시내를 걷다보면 오른쪽 왼쪽 모두 바다인 진기한 현상이 펼쳐진당


걷다보니 바라데로 마트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식료품부터 어린아이 장난감까지 취급하지만 뭔가 텅텅 빈 느낌이다. 모두 CUC기준인지라 물가가 현지인들에게는 굉장히 버겁게 느껴졌는데 현지 학생들이 3CUC하는 초코바나 과자를 사가는 등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술이 빼곡히 차있는 마켓 찬장. LCBO가 있는 캐나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광경




흰 셔츠에 노란 하의는 국민교복인 듯 했다. 하바나 학생들도 저런 복장이었던 것을 보니... 유추해 본 결과 내 느낌이 맞다면 노란색 하의는 중학생 정도, 북한의 교복을 연상시키는 붉은 스카프는 초등학생 처럼 더 어린 아이들의 복장인 듯 했는데 사진 속의 저 아이는 꽤나 연륜이 있어보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밥시간이 되어서 들어선 레스토랑. 나름 여러 곳의 메뉴판을 보고 고심끝에 결정한 곳이었다 ㅋㅋㅋ



이래뵈도 들어섰을 땐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있었다.




가재요리 14.50CUC 착한가격! 쿠바소스와 그냥 구이 옵션이 있었는데 쿠바소스가 뭐냐하니 토마토 소스라고 한다. 밥과 바나나칩, 그리고 파파야 구슬과 함꼐 나왔다. 웨이트리스 아주머니에게 그냥 구이를 좋아하냐 양념을 좋아하냐 물어보니 자신은 구이가 좋단다. 그래서 시킨 일반 소금 간 가재구이.


보통 다른 가게들의 가재구이는 18~25CUC.



칠리새우 요리 역시 바나나칩과 밥과 나왔는데 가재구이는 양념을 하지 않은 반면에 새우는 양념을 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만 그냥 칠리소스 맛... 하지만 아주 만족스러웠다. 역시나 밥은 소금간이 되어 나왔고 바나나칩이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가격은 6.5CUC.


명심해야 할 것은 쿠바에서 물은 무한이 아니다. 물을 시키면 파는 물을 따서 주는데 보통 1CUC이니 목마르다고 물을 계속 시키지 맙시다.


돈을 현금으로 냈는데 거스름돈을 주려고 생각도 안하는 가게 점원들 때문에 카운터에 직접 찾아가니 내가 얼마를 냈는지도 기억 못한다. 장사를 하겠다는건지 말겠다는건지 ㅋㅋㅋ



그리고 이건 시내 베이커리에서 찍은 끔찍한 케이크! 사진이 정말 잘나와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정말 엉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받는다 해도 저런 케이크를 먹지 않을 것 같은 비쥬얼이다. 아마도 베이킹을 할 도구같은 것이 부족한 듯... 그것 아니면 설명 할 길이 없는 공포스런 케이크였다. 이 케이크를 보고 우리는 호텔 디저트가 얼마나 정성스럽고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는지 새삼 깨달았다.


이렇게 중간중간 편의점도 들르고, 베이커리도 들르고, 초콜렛집도 들르는 등 쿠바의 것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모두 뭐랄까 먹고싶지 않은 비쥬얼이라 포기했당 ㅋㅋㅋ 게다가 물가는 그냥 캐나다와 같다고 보면 되겠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밤늦게까지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이었는데 예상 외로 너무너도 볼 것이 없어서 종점에서 그냥 쭉 걸어올라오다 5시 쯤 호텔에 귀가했다. 얻은 것이 있다면 땋은 머리 네가닥과 시내 은행에서 CUC로 환전한 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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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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