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식 포스터는 요래요래 뭔가 엄청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던 것 같은데중국판 반지의 제왕인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신비는 저 멀리!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럽고 바보같아서 복창터지는 요절복통 캐릭터들이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이끄는 실사판+애니매이션 중국영화. 중국명은 "착요기 捉妖記", 한국명은 영제를 그대로 본 딴 몬스터헌트이다.


포스터에서 보다시피 흥행수익 4300억원 돌파, 관객 6500만명이라는데, 너무 어마어마해서 감도 잘 잡히지 않는... 내가 알기로는 중국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1위라고한다. 중화권 밖에서도 흥행돌풍을 이어갔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아는 한 인도와 아프리카를 제외한 중화권 밖 관객들은 중국영화에 대한 좋지않은 편견을 미리 깔고가기 떄문에, 영화 초반의 뭔가 양서류와 파충류를 본떠 디자인 된 듯한 어설픈 (하지만 나중에는 엄청 귀여워지는) 괴물들이 뛰노니는 장면에서 바로 "이게뭐야!!" 하고 돌아서지 않기를 추천. 중국의 애니매이션 그리고 연출력의 엄청난 성장과 자본력을 목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도 그럴것이 감독이 헐리우드의 슈렉3 그리고 장화신은 고양이, 쿵푸팬더 등을 맡은 라맨 허 (라만 후이) 감독. 화려한 영상미와 귀여운 요괴들, 그리고 선남선녀 배우들의 바보짓에 즐거워하다보면 특유의 장르치고 꽤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러닝타임 117분도 가뿐하다. 



내가 최애하는 배우 바이바이허 (백백하) 게다가 분당댁 탕웨이도 출연한다! 탕웨이는 우정출연이었나.. 정말 비중이 없었는데 한국 내의 인지도 상 포스터에 주조연처럼 내세워진듯... 영화 안에서의 비중은 정말 작다. 총 합쳐 출연하는 분량이 5분은 되려나...


착요기/몬스터헌트는 정말정말정말 가벼운 킬링타임용 영화로서 막장과 억지의 극치를 달리는 슬랩스틱 코미디의 중국판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머리를 식히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 바보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비추. 시대극(?)의 고증 등을 찾아보기엔 곤란한 그저 판타지!!! 영화이므로 우리 모두 그냥 가볍게 봅시다. 


나는 개인적으로 silly한 B급 코미디를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귀여움이 배가된다면 얘기는 달라지지... 귀여운거덕후 출연 배우들 모두, 특히 남주(정백연)의 멍청한 연기로 인해 내내 미소짓게되는 영화(학부 때 허세가 좀 심하던 중국인 친구와 오버랩 되어서 더 웃겼던 것도 있음). 중국판 수지+구하라+이민정인 백백하 귀여운건 원래 알고 있었고 (유부녀에다가 애까지 딸린 84년생이라는 것은 안비밀!!! 언니 대박 ㅠ)


영화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요괴세상과 인간세상이 인간들의 승리로 분리 된 세계관에서, 요괴세상에 내전(?)이 일어나게 되면서 왕권이 바뀌는 도중에 망한 왕조의 후계자 되는 아기요괴를 지키기 위한 요괴사냥꾼(몬스터 헌터)들의 고군분투를 코믹하게 그려낸 이야기. 정말 별 내용 없다. 아래 스틸컷 살짝 스포 주의.




정말 말도 안되는 막장+억지 요소 범벅인데, 영화 설정과 분위기 자체가 귀엽고 가벼워서 관객들도 그냥 그러려니 수긍하고 보게 된다는... 그리고 아래는 이 영화의 1등 공신 애기요괴 그리고 왕조의 후계자 우바!! 무를 닮았다. 그냥 너무너무 귀엽다. 보면 안다. 꺄르르륵 거리는 소리가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돈다. 우바 목소리 연기한 성우가 주연상 받아야 할만큼 애기요괴 우바의 존재감은 이 영화에서 독보적이다 ♡♥♡





뀨~



귀여운거 좋아하고 시험기간에 머리식히고 싶은 나같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중국영화시장에 관심있는 분들도 꼭 보셔야 할 영화로 손 꼽힐 수 있겠습니다. 착요기를 보면서 느낀 점은, 중국영화시장이 한국 그리고 미국과는 또 너무나도 다르다..라는. 이런 가볍고 멍청하기까지 한 전체이용가 영화가 (감동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조금 극단적인 예로 일본의 은혼같은 애니매이션 쀨) 중국 역대 흥행 1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관객들이 어떤 영화를 추구하고 있는지 사이즈가 딱 나오는... 중국 정책 상 모든 영화는 전체이용가여야 하기 때문에 자극적이고 정치적인 요소가 다분한 영화를 제작할 수 없는 환경이 아마 가장 주된 원인이라 할 수 있겠다. 중국 정부가 영화로 우경화정책을 밀고있나? 싶을 정도로, 아무리 이 영화가 남녀노소를 사로잡을 요소를 가지고 있고 귀여움이 터진다한들, 역대 흥행 1위라는 점은 아직 내 머리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역시 중국은 신비해.


중국어 초초초급자로서, 무거운 내용은 다루어지지 않고 일상적인 대화들로 영화가 이끌어가지기 때문에 중국어 입문자들에게도 좋은 영화일 듯 싶다.


이미지 출처는 다음 영화.


Posted by 캐서린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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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abblesis.tistory.com BlogIcon Marshie 2016.01.13 11: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영화 보고싶었는데~~~ 요새 길거리에 저 허연무같은 녀석을 많이 팔더라구요ㅋㅋㅋ 아직 못봤는데 슈렉3 감독이라니역시.. 재밌을거같아요


영화관에서 보려고 벼르다가 놓친 영화. 워낙 화제작이었어서 기대가 컸는데 의외로 흥행하지 못했고 혹평까지는 아니더라도 호평은 듣지 못헀기에 그냥저냥 볼까말까 고민하게 한 영화다.


일단 내가 이 영화가 나오자마자 바로 극장에 달려가 보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남들이 다들 현빈보러 갈 때 나는 현빈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라는거... 오히려 난 한지민 팬이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현빈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진 현빈이 멋있긴 하지만 (부정하지 않음) 배우로서의 마스크를 따지자면 개성이 없고 평범하고 매력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현빈은 사극체질이었나보다... 배우들이 힘들어 한다는 사극톤도 매우 잘 소화해내고 외모도도 연기가 현대극보다는 사극에서 빛을 발하는 듯 하다.


누군가 "처음 30분은 들어내고 보면 괜찮은 영화" 라고 했는데 나는 그 반대로 말하고 싶다. 이 영화는 "끝 30분을 들어내야한다"라고...


처음 시작 30분을 보면서 "와 이거 극장에서 봤었어야 했는데..." 싶었지만 뒤로 가면 갈 수록 점점 영화관에 안가길 잘했다고 생각드는 뒷심이 너무 아쉬운 영화... 다모와 더킹투하츠 등 많은 드라마 수작과 히트작들을 제작한 이재규 감독의 작품이라 기대가 컸었는데 역시나 썰전에서 허지웅이 지적했던 것 처럼 흡입력이 없고 산만하다. 연출의 문제가 매우 크다. 영상미는 너무 이쁨... 특히 지민여신님은 저게 사람인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인지 ㅡ_ㅡ 어휴




이 영화는 도통 정조암살에 대한 내용인지, 갑수을수의 형제애(?)에 관한 영화인지... 둘 중에 하나만 포커스 했으면 명작이 될 수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갑수&을수 콤비의 이야기는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단지 그게 이 영화의 중심이 아니었고 중심이면 안되는거였는데 중심이 되었다는게 문제...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 봤는데 이 영화가 정조 암살에 대한 것만 다루었어도 드라마가 재미있게 완성되었을까? 싶었는데 요즘처럼 6.25가 몇년도에 일어났는지, 한국전쟁인지 육이오인지 구분도 제대로 못하는 국사바보들이 판치는 세상에서는 정조암살 얘기만 다루었다면 흥행에 참패했을지도...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조정석이 암살자 역할이라는 것이 안 어울렸음



어어어엄청 어마어마하게 공들였을 마지막 20분 및 엔딩씬, 영화니까 그렇다치고 영상미가 짱이니까 모두 제껴두고라도 너무 길고 질질 끈다. 역모가 일어나고 왕이 시해될까 말까하는 판국에 "혀..형?!" "그래 을수야 나 갑수다"


ㅡㅡ 뭥미


그리고 그 전에, 노론의 핵심인물이었던 구선복 어영장군이 어떻게 그렇게 반란까지 뙇!! 일으켜놓고 노론을 배신하고 회심 할 수 있었는지 납득이 불가했다. 홍국영으로 나온 박성웅은 살 많이 뺐넹... 멋있는 역할이었지만 전에 한중록 시각으로 봤을 때는 홍국영을 거의 역적수준으로 표현했던데 (사실 횡포가 어마어마하긴 했으니) 음 ㅋㅋ 영화에서는 그냥 멋있다. 비중이 적었어서 안타까웠는데 아마 박성웅이 캐스팅 되어서 그런 듯 싶다. 이 산만한 영화에 박성웅 비중까지 늘렸으면 망ㅋ했ㅋ을ㅋ듯ㅋ


아무튼 이러이러한 이야기가 있지만 이 영화가 산만한 이유는 너무 쓸데없이 화려한 출연진과 연출/시나리오에 있다고 생각한다.


출연배우들이 하나같이 다 화려하니... 한명한명 주목해줘야 할 것 같은 이 느낌 


"박성웅씨 비중 별로 없어서 미안해요, 정은채씨 비중 별로 없어서 미안해요, 김성령씨 비중 별로 없어서 미안해요, 조정석씨 이야기는 많이 다뤘는데.... 어라 영화가 점점 답이 없어지네...?"


이렇게...


또 한가지 불만을 표출하자면 이 영화가 정조에 대한거면 정조에만 포커스 둘 것이지 (or just 정조&갑수 드라마) 왠 을수의 러브스토리까지 껴맞췄는지 도무지 감동의 의중을 모르겠다...


정조와 갑수, 혹은 갑수와 을수에만 포커스 했다면 훨씬 재미있었을 영화. 개인적으로는 영화 황후화를 떠올리게 한 영화는 너무 오랫만이라서 반가웠고 현빈 매력의 재발견 (이제 다른 여자애들이 꺄악~ 현빈~ 할 때 그들을 좀 공감할 수 있음) 그리고 한지민의 미친 비쥬얼 또또또 조선후기 르네상스의 중심이었던 정조대왕에 대한 재조명 및 그의 인간적인/심리적인 고뇌에 대해 동감하게 한 영화여서 인상깊었지만... 도대체 왜왜왜 이렇게 산만하게 끝이 난건지... 차라리 수상한 그녀처럼 답이 없는 영화였다면 중간에 끄기라도 했을텐데 그러기엔 영상미와 소재가 너무 아까워서 아쉬웠던 영화다.


Posted by 캐서린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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