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김밥이 너무 먹고 싶었다. 토론토에서 맨날 먹는 스시롤 말고 우엉, 당근이 들어가고 참기름칠을 한 엄마표 한국 김밥. 갤러리아, H-Mart 등 한국 식품점의 오래되고 퍽퍽한 김밥은 먹고싶지 않았다.

 

마침 쏜힐 센터 포인트몰에 한국 김밥집이 새로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다.

K-Food Kitchen

6328 Yonge St Unit 121A, North York, ON M2M 3X7 / 구글 평점 4.7 ⭐⭐⭐⭐ 메뉴: https://www.kfoodcanada.com/menu-1

 

Menu | K Food Kitchen

 

www.kfoodcanada.com

 

오랜만에 김밥 먹는 김에, 라면을 사러 H-Mart를 들렀다. 채식/비건 라면을 구입하려고 어제 이리 저리 검색해봤는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김치라면, 감자라면 등은 비건 버젼이 있을 뿐이지 동일 제품 비건 버젼이 캐나다에도 수입되고 있는지는 의문이었다.

 

라면 코너에 가서 스캔하는데, 도저히 비건 마크가 붙은 라면을 찾을 수가 없었다. 위에 언급된 김치라면, 감자라면 등도 비건 마크를 찾을 수가 없어서 고민하던 찰나, 채식 냄새가 폴폴 나는(?) ㅋㅋㅋ 연두색의 농심 순라면을 찾게 되었고, 우측 상단에 비건 마크를 찾을 수 있었다. 비건 인구를 타겟으로 하는 제품인지라 사진에 달걀조차 올라가있지 않다. 찾아본 바로는 한국에서는 유통되지 않는, 순수 북미 수출용 비건 제품이라카더라. 두 개에 $3 지불.

 

순라면 사서 김밥집 고고우

 

센터 포인트몰은 필리핀 치킨집 졸리비가 입점되어 있는 쏜힐 쇼핑센터로, 내가 아는 한 영길 선상 스타벅스가 입점되지 않은 유일한 쇼핑몰이다 (= 낙후됨..) 유동 인구는 많은데 대부분 시니어인 듯.

 

센터 포인트몰 캐네디언 타이어쪽 푸드코트라는 말을 주워듣고 한 치의 의심 없이 푸드코트로 진입했는데, 김밥집이 없었다. 구글에서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하니 아주 친절한 직원분이 바깥쪽이라고 설명해주셨다. 푸드코트 내 팀호튼 쪽 (캐네디언 타이어를 바라보는 지점에서 우측) 으로 가면 폴라리스 여행사, 중국 빵집 등이 있는데, 그 곳으로 쭉 가서 바깥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보인다.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니 막 신규 오픈한 가게 분위기가 폴폴 나는 (축⭐개업 화분들 ㅋㅋ)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의 매장이 나왔다. 내 전화를 받으신 직원분께서 다시 친절히 맞아주셨고, 나는 참치김밥 ($6.95), 오리지널 계란 키토 김밥 ($6.95), 남자친구는 닭강정 오리지널 레드맛($6.95)을 주문. 오리지널 김밥을 먹고 싶었는데 햄이 들어있었고, 참치도 먹고 싶고 키토 김밥도 먹어보고 싶어서 그냥 오리지널 김밥은 포기했다.

 

내부가 밝고 오픈되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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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에는 미니 떡이 들어있다.

 

점심으로 순라면에 청경채, 버섯 넣고 참치 김밥에 키토 김밥 먹고, 김치에 남자친구는 닭강정까지 든든히 먹었다.

 

오픈하자마자 달려가서 김밥 먹은 후배의 말에 의하면 간이 좀 센 편이라고 들었는데, 어제 토론토 맛집 페이스북 페이지 댓글들에 따르면 그 부분이 개선된 것 같다. 오히려 간은 슴슴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소스 범벅인 음식보다 덜 자극적이고 산뜻한 맛을 선호하는 편이라 그 점이 좋았다.

 

제일 중요한 김밥 속이 꽉 차고 신선해서 만족했고, 키토 김밥은 처음 먹어보는데 예상보다 훨씬 맛있었다. 키토 계란 김밥은 진짜 궁금증에 구입한건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앞으로도 종종 찾을 듯 하다. 가벼운 머스터드 소스 맛이 나는데 정말 상큼했다. 안에 들은 야채가 사각 사각거려서 샐러드 하나를 입에 넣는 느낌이었다.

 

치킨은.. 내가 안먹어봐서 모르겠다 ㅋㅋ

 

구글 리뷰에 보면 친절히 하나 하나 리뷰에 답글 달아주시고, 열심히 하시려는 모습이 보여 더 응원하고 싶다. 다운타운 집 근처에서 운영하시면 자주 팔아드릴 자신 있는데, 그거 하나가 좀 아쉽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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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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