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글 - 더 다양한 메뉴!]

 

🍲 이틀 연속으로 가서 시킨 메뉴가 첫째 날, 둘째 날로 나뉜다. 둘째 날은 카페 리뷰 이후 추가했습니다! 👇👇👇

 

첫째 날

 

학교 후배가 토론토 근교 마캄에 순대 맛집 있다고 하도 노래를 불러서 오늘 날 잡고 다녀왔다. 가게 이름은 순대 전문이 아닌 한신 감자탕. 명성은 익히 들어왔다. 이전 스시 캘리포니아라는 이름으로 같은 사장님 부부가 운영하셨다는데, 그 집도 유명했었다.

 

순대를 좋아하는 나는 언제나 한번 가보고 싶은 맘이 있었지만 남친이 순대를 안먹기에 (편식쟁이) 안가고 있다가 (뚜벅이), 기회를 잡고 (후배가 차로 픽업) 이번 기회에 순대 털러 다녀왔다. 나는 순대국을 시키고 후베는 에피타이져 메뉴에 있는 왕돈까스를 시킴. 에피타이져인데 왕돈까스?? 거기다가 $9.95밖에 안해..? 요즘 물가 엄청 올랐는데..하며 일단 시키고 모자라면 더 시켜먹자하며:

1. 얼큰 막창 순대국 ($13.95)

2. 왕돈까스 ($9.95) 주문.

 

결론적으로, 재방문 의사 이따만큼이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맑캄 (Markham - 자매품 마크험, 마크햄, 이하 마캄) 에 위치해 나에게는 접근성이 너무나 아쉽다는 점. 마캄은 자차없이 이동이 힘든 광역 토론토 지역 내 중국계 인구 밀집 지역이다. 그 점만 빼면 가격도 착하고 양도 착한, 혜자스러운 맛집이다. 캐나다에서 이런 잡내 없는 고퀄 순대를 먹을 수 있다는게 폭풍 감동이다. J Town 근처이며, Cash or debit only, 캐쉬는 10% 해주시는 것 같았음 (자세한 사항은 직접 문의 요망).

📍 한신 감자탕: 7750 Kennedy Rd, Markham, ON L3R 0A7

구글 평점 4.5 ⭐⭐⭐⭐⭐

 

전체적으로 노스욕 등지의 한인 음식점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껴졌다. 워후 감자탕 해피아워에 $7.95.. 말도 안되는 가격
순대국 시키면 나오는 한 상. 새우젓, 그리고 순대를 찍어먹을 수 있는 초장과 함께 나온다. 순대 오늘 초장에 처음 찍어먹어봄..
그냥 순대가 아닌 막창 순대

무슨 한식대첩 북한팀에게서 볼만한 막창순대가 디폴트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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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져인데 밥까지 나오는 왕돈까스.. 두 덩이 나옴

 

내 토론토 최애 탕집은 고려 삼계탕의 1. 양곰탕($19.99)과 2. 삼계탕이었는데, 앞으로 이 집 순대국이 양곰탕과 1, 2위를 다툴 듯.. 퀄리티로만 본다면 한신 감자탕 순대국 안의 내용물이 훨씬 풍부하다. 그리고 고려 삼계탕은 코시국 전후로 가격이 꽤 올랐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일인데, 그래서 오히려 한신 감자탕 순대국의 $13.95라는 놀라운 가격이 갓성비로 다가옴. 집 근처에 있다면 2주에 한번은 팔아줄 자신 있음. 가게 내부도 깔끔하다. 오늘부터 나에게 토론토 순대국 1등은 이 집인걸로 ㅋㅋ

 

에피타이져 카테고리에 있던 돈까스도 기대 이상이었다. 육질이 굉장히 부드러웠고, 잡내가 하나도 없었다. 토론토에서 유행하는 카츠야나 미스터 돈까스 스타일 일식 돈까스가 아닌 경양식 돈까스 너낌이라 부담없이 더 좋았음 (나는 경양식 돈까스파.) 그냥 대충 박리다매로 팔겠다는 마인드가 아니라 간단한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요리하신 흔적이 돋보였다. 에피타이져인데도 불구, 밥과 샐러드까지 나오는게 혜자스러웠다. 후배도 이거 먹고 배불렀다고.

 

결론적으로 넘 맛있어서 싹싹 비움

 

결국 후배도 에피타이져 먹고 배부르다고 하고 나도 싹싹 비웠다.

 

이후 후식으로 들른 영앤 스틸스 선상 Café Login.

📍 Café Login: 100 Steeles Ave W, Thornhill, ON L4J 7Y1

구글 평점 4.4 ⭐⭐⭐⭐

 

내가 여러모로 아주 자주 가는 플라자에 위치해 있다 (만리장성, 쌍계찜닭, Pho Bistro 등 같은 플라자 위치). 솔직히 들어갈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곳인데, 오늘 처음 방문하고 분위기가 좋아서 놀랐다. 왜인지 한인 카페인 줄은 꿈에도 생각을 안해봤는데, 한인 카페였다. 마카롱, 다쿠아즈 등을 수제로 파는 듯? 케이크 종류도 꽤 있었다.

 

내가 시킨 아메리카노 (이 카페에서 제일 작은 M 사이즈, 에스프레소는 기본 더블샷.. 여기 스벅은 기본 싱글샷이라서 항상 물어보게 된다), 다쿠아즈 두 개에 후배가 시킨 런던 포그.

 

다쿠아즈가 기대 이상으로 존맛이었다. 처음 한 입은 그냥 그랬는데 계속 먹으니까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게 되는.. 서서히 스며드는 볼매와 같은 맛이랄까..? 군고구마 다쿠아즈는 정말 안에 고구마가 큼직하게 박혀있었고, 무화과는 무화과가 들어있었다. 단 음식을 싫어하는 나의 입맛에 딱인 디저트였음. 내일 남친 데리고 재방문 각이다. 천장도 높고, 안도 넓직하고 벽면을 빈티지한 소품들로 꽉꽉 채운게, 청소 고생깨나 하시겠다 싶었다.

 

왼쪽 군고구마 다쿠아즈, 오른쪽 무화과 다쿠아즈. $3.75씩이었던 듯.

 

둘째 날 다시 한신 감자탕

 

후배가 미국 유학생이라.. 곧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해서 순대를 아쉬워하던 참에 그 다음 날 의기투합해서 이틀 연속으로 다녀왔다 ㅋㅋㅋ 이번에는 남치니랑 셋이.

 

1. 얼큰 막창 순대국 + 제육볶음 런치 세트 ($19.95)

2. 찰당면순대 ($11.95) 👈👈👈👈👈👈 이건 메뉴에 없으니 꼭!! 사장님에게 여쭤볼 것!! 내 인생순대다.

3. 막창볶음 ($21.95) 주문.

 

 긴말 안하고 사진 들어갑니다.

 

제육볶음. 말해 뭐해. JMT이었다. 감칠맛 나는 꾸덕한 제육인데 돼지 잡내가 하나도 안났다. 얼큰 순댓국은 위에 사진 이미 있어서 생략.
이게 요ㅛㅛㅛㅛㅛㅛ물.

 

메뉴에 없는 히든메뉴 찰당면순대에 대해 잠시 얘기해보자. 한신 감자탕 인서타 계정에서만 찾을 수 있는 메뉴로, 사장님에게 직접 주문해야한다.

 

5월 게시글이라 서비스는 모르겠다. 우린 서비스 없었다.
전라도에서 순대 짝꿍이라는 초장... 여기서 첨 먹어본다.

속이 꽉꽉 차있고, 잡내 하나 없으며, 정말 당면이 입안에서 춤을 춘다. 탱글 탱글의 끝을 달린다. 신선함이 넥스트 레벨이다. 다음 번엔 모듬으로 두 접시 시켜서 먹을 예정이다. 직접 만드신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이런 순대는 못먹어봤고, 가히 내 인생 순대라고 자부할 수 있다.

 

막창볶음

전날과는 조금 업그레이드된 반찬(?) 전날은 미역무침이 없었다.

길게 말할 것 없고, 히든 메뉴 찰당면순대 드세요. 두 번 드세요. 내 최애 음식 중 하나인 순대 (나는 떡볶이 VS 순대 중 무조건 순대파) 를 이렇게 신선하고 맛있게 캐나다 토론토에서 먹을 수 있다니.. 일단 여기 간판인 감자탕은 아직 못먹어봤으니 말하기 섣부르지만, 한신 순대라고 이름을 바꾸시는게 어떠실지 ㅋㅋㅋㅋ 암튼 그만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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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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